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셨으니 행복하여라! sukho Buddhānaṃ uppādo!

▣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쌍윳따 니까야(Saṁyutta Nikāya)/제8 방기싸(Vaṅgīsa-Saṁyutta)

천 명 이상의 경(Parosahassasutta, S8:8)

moksha 2021. 10. 13. 23:08

천 명 이상의 경(Parosahassasutta, S8:8)

 

1. 한 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서 많은 수행승의 무리 천 이백 오십 명과 함께 계셨다.

 

2. 그런데 그 때 세존께서는 열반에 관한 법문으로 수행승들을 교화하고 북돋우고 고무시키고 기쁘게 하셨다. 그래서 그 수행승들은 그 뜻을 이해하고 숙고하고 모든 마음을 집중하여 귀를 기울이고 가르침을 들었다.

 

3. 마침 존자 방기싸에게 ‘세존께서는 열반에 관한 법문으로 수행승들을 교화하고 북돋우고 고무시키고 기쁘게 하신다. 그래서 수행승들은 그 뜻을 이해하고 숙고하고 모든 마음을 집중하여 귀를 기울이고 가르침을 듣는다. 내가 세존 앞에서 적당한 시구로 예찬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4. 그래서 존자 방기싸는 자리에서 일어나 왼쪽 어깨에 가사를 걸치고 세존께서 계신 곳을 향해 합장하고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방기싸] “세상의 존귀한 님이여, 저에게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올바른 길로 잘 가신 님이여, 저에게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세존] “방기싸여, 그 생각을 표현해 보게.”

 

5. 그래서 존자 방기싸는 세존 앞에서 적당한 시로 스승을 찬양했다.

[방기싸] “천 명 이상의 수행승들이

   아무런 두려움이 없는 열반,

   탐욕을 떠난 진리를 가르치는

   올바른 길로 잘 가신 님을 받들어 모시네.

 

6. 올바로 깨달은 님이 가르치신

   티끌 없는 가르침을 경청하네.

   참으로 올바로 깨달은 님은

   수행승의 무리로부터 존경받아 빛나네.

 

7. 세존이시여, 용왕으로 불리니

   선인 가운데 가장 선인이네.

   마치 큰 구름처럼

   제자들에게 비를 내리네.

 

8. 대낮의 처소에서 빠져나와

   스승을 뵙고 싶은 욕심에

   제자 방기싸가 예배드립니다.

   위대한 영웅이여, 그대의 두 발에.”

 

9. [세존] “방기싸여, 이 시들은 전에 생각해낸 것인가 또는 즉흥적으로 생각해낸 것인가?”

[방기싸] “이 시들은 전에부터 생각해온 것이 아니라 여기서 즉흥적으로 제게 떠오른 것입니다.

 

10. [세존] “그러면 방기싸여, 전에부터 생각해온 것이 아닌 시들을 그대는 더 많이 떠올릴 수 있겠는가?”

[방기싸] “세존이시여, 그렇게 하겠습니다.”

 

11. 존자 방기싸는 세존께 대답하고 전에부터 생각해온 것이 아닌 시들로써 더 많이 세존을 찬양했다.

   [방기싸] “죽음의 신의 사악한 길을 극복하여

   마음의 황무지를 부수고 지내네.

   속박에서의 해탈을 이루고

   집착 없이 필요에 따라 나누어 주는 그를 보라.

 

12.거센 흐름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

   그는 여러 가지 길을 가르쳤고

   이러한 그가 가르친 불사의 세계에서

   진리를 보는 자는 흔들림 없이 살아가네.

 

13. 꿰뚫어 빛을 비추는 사람은

   모든 주처를 초월하는 것을 보았네.

   그것을 알고 실행한 뒤에

   다섯 가지 힘 가운데 최상을 말씀하셨네.

 

14. 이처럼 진리를 잘 말씀하셨을 때

   진리를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누가 나태할 것인가?

   그러므로 나는 세존의 가르침에 관해

   부지런히 항상 공경하며 따라 배우네.”

 

천 명 이상의 경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