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셨으니 행복하여라! sukho Buddhānaṃ uppādo!

▣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쌍윳따 니까야(Saṁyutta Nikāya)/제21 수행승의 모음

새내기 수행승의 경(Navabhikkusutta, S21:4)

moksha 2021. 9. 26. 22:23

새내기 수행승의 경(Navabhikkusutta, S21:4)

 

1. 한 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에 계셨다. 그 때 어떤 새내기 수행승이 식사를 마친 뒤, 탁발에서 돌아와 승원으로 들어가 활동하지 않고 침묵하고 틀어박혀 다른 수행승들의 옷을 만들 때에도 거들지 않았다.

 

2. 그 때 많은 수행승들이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 인사드리고 한 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3. 한 쪽으로 물러나 앉은 수행승들은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한 새내기 수행승이 식사를 마친 뒤, 탁발에서 돌아와 승원으로 들어가 활동하지 않고 침묵하고 틀어박혀 다른 수행승들이 옷을 만들 때에도 거들지 않았습니다.

 

4. 그러자 세존께서는 한 수행승을 부르셨다.

[세존] “수행승이여, 그대는 새내기 수행승에게 가서 ‘벗이여. 스승이 그대를 부른다.’고 전하라.

[한 수행승] “세존이시여, 그렇게 하겠습니다.”

 

5. 그 한 수행승은 세존께 대답하고 나서 새내기 수행승이 있는 곳으로 찾아갔다. 가까이 다가가서 그 수행승들에게 전했다.

[한 수행승] “벗이여, 스승께서 그대를 부르십니다.”

[새내기 수행승] “벗이여, 알겠습니다.”

 

6. 그 새내기 수행승은 그 한 수행승에게 대답하고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한 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한 쪽으로 물러나 앉은 수행승에게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세존] “수행승이여, 그대는 식사를 마친 뒤, 탁발에서 돌아와 승원으로 들어가 활동하지 않고 침묵하고 틀어박혀 다른 수행승들이 옷을 만들 때에도 거들이 않았다는 것이 사실인가?”

[수행승] “세존이시여, 저는 단지 스스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7. 그러자 세존께서는 마음속으로 그 수행승의 마음을 헤아리시고 수행승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이 수행승을 괴롭히지 마라. 수행승들이여, 이 수행승은 네 번째 선정의 청정한 의식과 현세의 즐거움을 원하는 대로 얻고, 곤란이 없이 얻으며, 손쉽게 얻는다. 뿐만 아니라, 그는 그러기 위해 양가의 자제들이 당연히 집에서 집 없는 곳으로, 출가했듯이, 그 위없는 청정한 삶을 바로 현세에서 스스로 곧바로 알고 깨달아 성취했다.”

 

8.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이처럼 말씀하시고 올바른 길로 잘 가신 님께서는 스승으로서 이와 같이 시로 말씀하셨다.

[세존] “정진을 게을리 하지 않고

용맹이 적지 않아,

열반을 성취하여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났네.

 

9. 수행승이여, 이 젊은 수행승은

위없는 님이니

악마의 군대를 쳐부수고

최후의 몸을 얻었네.”

 

새내기 수행승의 경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