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셨으니 행복하여라! sukho Buddhānaṃ uppādo!

▣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쌍윳따 니까야(Saṁyutta Nikāya)/제12 인연의 모음(NidānaSaṁyutta

열 가지 힘의 경 ①ㆍ②(Paṭhamadasabalasutta, S12:21 ~ S12:22) : 여래는 십력과 사무소외를 갖추고 법륜을 굴린다.

moksha 2018. 10. 7. 23:41

열 가지 힘의 경 ①(Paṭhamadasabalasutta, S12:21)

 

1. 한 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에 계셨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여래는 열 가지 힘1을 모두 갖추고 네 가지 두려움 없음2을 함께 지니며 모우왕의 지위를 차지하고 무리 가운데 사자후를 하며 하느님의 수레바퀴를 굴린다. 물질은 이와 같고 물질의 원인은 이와 같으며 물질의 소멸은 이와 같다. 느낌은 이와 같고 느낌의 원인은 이와 같으며 느낌의 소멸은 이와 같다. 지각은 이와 같고 지각의 원인은 이와 같으며 지각의 소멸은 이와 같다. 형성은 이와 같고 형성의 원인은 이와 같으며 형성의 소멸은 이와 같다. 의식은 이와 같고 의식의 원인은 이와 같으며 의식의 소멸은 이와 같다.

이처럼 이것이 있으면 저것이 있고, 이것이 생겨나면 저것이 생겨난다. 이것이 없으면 저것이 없고, 이것이 소멸하면 저것이 소멸한다.

 

2. 말하자면 무명을 조건으로 형성이 생겨나고, 형성을 조건으로 의식이 생겨나고, 의식을 조건으로 명색이 생겨나고, 명색을 조건으로 여섯 가지 감역이 생겨나고, 여섯 가지 감역을 조건으로 접촉이 생겨나고, 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생겨나고,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생겨나고, 갈애를 조건으로 집착이 생겨나고, 집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생겨나고,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생겨나고,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과 죽음, 슬픔, 비탄, 고통, 근심, 절망이 생겨난다.

 

3. 그러나 무명이 남김없이 사라져 소멸하면 형성이 소멸하고, 형성이 소멸하면 의식이 소멸하며, 의식이 소멸하면 명색이 소멸하고, 명색이 소멸하면 여섯 가지 감역이 소멸하며, 여섯 가지 감역이 소멸하면 접촉이 소멸하고, 접촉이 소멸하면 느낌이 소멸하며, 느낌이 소멸하면 갈애가 소멸하고, 갈애가 소멸하면 집착이 소멸하며, 집착이 소멸하면 존재가 소멸하고, 존재가 소멸하면 태어남이 소멸하며, 태어남이 소멸하면 늙음과 죽음, 슬픔, 비탄, 고통, 근심, 절망이 소멸한다. 이 모든 괴로움의 다발들은 이와 같이 해서 소멸한다.”

 

열 가지 힘의 경 ②(Dutiyadasabalasutta, S12:22)

 

1. 한 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에 계셨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여래는 열 가지 힘을 모두 갖추고 네 가지 두려움 없음을 함께 지니며 모우왕의 지위를 차지하고 무리 가운데 사자후를 하며 하느님의 수레바퀴를 굴린다. 물질은 이와 같고 물질의 원인은 이와 같으며 물질의 소멸은 이와 같다. 느낌은 이와 같고 느낌의 원인은 이와 같으며 느낌의 소멸은 이와 같다. 지각은 이와 같고 지각의 원인은 이와 같으며 지각의 소멸은 이와 같다. 형성은 이와 같고 형성의 원인은 이와 같으며 형성의 소멸은 이와 같다. 의식은 이와 같고 의식의 원인은 이와 같으며 의식의 소멸은 이와 같다.

이처럼 이것이 있으면 저것이 있고, 이것이 생겨나면 저것이 생겨난다. 이것이 없으면 저것이 없고, 이것이 소멸하면 저것이 소멸한다.

 

2. 말하자면 무명을 조건으로 형성이 생겨나고, 형성을 조건으로 의식이 생겨나고, 의식을 조건으로 명색이 생겨나고, 명색을 조건으로 여섯 가지 감역이 생겨나고, 여섯 가지 감역을 조건으로 접촉이 생겨나고, 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생겨나고,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생겨나고, 갈애를 조건으로 집착이 생겨나고, 집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생겨나고,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생겨나고,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과 죽음, 슬픔, 비탄, 고통, 근심, 절망이 생겨난다. 이 모든 괴로움의 다발들은 이와 같이 해서 생겨난다.

 

3. 그러나 무명이 남김없이 사라져 소멸하면 형성이 소멸하고, 형성이 소멸하면 의식이 소멸하며, 의식이 소멸하면 명색이 소멸하고, 명색이 소멸하면 여섯 가지 감역이 소멸하며, 여섯 가지 감역이 소멸하면 접촉이 소멸하고, 접촉이 소멸하면 느낌이 소멸하며, 느낌이 소멸하면 갈애가 소멸하고, 갈애가 소멸하면 집착이 소멸하며, 집착이 소멸하면 존재가 소멸하고, 존재가 소멸하면 태어남이 소멸하며, 태어남이 소멸하면 늙음과 죽음, 슬픔, 비탄, 고통, 근심, 절망이 소멸한다. 이 모든 괴로움의 다발들은 이와 같이 해서 소멸한다.”

