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셨으니 행복하여라! sukho Buddhānaṃ uppādo!

▣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빠띠빳띠(paṭipatti)-수행/사마타와 위빠사나(Vipassanā)

까마부의 경 ②(Dutiyakāmabhusutta, S41:6) : 사마타와 위빠사나는 지각과 느낌의 소멸을 위한 두 가지의 원리이다.

moksha 2017. 9. 14. 15:58

까마부의 경 ②(Dutiyakāmabhusutta, S41:6)

 

[사마타ㆍ위빳사나] 

1. 한 때 존자 까마부는 맛치까싼다 마을에 있는 암바따까 숲에 있었다.


2. 그 때 장자 찟따는 존자 까마부가 있는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존자 까마부에게 인사를 하고 한 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3. 한 쪽으로 물러나 앉아 장자 찟따는 존자 까마부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찟따] “존자여, 형성에는 몇 가지가 있습니까?”

[까마부] “장자여, 세 가지가 있습니다. 신체적 형성, 언어적 형성, 정신적 형성있습니다.”

[찟따] “존자여 훌륳하십니다.”

장자 찟따는 존자 까마부가 설명한 것에 환희하고 기뻐하며 존자 까마부에게 다시 질문을 했다.

 

4.[찟따] “그런데 신체적 형성은 무엇이고 언어적 형성은 무엇이고, 정신적 형성은 무엇입니까?”

[까마부] “장자여, 들이쉬고 내쉬는 숨이 신체적 형성이고, 사유와 숙고는 언어적 형성이고, 지각과 느낌은 정신적 형성입니다.”

[찟따] “존자여, 훌륭하십니다.”

장자 찟따는 존자 까마부가 설명한 것에 환희하고 기뻐하며 존자 까마부에게 다시 질문했다.

 

5.[찟따]“그런데 존자여, 무슨 까닭에 들이쉬고 내쉬는 숨이 신체적 형성이고 무슨 까닭에 사유와 숙고는 언어적 형성이고 무슨 까닭에 지각과 느낌은 정신적 형성입니까?”

[까마부]“장자여, 들이쉬고 내쉬는 것은 신체적인 것이고 이것들은 몸에 묶여 있습니다. 그러므로 들이쉬고 내쉬는 것은 신체적 형성입니다.

장자여, 먼저 사유하고 숙고한 뒤에 언어로 표현됩니다. 그러므로 사유와 숙고는 언어적 형성입니다.

장자여, 지각과 느낌은 정신적인 것이고 이것들은 마음에 묶여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각과 느낌은 정신적 형성입니다.”

[찟따] “존자여, 훌륭하십니다.”

장자 찟따는 존자 까마부가 설명한 것에 환희하고 기뻐하며 존자 까마부에게 다시 질문을 했다.

 

6.[찟따] “그런데 존자여, 지각과 느낌의 소멸을 성취한다는 것이란 무엇입니까?”

[까마부] “장자여, 지각과 느낌의 소멸을 성취한 수행승에게는 이와 같이 ‘ 나는 지각과 느낌의 소멸을 성취할 것이다.’라든가 ‘나는 지각과 느낌의 소멸을 성취하고 있다.’라든가 ‘나는 지각과 느낌의 소멸을 성취했다.’라든가 하는 생각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의 마음은 그렇게 수련되어 그를 그러한 상태로 이끕니다.1

 

7.[찟따] “그런데 존자여, 지각과 느낌의 소멸을 성취했을 때에 신체적 형성이나 언어적 형성이나 정신적 형성 가운데 무엇이 먼저 소멸합니까?”

[까마부] “장자여 지각과 느낌의 소멸을 성취한 수행승에게는 언어적 형성이 먼저 소멸하고 그 다음에 신체적 형성이 소멸하고 그 다음에 정신적 형성이 소멸합니다.2

 

8.[찟따]“그런데 존자여, 죽어서 사망한 것과 지각과 느낌이 소멸을 성취한 것과 그들 사이에 차이는 무엇입니까?”

[까마부] “장자여, 죽어서 사망하면, 신체적 형성이 소멸하여 그치고, 언어적 형성이 소멸하여 그치고, 정신적 형성이 소멸하여 그치고, 목숨이 다하고 온기가 사라지고 모든 감관이 부서집니다. 장자여, 그러나 지각과 느낌의 소멸을 성취한 수행승에게도 신체적 형성이 소멸하여 그치고, 언어적 형성이 소멸하여 그치고, 정신적 형성이 소멸하여 그치지만, 목숨은 아직 끝나지 않고 온기가 아직 식지 않고 모든 감관이 청정해집니다. 장자여, 죽어서 사망한 것과 지각과 느낌의 소멸을 성취한 것과 그들 사이에 차이는 이와 같습니다.”

