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집의 경(Ādittasutta, S1:41)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계셨다.
2. 그 때 한 하늘사람이 깊은 밤중에 아름다운 빛으로 제따 숲을 두루 밝히며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한 쪽으로 물러나 섰다. 한 쪽으로 물러나 서서 그 하늘사람은 세존 앞에서 이와 같은 시를 읊었다.
3. [하늘사람]
“집이 불에 탈 때는
가구를 꺼내서
태우지 않는 것이
유익한 것이네.
4. 이처럼 세상이
늙음과 죽음으로 불탈 때에는
보시로써 구원해야 하니
보시만이 잘 구원하는 것이네.
5. 보시하면 좋은 공덕을 얻지만
보시하지 않으면 좋은 공덕이 없다네.
도둑이나 왕들에게
약탈당하거나 불타서 사라진다네.
6. 모든 재산과 함께 이 몸은 끝내는 버려야 하네.
슬기로운 자여, 잘 알아 즐기며 또한 보시하세.
능력에 따라 보시하고 또한 즐기면
비난받지 않고 하늘나라를 성취하리.”
불타는 집의 경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