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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윳따 니까야(Saṁyutta Nikāya)/제12 인연의 모음(NidānaSaṁyutta

조건의 경(Paccayasutta, S12:27) : 연기란 무엇인가?

moksha 2018. 10. 18. 16:35

조건의 경(Paccayasutta, S12:27)

 

1. 한 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에 계셨다.

[세존] “수행자들이여, 그대들에게 연기에 관해 설하겠다. 그것을 듣고 잘 새기도록 해라. 내가 설하겠다.”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그렇게 하겠습니다.”

수행승들은 세존께 대답했다.

 

2.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세존]수행승들이여, 연기란 무엇인가? 수행승들이여, 무명을 조건으로 형성이 생겨나고, 형성을 조건으로 의식이 생겨나고, 의식을 조건으로 명색이 생겨나고, 명색을 조건으로 여섯 가지 감역이 생겨나고, 여섯 가지 감역을 조건으로 접촉이 생겨나고, 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생겨나고,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생겨나고, 갈애를 조건으로 집착이 생겨나고, 집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생겨나고,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생겨나고,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과 죽음, 슬픔, 비탄, 고통, 근심, 절망이 생겨난다. 이 모든 괴로움의 다발들은 이와 같이 해서 생겨난다.

 

3. 또한 수행승들이여, 늙음과 죽음이란 무엇인가? 낱낱의 뭇삶의 유형에 따라 낱낱의 뭇삶이 늙고, 노쇠하고, 쇠약해지고, 백발이 되고, 주름살이 지고, 목숨이 줄어들고, 감역이 노화되는데, 이것을 늙음 이라고 한다. 낱낱의 뭇삶의 유형에 따라 낱낱의 뭇삶이 죽고, 멸망하고, 파괴되고, 사멸하고, 목숨을 다하고, 모든 존재의 다발이 파괴되고, 유해가 내던져지는데, 이것을 죽음이라고 한다. 이와 같이 늙음과 이와 같은 죽음을 수행승들이여, 늙음과 죽음이라고 한다.

 

4. 태어남이 생겨나면 늙음과 죽음이 생겨나고 태어남이 소멸하면 늙음과 죽음이 소멸한다. 이와 같은 여덟 가지 고귀한 길만이 늙음과 죽음의 소멸로 이끄는 길이다. 그것을 바로 올바른 견해, 올바른 사유, 올바른 언어, 올바른 행위, 올바른 생활, 올바른 정진, 올바른 새김, 올바른 집중이다.

 

5. 또한 수행승들이여, 태어남이란 무엇인가? 낱낱의 뭇삶의 유형에 따라 낱낱의 뭇삶이 출생하고, 탄생하고, 강생하고, 전생하고, 모든 존재의 다발들이 나타나고 감역을 얻는다. 수행승들이여, 이것을 태어남이라고 한다. 존재가 생겨나면 태어남이 생겨나고 존재가 소멸하면 태어남이 소멸한다. 이와 같은 여덟 가지 고귀한 길만이 태어남의 소멸로 이끄는 길이다. 그것은 바로 올바른 견해, 올바른 사유, 올바른 언어, 올바른 행위, 올바른 생활, 올바른 정진, 올바른 새김, 올바른 집중이다.

 

6. 또한 수행자들이여. 존재란 무엇인가? 수행승들이여, 이러한 세가지 존재, 즉 감각적 욕망계의 존재, 미세한 물질계의 존재, 비물질계의 존재가 있다. 수행승들이여, 이것을 존재라고 한다. 집착이 생겨나면 존재가 생겨나고 집착이 소멸하면 존재가 소멸한다. 이와 같은 여덟 가지 고귀한 길만이 존재의 소멸로 이끄는 길이다. 그것은 바로 올바른 견해, 올바른 사유, 올바른 언어, 올바른 행위, 올바른 생활, 올바른 정진, 올바른 새김, 올바른 집중이다.

 

7. 또한 수행승들이여, 집착이란 무엇인가? 수행승들이여, 이러한 네가지 집착, 즉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대한 집착, 견해에 대한 집착, 규범과 금기에 대한 집착, 실체의 이론에 대한 집착이 있다. 수행승들이여, 이것을 집착이라고 한다. 갈애가 생겨나면 집착이 생겨나고 갈애가 소멸하면 집착이 소멸한다. 이와 같은 여덟 가지 괴귀한 길만이 늙고 집착의 소멸로 이끄는 길이다. 그것은 바로 올바른 견해, 올바른 사유, 올바른 언어, 올바른 행위, 올바른 생활, 올바른 정진, 올바른 새김, 올바른 집중이다.

 

8. 또한 수행승들이여, 갈애란 무엇인가? 수행승들이여, 이러한 여섯 가지 갈애의 무리. 즉 형상에 대한 갈애, 소리에 대한 갈애, 냄새에 대한 갈애, 맛에 대한 갈애, 감촉에 대한 갈애. 사실에 대한 갈애가 있다. 수행승들이여, 이것을 갈애라고 한다. 느낌이 생겨나면 갈애가 생겨나고 느낌이 소멸하면 갈애가 소멸한다. 이와 같은 여덟 가지 고귀한 길만이 갈애의 소멸로 이끄는 길이다. 그것은 바로 올바른 견해, 올바른 사유, 올바른 언어, 올바른 행위, 올바른 생활, 올바른 정진, 올바른 새김, 올바른 집중이다.