 

4.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나에 의해서 가르침은 잘 설해지고 밝혀지고 개현되고 설명되었으며 베일이 벗겨졌다.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나에 의해서 잘 설해지고 밝혀지고 설명되어 베일이 벗겨진 가르침에 대하여, 믿음으로 출가한 휼륭한 가문의 아들이라면, 이와 같이 참으로 나의 몸에 오로지 피부와 근육과 뼈만 남고 피와 살은 고갈되어도 좋다! 나는 장부의 용맹, 장부의 정진, 장부의 용맹으로 성취할 수 있는 것을 성취할 때까지 정진을 계속하리라! 라고 정진하기에 알맞다.

 

5. 수행승들이여, 게을러 나태한 자는 악하고 불건전한 것에 빠져 고통스럽게 살아가며 위대한 이상을 버린다. 수행승들이여, 열심히 정진하는 자는 악하고 불건전한 것을 멀리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며 위대한 이상을 실현한다.

 

6. 수행승들이여, 열등할 것으로 최상에 도달할 수 없으며, 수승한 것으로 최상에 도달할 수 있다. 수행승들이여, 이 청정한 삶은 최상의 제호이다. 그리고 스승이 여기에 있다.

 

7. 그러므로 수행승들이여, 얻지 못한 것을 얻기 위하여 성취하지 못한 것에 성취하기 위하여 깨닫지 못한 것을 깨닫기 위하여 이와 같이 우리들의 출가는 헛되지 않아 열매를 맺고 과실을 얻을 것이다. 사람들이 제공한 의복과 탁발음식과 와좌구와 필수품을 우리가 사용할 때, 우리가 사용하는 그 보시는 그들 자신에게 커다란 과보와 커다란 공덕이 될 것이다. ’라고 생각하며 정진하라.

 

8.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자신에게 유익한가를 살펴 방일하지 말고 마땅히 정진하라. 또한 수행승들이여, 타인에게 유익한가를 살펴 방일하지 말고 마땅히 정진하라. 수행승들이여. 자신에 유익한가 타인에게 유익한가를 모두 살펴 방일하지 말고 마땅히 정진하라.”

 

열 가지 힘의 경 ①ㆍ②이 끝났다.

  1. 열 가지 힘 : 한역으로 십력(十力, dasabala)이라 한다. 주석서에 따르면 여래의 힘에는 육체적인 힘(kāyabala)과 정신적인 힘(ñāṇabala)의 두 가지가 있다. 여래의 육체적인 힘은 코끼리의 힘과 비교된다. 하품 코끼리에서부터 상품 코끼리에 이르기까지 열 가지 종류의 코끼리가 하품에서 상품으로 올라갈수록 각각 10배씩 힘이 강해지는데 여래의 육체적인 힘은 최상품 코끼리의 10배에 해당된다. 한편 정신적인 힘은 다음과 같다. ①경우와 경우 아닌 것을 여실히 아는 힘 즉 경우를 경우로 경우 아닌 것을 경우가 아닌 것으로 아는 힘 ②과거ㆍ미래ㆍ현재의 업의 수용에 관해 필연적으로 조건적으로 여실히 그 과보를 아는 힘 ③모든 곳으로 인도하는 길에 관해 아는 힘 ④많은 요소로 구성된 다양한 요소의 세계에 관해 아는 힘 ⑤다른 뭇삶들이 여러 가지 믿는 것에 관해 아는 힘 ⑥그들의 능력의 높고 낮음에 관해 아는 힘 ⑦선정ㆍ해탈ㆍ삼매ㆍ등지에서 오염과 청정의 발생을 아는 힘 ⑧전생에 살던 곳에 대한 기억을 아는 힘 ⑨뭇삶의 죽음과 삶에 관해 아는 힘 ⑩번뇌 소멸에 관해 아는 힘 이상의 10가지 힘에 관해 구사론(俱舍論)에서는 다음과 같이 한역하고 있다. ①처비처지력(處非處智力) ②업이숙지력(業異熟智力) ③편취행지력(編趣行智力) ④종종계지력(種種界智力) ⑤종종승해지력(種種勝解智力) ⑥근상하지력(根上下智力) ⑦정려해탈등지등지지력(靜慮解脫等持等至智力) ⑧숙주수념지력(宿住隨念智力) ⑨사생지력(死生智力) ⑩누진지력(漏盡智力) [본문으로]
  2. 네 가지 두려움 없음 : 한역으로는 사무소외(四無所畏)라고 한다. ‘네 가지 두려움 없음’에 대하여 맛지마니까야(Majjhima Nikāya, 중부)의 사자후에 대한 큰 경(Mahāsīhanādasuttaṃ, M12)에 자세하게 나온다. 구사론(俱舍論)에서는 다음과 같이 ①정등각무외(正等覺無畏, 일체 모든 법을 평등하게 깨달아, 다른 이의 힐난(詰難)을 두려워하지 않음) ②누영진무외(漏永盡無畏, 온갖 번뇌를 다 끊었노라고 하여, 외난(外難)을 두려워하지 않음) ③설장법무외(說障法無畏, 보리를 장애하는 것을 말하되 악법(惡法)은 장애되는 것이라고, 말해서 다른 이의 비난을 두려워하지 않음) ④설출도무외(說出道無畏, 고통 세계를 벗어나는 요긴한 길을 표시해서, 다른 이의 비난을 두려워하지 않음)라고 한역하고 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