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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윳따 니까야(Saṁyutta Nikāya)/제21 수행승의 모음

위대한 용들의 경(Mahānāgasutta, S21:3) : 어떤 점에서 정진을 도모한다고 하는 것입니까?

moksha 2019. 2. 17. 20:58

위대한 용들의 경(Mahānāgasutta, S21:3)

 

1. 한 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에 계셨다.

 

2. 그런데 그 때 존자 싸리뿟따와 존자 마하 목갈라나가 라자가하 시의 벨루 숲에 있는 깔란다까니바빠의 한 정사에 있었다.

 

3. 그 때 마침 존자 싸리뿟따는 홀로 고요히 명상하다가 저녁 무렵에 일어나 존자 마하 목갈라나가 있는 곳으로 찾아갔다. 가까이 다가가서 존자 마하 목갈라나와 인사를 나누고 안부를 주고받은 뒤 한 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4. 한 쪽으로 물러나 앉아 존자 싸리뿟따는 존자 마하 목갈라나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싸리뿟따] “벗이여 목갈라나여, 그대의 감관은 고요하며, 안색이 청정하고 밝습니다. 오늘 마하 목갈라나께서는 적정한 곳에서 지냈습니까?”

[목갈라나] “벗이여, 나는 거친 곳에서 지냈습니다. 그러나 나는 법담을 나누었습니다.”

 

5. [싸리뿟따]그러면 존자 마하 목갈라나께서는 누구와 법담을 나누었습니까?”

[목갈라나] “벗이여, 나는 세존과 함께 법담을 나누었습니다.”

 

6. [싸리뿟따]벗이여, 세존께서는 지금 멀리 싸밧티 시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삔디까 승원에 계십니다. 존자 마하 목갈라나가 신통의 힘으로 세존께 찾아갔습니까, 아니면 세존께서 존자 마하 목갈라나에게 신통의 힘으로 찾아오셨습니까?”

[목갈라나] “벗이여, 나는 신통의 힘으로 세존께 찾아가지 않았습니다. 세존께서도 신통의 힘으로 저에게 찾아오시지 않았습니다. 세존처럼 저도 역시 하늘눈과 하늘귀가 청정한 뿐입니다.”

 

7. [싸리뿟따]벗이여, 존자 마하 목갈라나께서는 세존과 함께 어떻게 법담을 나누셨습니까?”

[목갈라나] “벗이여, 나는 세존께 ‘세존이시여, 정진을 도모한다, 정진을 도모한다 하는데 세존이시여, 어떤 점에서 정진을 도모한다고 하는 것입니까?’라고 말씀드렸습니다.

 

8. 벗이여, 이렇게 여쭈어 보자 세존께서는 내게 이와 같이 ‘목갈라나여, 한 수행승이‘참으로 가죽과 힘줄과 뼈가 바싹 마르고 몸 안의 살과 피가 고갈되리라. 사람의 힘으로 사람의 정신력으로 사람의 용맹으로 도달할 수 있는 것에 도달하지 못하면, 정진에서 일어나지 않으리라.’라는 생각을 가지고 정진을 도모할 수 있다. 목갈라나여, 정진을 도모하려면, 이와 같이 해야 하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벗이여, 나는 세존과 함께 이와 같은 법담을 나누었습니다.”

 

9. [싸리뿟따] “벗이여, 예를 들어 산의 왕 히말라야에 작은 돌덩어리가 의존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와 같이 우리들은 존자 마하 목갈라나에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존자 마하 목갈라나는 위대한 신통과 크나큰 위력을 갖고 있으며 원한다면 일 겁이라도 이곳에 살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10. [목갈라나]벗이여, 예를 들어 커다란 소금옹기에 작은 소금 덩어리가 의존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와 같이 우리는 존자 싸리뿟따에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존자 싸리뿟따에 대해서는 세존께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칭찬하시고 찬탄하시고 칭송하셨기 때문입니다.

 

11. [세존] 싸리뿟따가 지혜와 계행과

고요로 최상인 것처럼

저 언덕에 도달한 수행승이야말로

참으로 가장 수승하리라.’”

 

12. 이와 같이 두 분의 위대한 용들은 훌륭하게 말하고 훌륭하게 대화하며 서로 기뻐했다.

 

위대한 용들의 경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