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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윳따 니까야(Saṁyutta Nikāya)/제12 인연의 모음(NidānaSaṁyutta

바보와 현자의 경((Bālapaṇḍitasutta, S12:19) : 어리석은 자와 현명한 이의 차이점

moksha 2018. 10. 5. 20:37

바보와 현자의 경((Bālapaṇḍitasutta, S12:19)

 

1. 한 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에 계셨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무명에 덮이고 갈애에 묶인 어리석은 자에게는 이 현세의 몸1이 생겨난다. 이처럼 이러한 몸이 생겨나고 외부에 명색2이 주어진다. 이러한 방식으로 한 쌍3이 성립하고 한 쌍의 성립에 의해 접촉, 즉 여섯 가지 접촉의 감역이 생겨나고 어리석은 자는 그들 또는 그들 가운데 어느 하나의 접촉을 통해서 즐거움과 괴로움을 경험한다.

 

2. 수행승들이여, 무명에 덮이고 갈애에 묶인 이에게도 이 현세의 몸이 생겨난다. 이처럼 이러한 몸이 생겨나고 외부에 명색이 주어진다. 이러한 방식으로 한 쌍이 성립하고 한 쌍의 성립에 의해 접촉, 즉 여섯 가지 접촉의 감역이 생겨나고 현명한 이도 그들 또는 그들 가운데 어느 하나의 접촉을 통해서 즐거움과 괴로움을 경험한다.

 

3. 그렇다면 수행승들이여, 현명한 이와 어리석은 자 사이에 어떠한 상이점과 어떠한 차이점과 어떠한 차별점이 있는가?”

 

4.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저희들의 원리는 세존을 뿌리로 하고 세존을 안내자로 하고 세존을 의지처로 합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말씀하신 그 뜻을 설명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모든 수행승들은 세존의 말씀을 듣고 새기겠습니다.”

 

5. [세존]수행승들이여, 그렇다면 듣고 잘 새기도록 해라.”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그렇게 하겠습니다.”

수행승들은 세존께 대답했다.

 

6.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무명에 덮이고 갈애에 묶인 어리석은 자에게는 이 현세의 몸이 생겨난다. 그런데 어리석은 자에게 이 무명이 파기되지 않고 갈애가 극복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수행승들이여, 어리석은 자는 올바른 괴로움의 소멸을 위해 청정한 삶을 닦지 않는다.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는 몸이 부서져 죽은 뒤에 또 다른 몸을 받는다. 만약 그가 다시 몸을 받으면 그는 늙음과 죽음, 슬픔, 비탄, 고통, 근심, 절망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는 괴로움에서 해탈하지 못한다고 나는 말한다.

 

7. 수행승들이여, 무명에 덮이고 갈애에 묶인 현명한 이에게도 이 현세의 몸이 생겨난다. 그러나 현명한 이에게는 이 무명이 파기되고 갈애가 극복된다. 왜냐하면 수행승들이여, 현명한 이는 올바른 괴로움의 소멸을 위해 청정한 삶을 닦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현명한 이는 몸이 부서져 죽은 뒤에 다른 몸을 받지 않는다. 그는 늙음과 죽음, 슬픔, 비탄, 고통, 근심, 절망에서 벗어난다. 그는 괴로움에서 해탈된다고 나는 말한다.

 

8. 수행승들이여, 현명한 이와 어리석은 자 사이에 이러한 상이점과 이러한 차이점과 이러한 차별점이 있다.”

 

바보와 현자의 경이 끝났다.


  1. 현세의 몸 : 주석서에 따르면 ‘자신의 의식을 갖춘 몸’을 말한다. [본문으로]
  2. 외부에 명색 : 주석서에 따르면 ‘외부에 의식을 갖춘 타인의 몸’을 뜻한다. [본문으로]
  3. 한 쌍 : 주석서에 따르면 ‘내적ㆍ외적인 감각영역’을 말한다. 그러나 문장의 논리로 보아 한 쌍이란 자신의 의식을 갖춘 몸과 외적으로 주어지는 명색(名色)을 말하는 것이다. DN.Ⅱ.62에서 부처님은 명색(名色)이 바로 접촉의 직접적인 조건이 된다고 언급하고 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