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후나의 경(Bāhuna-sutta, A10:81)
1. 한때 세존께서 짬빠1 시의 각가라2 연못가에서 머무셨다.
2. 그때 존자 바후나3가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 인사를 올리고 한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한쪽으로 물러나 앉은 존자 바후나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3.[바후나]“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얼마나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놓아버리고 벗어나서 한계 없는 마음으로 지내십니까?”
4.[세존]“바후나여, 여래는 이와 같이 열 가지 것들을 포기하고 놓아버리고 벗어나서 한계 없는 마음으로 지낸다. 열 가지란 무엇인가?”
5.“바후나여, 여래는 물질을 포기하고 놓아버리고 벗어나서 한계 없는 마음으로 지낸다.
바후나여, 여래는 느낌을 포기하고 놓아버리고 벗어나서 한계 없는 마음으로 지낸다.
바후나여, 여래는 지각을 포기하고 놓아버리고 벗어나서 한계 없는 마음으로 지낸다.
바후나여, 여래는 형성을 포기하고 놓아버리고 벗어나서 한계 없는 마음으로 지낸다.
바후나여, 여래는 의식을 포기하고 놓아버리고 벗어나서 한계 없는 마음으로 지낸다.
바후나여, 여래는 태어남을 포기하고 놓아버리고 벗어나서 한계 없는 마음으로 지낸다.
바후나여, 여래는 늙음을 포기하고 놓아버리고 벗어나서 한계 없는 마음으로 지낸다.
바후나여, 여래는 죽음을 포기하고 놓아버리고 벗어나서 한계 없는 마음으로 지낸다.
바후나여, 여래는 괴로움을 포기하고 놓아버리고 벗어나서 한계 없는 마음으로 지낸다.
바후나여, 여래는 번뇌를 포기하고 놓아버리고 벗어나서 한계 없는 마음으로 지낸다.”
6.“바후나여, 예를 들어 청련화, 홍련화, 백련화가 물속에서 생겨나 물속에서 자라지만 물속에서 벗어나서 물에 젖지 않듯, 여래는 이와 같은 열 가지 것들을 포기하고 놓아버리고 한계 없는 마음으로 지낸다.”
바후나의 경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