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셨으니 행복하여라! sukho Buddhānaṃ uppādo!

▣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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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살의 경(Upasathasutta, A4.190)

moksha 2020. 7. 30. 00:12

포살의 경(Upasathasutta, A4.190)

 

1. 한 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의 뿜바라마에 있는 미가라마투 강당에 계셨다. 그 무렵은 포살일이었는데, 세존께서는 수행승의 참모임에 둘러싸여 앉아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는 거듭 침묵하시다가 수행승의 참모임을 쳐다보고 수행승들에게 말씀하셨다.

 

2. [세존] “수행승들이여, 이 모임은 고요하고 시끄럽지 않다. 수행승들이여, 이 모임은 청정하고 핵심에 입각하고 있다. 수행승들이여, 이 수행승의 참모임과 같은 모임은 세상에서 발견하기 힘들다. 수행승들이여, 이 수행승의 참모임과 같은 모임은 세상에서 공양받을 만하고 대접받을 만하여 보시받을 만하고 존경받을 만하며 세상의 위없는 복밭이다. 수행승들이여, 이 수행승의 참모임과 같은 모임에는 조금만 보시해도 많은 과보를 낳고 많이 보시하면 더 많은 과보를 낳는다. 수행승들이여, 이 수행승의 참모임과 같은 모임을 친견하기 위해서 자양분자루를 메고 멸 요자나를 갈 만한 가치가 있다. 수행승들이여, 이 수행승의 참모임은 이와 같다.

 

3. 수행승들이여, 이 수행승의 모임에는 하늘사람으로서 지내는 수행승들이 있다. 수행승들이여, 이 수행승의 모임에는 하느님으로서 지내는 수행승들이 있다. 수행승들이여, 이 수행승의 모임에는 부동한 님으로서 지내는 수행승들이 있다. 수행승들이여, 이 수행승의 모임에는 고귀한 님으로서 지내는 수행승들이 있다.

 

4. 수행승들이여, 어떻게 하늘사람으로서 지내는 수행승이 되는가? 수행승들이여, 세상에 수행승이 감각적 쾌락의 욕망을 여의고 악하고 불건전한 상태를 떠난 뒤, 사유를 갖추고 숙고를 갖추고 멀리 여윔에서 생겨나는 희열과 행복을 갖춘 첫 번째 선정에 들고, 사유와 숙고가 멈추어진 뒤, 내적인 평온과 마음의 통일을 성취하고, 사유를 뛰어넘고 숙고를 뛰어넘어 삼매에서 생겨나는 희열과 행복을 갖춘 두 번째 선정에 들고, 희열이 사라진 뒤, 평정하고 새김이 있고 올바로 알아차리며 신체적으로 행복을 느끼며 고귀한 님들이 평정하고 새김이 있고 행복하다고 표현하는 세 번째 선정이 들고, 행복과 고통이 버려지고 만족과 불만도 사라진 뒤, 괴로움도 없고 즐거움도 없는 평정하고 새김이 없고 청정한 네 번째 선정에 든다.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하늘사람으로서 지내는 수행승이 된다.

 

5. 수행승들이여, 어떻게 하느님으로서 지내는 수행승이 되는가? 수행승들이여, 세상에 수행승이 ①자애의 마음으로 동쪽방향을 가득 채우고, 자애의 마음으로 남쪽방향을 가득 채우고, 자애의 마음으로 서쪽방향을 가득 채우고, 자애의 마음으로 북쪽방향을 가득 채우고, 자애의 마음으로 위와 아래와 옆과 모든 곳을 빠짐없이 가득 채워서, 광대하고 멀리 미치고 한량없고 원한 없고 악의 없는 자애의 마음으로 일체 세계를 가득 채우고, ②연민의 마음으로 동쪽방향을 가득 채우고, 연민의 마음으로 남쪽방향을 가득 채우고, 연민의 마음으로 서쪽방향을 가득 채우고, 연민의 마음으로 북쪽방향을 가득 채우고, 연민의 마음으로 위와 아래와 옆과 모든 곳을 빠짐없이 가득 채워서, 광대하고 멀리 미치고 한량없고 원한 없고 악의 없는 연민의 마음으로 일체 세계를 가득 채우고, ③기쁨의 마음으로 동쪽방향을 가득 채우고, 기쁨의 마음으로 남쪽방향을 가득 채우고, 기쁨의 마음으로 서쪽방향을 가득 채우고, 기쁨의 마음으로 북쪽방향을 가득 채우고, 기쁨의 마음으로 위와 아래와 옆과 모든 곳을 빠짐없이 가득 채워서, 광대하고 멀리 미치고 한량없고 원한 없고 악의 없는 기쁨의 마음으로 일체 세계를 가득 채우고, ④평정의 마음으로 동쪽방향을 가득 채우고, 평정의 마음으로 남쪽방향을 가득 채우고, 평정의 마음으로 서쪽방향을 가득 채우고, 평정의 마음으로 북쪽방향을 가득 채우고, 평정의 마음으로 위와 아래와 옆과 모든 곳을 빠짐없이 가득 채워서, 광대하고 멀리 미치고 한량없고 원한 없고 악의 없는 평정의 마음으로 일체 세계를 가득 채운다.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하느님으로서 지내는 수행승이 된다.

 

6. 수행승들이여, 어떻게 부동의 님으로 지내는 수행승이 되는가? 수행승들이여, 세상에 수행승이 완전히 물질에 대한 지각을 뛰어넘어 감각적 접촉에 대한 지각을 종식하고 다양성에 대한 지각에 정신활동을 일으키지 않음으로써 ‘공간이 무한하다’라고 알아채며 무한공간의 세계에 든다. 완전한 무한공간의 세계를 뛰어넘어 ‘의식이 무한하다’고 알아채며 무한의식의 세계에 든다. 수행승들이여, 깟싸빠도 또한 그가 원하는 대로 완전히 무한공간의 세계를 뛰어넘어 ‘의식이 무한하다’고 알아채며 무한의식의 세계에 든다. 아무 것도 없는 세계를 완전히 뛰어넘어, 지각하는 것도 아니고 지각하지 않는 것도 아닌 세계에 든다.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부동한 님으로 지내는 수행승이 된다.

 

7. 수행승들이여, 어떻게 고귀한 님으로 지내는 수행승이 되는가? 수행승들이여, 세상에 수행승이 ‘이것이 괴로움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분명히 알고, ‘이것이 괴로움의 발생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분명히 알고,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분명히 알고,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로 이끄는 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분명히 안다.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고귀한 님으로서 지내는 수행승이 된다.”

 

포살의 경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