짐의 경(Bhārasutta, S22:22)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띠까 승원에 계셨다.
2. 그 때 세존께서, ‘수행승들이여’ 라고 수행승들을 부르셨다. 수행승들은 ‘세존이시여’ 라고 세존께 대답했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3. [세존] “수행승들이여, 나는 그대들을 위하여 짐과 짐꾼과 짐을 짊어지고 내려놓는 것에 관해 설할 것이니 듣고 잘 새기도록 해라. 내가 설하겠다.
4. 수행승들이여, 무엇을 짐이라고 부르는가? 다섯 가지 집착다발을 짐이라고 한다. 다섯 가지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물질의 집착다발, 느낌의 집착다발, 지각의 집착다발, 형성의 집착다발, 의식의 집착다발이다. 수행승들이여, 이것들을 짐이라고 한다.
5. 수행승들이여, 무엇을 짐꾼이라고 부르는가? 사람을 짐꾼이라고 한다. 이와 같은 이름, 이와 같은 성씨를 지닌 사람이 있다면, 수행승들이여, 그를 짐꾼이라고 한다.
6.수행승들이여, 무엇을 짐을 짊어지는 것이라고 하는가? 그것은 재생을 가져오고 향락과 탐욕을 수반하며 여기저기에서 환희하는 갈애이다. 그것은 바로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대한 갈애, 존재에 대한 갈애, 비존재에 대한 갈애이다. 수행승들이여, 이것을 짐을 짊어지는 것이라고 한다.
7. 수행승들이여, 무엇을 짐을 내려놓는 것이라고 하는가? 갈애가 남김없이 사라지고 소멸되고 포기되고 방기되어 집착 없이 해탈하면, 수행승들이여, 이것을 짐을 내려놓는 것이라고 한다.”
8.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이처럼 말씀하시고 올바른 길로 잘 가신 님께서는 스승으로서 이와 같이 시로 말씀하셨다.
[세존]
“짐은 다섯 가지 존재의 다발이며
세상의 짐꾼은 사람이니
짐을 짊어지는 것은 괴로움이며
짐을 내려놓는 것이 안락이네.
9.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사람
다른 짐을 짊어지지 않는다.
갈애를 뿌리째 뽑아 버리고
욕심없이 완전한 열반에 드네.”
짐의 경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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