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셨으니 행복하여라! sukho Buddhānaṃ uppādo!

▣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쌍윳따 니까야(Saṁyutta Nikāya)/제17 이득과 명예의 모음

거북이의 경(Kummasutta, S17:3)

moksha 2021. 9. 23. 20:55

거북이의 경(Kummasutta, S17:3)

 

1. 한 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에 계셨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이득과 명예와 칭송은 두렵고 자극적이고 거친 것으로 멍에를 여윈 위없는 안온을 얻는 데 장애가 된다.

 

2. 수행승들이여, 옛날 어떤 호수에 거북이 가족이 오랫동안 살고 있었다. 그 때 수행승들이여, 한 거북이가 다른 거북이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거북이①]사랑하는 거북아, 이러이러한 곳에는 가질 말아라.’

 

3. 그러나 수행승들이여, 그 거북이는 그곳에 갔고, 한 사냥꾼이 밧줄이 달린 작살로 그를 내리쳤다. 수행승들이여, 그리고 그 작살을 맞은 거북이는 충고를 해준 거북이가 있는 곳으로 갔다.

 

4. 수행승들이여, 충고한 거북이는 작살을 맞은 거북이가 저 멀리 오는 것을 보았다. 보고 나서 그 거북이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거북이①] ‘사랑하는 거북아, 나는 네가 그 곳에 가지 않기를 바랬는데.’

[거북이②] ‘사랑하는 거북아, 그래도 나는 그곳에 갔었다.’

 

5. [거북이①]사랑하는 거북아, 나는 네가 상처를 입거나 해를 입지 않기를 원했다.’

[거북이②] ‘사랑하는 거북아, 나는 상처를 입거나 해를 입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이 밧줄이 항상 내 뒤를 따라다닌다.’

 

6. [거북이①]사랑하는 거북아, 너는 상처를 입고야 말았구나! 사랑하는 거북아, 너는 해를 입고야말았구나! 네 아버지와 네 할아버지도 그러한 밧줄 때문에 불행에 빠지고 재난에 빠졌단다. 이제 가거라. 사랑하는 거북이여, 이제 너는 더 이상 우리와 함께 있을 수가 없구나.’

 

7. 수행승들이여, 여기서 사냥꾼은 악마 빠삐만을 의미한다. 수행승들이여, 줄이 달린 덫은 이득과 명예와 칭송을 의미한다. 수행승들이여, 줄은 환락과 탐욕을 의미한다.

 

8. 수행승들이여, 어떤 수행승이라도 이득과 명예와 칭송을 버리지 않고 바란다면, 수행승들이여, 그 수행자는 악마의 줄이 달린 덫에 걸려서 불행에 빠지며 재난에 빠져서 악마 빠삐만이 원하는 대로 이끌리게 된다.

 

9. 수행승들이여, 이처럼 이득과 명예와 칭송은 두렵고 자극적이고 거친 것으로 멍에를 여윈 위없는 안온을 얻는 데 장애가 된다. 그러므로 수행승들이여, 그대들은 ‘우리는 이미 생겨난 이득과 명예와 칭송을 버릴 것이며, 아직 생겨나지 않은 이득과 명예와 칭송에 집착하지 않고 지내겠다.’라고 배워야 한다. 수행승들이여, 그대들은 이와 같이 배워야 한다.”

 

거북이의 경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