 

9. 또한 수행승들이여, 느낌이란 무엇인가? 수행승들이여, 이러한 여섯 가지 느낌의 무리, 즉 시각의 접촉에서 생기는 느낌, 청각의 접촉에서 생기는 느낌, 후각의 접촉에서 생기는 느낌, 미각의 접촉에서 생기는 느낌, 촉각의 접촉에서 생기는 느낌, 정신의 접촉에서 생기는 느낌이 있다. 수행승들이여, 이것을 느낌이라고 한다. 접촉이 생겨나면 느낌이 생겨나고 접촉이 소멸하면 느낌이 소멸한다. 이와 같은 여덟 가지 고귀한 길만이 느낌의 소멸로 이끄는 길이다. 그것은 바로 올바른 견해, 올바른 사유, 올바른 언어, 올바른 행위, 올바른 생활, 올바른 정진, 올바른 새김, 올바른 집중이다.

 

10. 또한 수행승들이여, 접촉이란 무엇인가? 수행승들이여, 이러한 여섯 가지 접촉의 무리, 즉 시각의 접촉, 청각의 접촉, 후각의 접촉, 미각의 접촉, 촉각의 접촉, 정신의 접촉이 있다. 수행승들이여, 이것을 접촉이라고 한다. 여섯 가지 감역이 생겨나면 접촉이 생겨나고 여섯 가지 감역이 소멸하면 접촉이 소멸한다. 이와 같은 여덟 가지 고귀한 길만이 접촉의 소멸로 이끄는 길이다. 그것은 바로 올바른 견해, 올바른 사유, 올바른 언어, 올바른 행위, 올바른 생활, 올바른 정진, 올바른 새김, 올바른 집중이다.

 

11. 또한 수행승들이여, 여섯 가지 감역이란 무엇인가? 이러한 여섯 가지 감역의 무리, 즉 시각의 감역, 청각의 감역, 후각의 감역, 미각의 감역, 촉각의 감역, 정신의 감역이 있다. 수행승들이여, 이것을 여섯 가지 감역이라고 한다. 명색이 생겨나면 여섯 가지 감역이 생겨나고 명색이 소멸하면 여섯 가지 감역이 소멸한다. 이와 같은 여덟 가지 고귀한 길만이 여섯 가지 감역의 소멸로 이끄는 기이다. 그것은 바로 올바른 견해, 올바른 사유, 올바른 언어, 올바른 행위, 올바른 생활, 올바른 정진, 올바른 새김, 올바른 집중이다.

 

12. 또한 수행승들이여, 명색이란 무엇인가? 그것에는 느낌, 지각, 의도, 접촉 정신활동이 있으니 이것을 명이라고 부르고 네 가지 광대한 존재, 또는 네 가지 광대한 존재에서 파생된 물질을 색이라고 한다. 의식이 생겨나면 명색이 생겨나고 의식이 소멸하면 명색이 소멸한다. 이와 같은 여덟 가지 고귀한 길만이 명색을 소멸로 이끄는 길이다. 그것은 바로 올바른 견해, 올바른 사유, 올바른 언어, 올바른 행위, 올바른 생활, 올바른 정진, 올바른 새김, 올바른 집중이다.

 

13. 또한 수행승들이여, 의식이란 무엇인가? 수행승들이여, 이러한 여섯 가지 의식, 즉 시각의 의식, 청각의 의식, 후각의 의식, 미각의 의식, 촉각의 의식, 정신의 의식이 있다. 수행승들이여, 이것을 의식이라고 한다. 형성이 생겨나면 의식이 생겨나고 형성이 소멸하면 의식이 소멸한다. 이와 같은 여덟 가지 고귀한 길만이 의식의 소멸로 이끄는 길이다. 그것은 바로 올바른 견해, 올바른 사유, 올바른 언어, 올바른 행위, 올바른 생활, 올바른 정진, 올바른 새김, 올바른 집중이다.

 

14. 또한 수행승들이여, 무엇을 형성이라고 하는가? 수행승들이여, 이러한 세 가지 형성, 즉 신체적 형성, 언어적 형성, 정신적 형성이 있다. 수행승들이여, 이것을 형성이라고 한다, 무명이 생겨나면 형성이 생겨나고 무명이 소멸하면 형성이 소멸한다. 이와 같은 여덟 가지 고귀한 길만이 형성의 소멸로 이끄는 길이다. 그것은 바로 올바른 견해, 올바른 사유, 올바른 언어, 올바른 행위, 올바른 생활, 올바른 정진, 올바른 새김, 올바른 집중이다.

 

15. 그러므로 수행승들이여, 고귀한 제자가 이와 같은 연유를 분명히 알고, 이와 같은 연유의 발생을 분명히 알고, 이와 같은 연유의 소멸을 분명히 알고, 이와 같은 연유의 소멸로 이끄는 길을 분명히 알면, 수행승들이여, 이 고귀한 제자는 견해를 확립하고 통찰을 지녀, 올바른 사실에 도달하여 올바른 사실을 보고, 학인의 지혜를 갖추고 학인의 명지를 갖추고 진리의 흐름에 들어, 고귀한 님으로 꿰뚫음의 지혜를 성취하여, 불사의 문을 두드리며 서 있는 님이라고 일컬어진다.”

 

조건의 경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