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흐름을 건넘의 경(Oghataraṇasutta, S1:1)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계셨다.
2. 그 때 어떤 하늘사람이 깊은 밤중에 아름다운 빛으로 제따 숲을 두루 밝히며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한 쪽으로 물러나 섰다.
3. 한 쪽으로 물러나 서서 그 하늘사람은 세존께 이와 같이 여쭈어 보았다.
[하늘사람] “스승이시여, 당신은 어떻게 거센 흐름1을 건너셨습니까?”
[세존] “벗이여, 나는 참으로 머무르지 않고 애쓰지도 않고 거센 흐름을 건넜습니다. 벗이여, 내가 머무를 때에는 가라앉으며 내가 애쓸 때에는 휘말려 들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이처럼 머무르지 않고 애쓰지도 않으면서 거센 흐름을 건넜던 것입니다.”
4. [하늘사람]
“머물지도 않고 애쓰지도 않으면서
세상의 집착을 뛰어넘어
참 열반을 성취한 거룩한 님을
참으로 오랜만에 친견하네.”
5. 이와 같이 하늘사람이 말했다. 스승께서는 가상히 여기셨다. 그 때 그 하늘사람은‘나의 스승이 가상히 여기신다.’라고 알고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오른쪽으로 돌고 나서 바로 그곳에서 사라졌다.
거센 흐름을 건넘의 경이 끝났다.
- 거센 흐름 : 한역으로 폭류(暴流)라 한다. 네 폭류(ogha = āsavā) : ① 감각적 욕망의 폭류[욕류(欲流), kāmogha] ② 존재의 폭류[유류(有流), bhavogha] ③ 견해의 폭류[견류(見流), diṭṭogha] ④ 무명의 폭류[무명류(無明流), avijjogha]를 말하며 이는 중생들을 윤회의 바다로‘휩쓸어가 버리는 거칠고 빠른 흐름'이라는 뜻이다. ▣거센 흐름을 건넘의 경(Oghataraṇasuttaṃ, S1:1), 폭류 경(Ogha-sutta, S38:11), 독사의 비유에 대한 경[Āsivisopamasutta, S35:238(4-1)], 알라와까의 경(Āḷavakasutta, S10:12) (Sn1:10) 참조.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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