[찟따] “존자여, 훌륭하십니다.”

장자 찟따는 존자 까마부가 설명한 것에 환희하고 기뻐하며 존자 까마부에게 다시 질문을 했다.

 

9.[찟따]“그런데 존자여, 지각과 느낌의 소멸을 성취했을 때에 어떻게 거기서 일어납니다.”

[까마부]“장자여, 지각과 느낌이 소멸한 뒤에 다시 일어나는데, 수행승은 이와 같이 ‘나는 지각과 느낌의 소멸의 성취에서 일어날 것이다.’ 라든가 ‘나는 지각과 느낌의 소멸의 성취에서 일어나고 있다.’라든가 ‘나는 지각과 느낌의 소멸의 성취에서 일어났다.’라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의 마음은, 이전에도 그렇게 닦여져 왔듯이, 그를 그러한 상태로 이끕니다.

[찟따] “존자여, 훌륭하십니다.”

 

10.[찟따]“그런데 존자여, 지각과 느낌의 소멸을 성취한 뒤에 거기서 일어나는데, 수행승은 신체적 형성이나 언어적 형성이나 정신적 형성 가운데 무엇을 먼저 일으킵니까?”

[까마부]“장자여, 지각과 느낌의 소멸을 성취한 뒤에 거기서 일어나는데, 수행승은 정신적 형성을 먼저 일으키고 그 다음에 신체적 형성을 일으키고 그 다음에 언어적 형성을 일으킵니다.3

[찟따] “존자여, 훌륭하십니다.”

장자 찟따는 존자 까마부가 설명한 것에 환희하고 기뻐하며 존자 까마부에게 다시 질문을 했다.

 

11.[찟따] “그런데 존자여, 지각과 느낌의 소멸을 성취한 뒤에 거기서 일어나면, 어떠한 종류의 접촉을 경험합니까?”

[까마부] “장자여, 지각과 느낌의 소멸을 성취한 뒤에 거기서 일어나면, 세 가지 종류의 접촉을 경험합니다. 비어 있음에 대한 접촉, 인상 없음에 대한 접촉, 바램 없음에 대한 접촉입니다.4

[찟따] “존자여, 훌륭하십니다.”

장자 찟따는 존자 까마부가 설명한 것에 환희하고 기뻐하며 존자 까마부에게 다시 질문을 했다.

 

12.[찟따] “그런데 존자여, 지각과 느낌의 소멸을 성취한 뒤에 거기서 일어나면, 마음이 무엇을 향하고 마음이 무엇으로 기울고 마음이 무엇을 지향합니까?”

[까마부] “장자여, 지각과 느낌의 소멸을 성취한 뒤에 거기서 일어나면 마음이 홀로 있음을 향하고 마음이 홀로 있음으로 기울고 마음이 홀로 있음을 지향합니다.”

[찟따] “존자여, 훌륭하십니다.”

장자 찟따는 존자 까마부가 설명한 것에 환희하고 기뻐하며 존자 까마부에게 다시 질문을 했다.

 

13.[찟따]“그런데 존자여, 지각과 느낌의 소멸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원리가 가장 도움이 됩니까?”

[까마부]“장자여 그대는 먼저 질문해야할 것을 맨 나중에 질문했습니다. 장자여, 지각과 느낌의 소멸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의 원리, 즉 멈춤과 통찰이 가장 도움이 됩니다.”

 

까마부의 경이 끝났다.


  1. 그러한 상태로 이끕니다 : 대승에서는 ‘진여(眞如)’, ‘불성(佛性)’ 을 지칭하지만 여기서는 ‘사띠의 상태’ 또는 ‘지성적 상태’ 를 말한다. [본문으로]
  2. 언어적 형성은 두 번째 선정에서 소멸하고, 신체적 형성은 네 번째 선정에서 소멸하고, 정신적 형성은 완전한 상수멸(想受滅)의 상태에 도달해야 소멸한다. [본문으로]
  3. 상수멸(想受滅)에서 일어나면서 정신적 형성을 일으키고 네 번째 선정에서 일어나면서 신체적 형성을 일으키고 두 번째 선정에서 일어나면서 언어적 형성을 일으킨다. [본문으로]
  4. 한역하여 공촉(空觸)ㆍ무상촉(無常觸)ㆍ무원촉(無願觸)이라 한다. 그에게는 탐욕이 없고 영원하고(nicca) 괴롭지 않고(adukkha) 실체가 있는 것(attā)이 없고 괴로움에 대한 체험 속에서 아무 것도 바라지 않고 열반에 이른다. 주석서에 따르면 ‘열반은 탐욕 등이 비어 있음으로 비어 있음이고, 탐욕 등의 인상이 없으므로 인상 없음이고, 탐진치에 대한 바램이 없으므로 바램 없음이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