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셨으니 행복하여라! sukho Buddhānaṃ uppādo!

▣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빠띠빳띠(paṭipatti)-수행/사띠(sati)의 확립

바라문 운나바의 경(Uṇṇābhabrāhmaṇasutta, S48:42) : 정신은 새김에 의존한다

moksha 2018. 9. 12. 23:35

바라문 운나바의 경[Uṇṇābhabrāhmaṇasutta, S48:42(5-2)]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 싸밧티의 뿝바라마에 있는 미가라마투 강당에 계셨다.그때 바라문 운나바는 세존께서 계신 곳을 찾았다. 가까이 다가가서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안부를 주고 받은 뒤에 세존께 이와 같이 말했다.


2. [바라문] “세존이신 고따마여, 다섯 가지 능력은 대상을 달리하고 범주를 달리하니 서로 다른 대상과 범주를 향유합니다. 다섯 가지란 어떠한 것입니까? 그곳은 곧 시각능력, 청각능력, 후각능력, 미각능력, 감촉능력입니다. 세존이신 고따마여, 이러한 다섯 가지 능력은 대상을 달리하고 범주를 달리하니 서로 다른 대상과 범주를 향유하는데 그들은 무엇을 의지하고 무엇이 그것들의 대상과 범주를 향유합니까?”


3. [세존] “바라문이여, 다섯 가지 능력은 대상을 달리하고 범주를 달리하니 서로 다른 대상과 범주를 향유한다. 다섯 가지란 어떠한 것인가? 그것은 곧 시각능력, 청각능력, 후각능력, 미각능력, 감촉능력이다. 바라문이여, 이러한 다섯 가지 능력은 대상을 달리하고 범주를 달리하니 서로 다른 대상과 범주를 향유하는데 그것들은 정신을 의지하고 정신이 그것들의 대상과 범주를 향유합니다.”


4. [바라문] “세존이신 고따마여, 정신은 무엇을 의지합니까?”

[세존] “바라문이여, 정신은 새김에 의존한다.”


5. [바라문] “세존이신 고따마여, 새김은 무엇에 의존합니까?”

[세존] “바라문이여, 새김은 해탈에 의존한다.”


6. [바라문] “세존이신 고따마여, 해탈은 무엇에 의존합니까?”

[세존] “바라문이여, 해탈은 열반에 의존한다.”


7. [바라문] “세존이신 고따마여, 열반은 무엇에 의존합니까?”

[세존] “바라문이여, 그 질문은 너무 멀리 나갔다. 그 질문의 한계를 파악할 수 없다. 바라문이여, 우리는 열반에 뛰어들어 열반을 구경으로 하고 열반을 궁극으로 하기 위해 청정한 삶을 사는 것이다.”


8. 그러자 바라문 운나바는 세존께서 하신 말씀에 즐거워하고 기뻐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그의 오른 쪽으로 돌아 그곳에서 떠났다.


9. 그 후 세존께서는 바라문 운나바가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수행승들에게 말씀하셨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예를 들어 중각이나 중각강당에 해가 뜰 때에 동쪽의 창을 통해 빛이 들어오면 어디에서 멈추겠는가?”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서쪽의 벽 위입니다.”


10. [세존]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바라문 운나바의 믿음은 여래에게 의지하고, 근본을 두고, 확립되어 있어, 확고함으로 신과 악마와 범천들의 세계에서, 그리고 수행자와 성직자와 하늘사람과 인간들의 세계에서 어떠한 자에게도 빼앗기지 않는다. 수행승들이여, 바라문 운나바가 만약에 이 순간에 목숨을 바친다고 하더라도 묶인 결박이 없으므로 바라문 운나바는 다시 이 세상에 돌아오지 않는다.”

 

바라문 운나바의 경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