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셨으니 행복하여라! sukho Buddhānaṃ uppādo!

▣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고따마 붓다의 가르침/니까야(Nikāya) 항수 독송집

포말 비유의 경(Pheṇapiṇdūpama sutta, S22:95) : 불멸의 길을 구하여 머리에 불이 붙은 것처럼 수행하라.

moksha 2017. 9. 6. 21:42

Namo tassa bhagavato arahato sammāsambuddhassa (3번)

           나모  땃싸    바가와또   아라하또     쌈마쌈붓닷싸 (3번)

그 분, 세상의 존귀한 님, 거룩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께 예경하나이다.


포말 비유의 경(Pheṇapiṇdūpama sutta, S22:95)

 

 1. 한 때 세존께서 아욧자 시의 갠지스 강둑에 계셨다.

 2. 그 때 세존께서‘수행승들이여’라고 수행승들을 부르셨다. 수행승들은‘세존이시여’라고 세존께대답했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3. [세존] “수행승들이여, 예를 들어 이 갠지스 강이 커다란 포말을 일으키는데, 눈 있는 자가 그것에 대하여 보고 고요히 관찰하여 이치에 맞게 탐구하면, 비어 있음을 발견하고, 공허한 것을 발견하고, 실체가 없는 것을 발견한다. 수행승들이여, 무엇이 실로 포말의 실체일 수 있겠는가?

 

 4.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어떠한 물질이 과거에 속하든 미래에 속하든 현재에 속하든, 내적이든 외적이든, 거칠든 미세하든, 저열하든 탁월하든, 멀리 있든 가까이 있든, 무엇이든지 수행승이 그것에 대하여 보고 고요히 관찰하여 이치에 맞게 탐구하면, 비어있음을 발견하고, 공허한 것을 발견하고, 실체없는 것을 발견한다. 수행승들이여, 무엇이 실로 물질의 실체일 수 있겠는가?

 

 5. 수행승들이여, 예를 들어 가을에 굵은 빗방울이 떨어질 때에 물거품이 생겨나고 사라지는데, 눈 있는 자가 그것에 대하여 보고 고요히 관찰하여 이치에 맞게 탐구한다고 하자. 그가 그것에 대하여 보고 고요히 관찰하여 이치에 맞게 탐구하면, 비어 있음을 발견하고, 공허한 것을 발견하고, 실체가 없는 것을 발견한다. 수행승들이여, 무엇이 실로 물거품의 실체일 수 있겠는가?

 

 6.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어떠한 느낌이 과거에 속하든 미래에 속하든 현재에 속하든, 내적이든 외적이든, 거칠든 미세하든 저열하든 탁월하든, 멀리 있든 가까이 있든, 무엇이든지 수행승이 그것에 대하여 보고 고요히 관찰하여 이치에 맞게 탐구한다고 하자. 그가 그것에 대하여 보고 고요히 관찰하여 이치에 맞게 탐구하면, 비어 있음을 발견하고, 공허한 것을 발견하고, 실체가 없는 것을 발견하다. 수행승들이여, 무엇이 실로 느낌의 실체일 수 있겠는가?

 

 7. 수행승들이여, 예를 들어 늦여름에 대낮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데, 눈있는 자가 그것에 대하여 보고 고요히 관찰하여 이치에 맞게 탐구한다고 하자. 그가 그것에 대하여 보고 고요히 관찰하여 이치에 맞게 탐구하면, 비어 있음을 발견하고, 공허한 것을 발견하고, 실체가 없는 것을 발견한다. 수행승들이여, 무엇이 실로 아지랑이의 실체 일 수 있겠는가?

 

 8.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어떠한 지각이 과거에 속하든 미래에 속하든 현재에 속하든, 내적이든 외적이든, 거칠든 미세하든 저열하든 탁월하든, 멀리 있든 가까이 있든, 무엇이든지 수행승이 그것에 대하여 보고 고요히 관찰하여 이치에 맞게 탐구한다고 하자. 그가 그것에 대하여 보고 고요히 관찰하여 이치에 맞게 탐구하면, 비어 있음을 발견하고, 공허한 것을 발견하고, 실체가 없는 것을 발견하다. 수행승들이여, 무엇이 실로 지각의 실체일 수 있겠는가?

 

 9. 수행승들이여, 예를 들어 한 사람이 나무심을 원하고 나무심을 구하고 나무심을 찾아다니며 날카로운 도끼를 가지고 숲으로 들어가 거기서 새로 자라 속대도 없는 높고 커다란 파초를 보고 그 뿌리를 자르는데, 뿌리를 자르고 나서 꼭대기를 자르고 껍데기를 벗겨 낸다고 하자. 그는 거기서 나무껍질도 얻지 못하거늘 하물며 나무심을 얻을 수 있겠는가?

 

 10. 그런데 눈 있는 자가 그것에 대하여 보고 고요히 관찰하여 이치에 맞게 탐구한다고 하자. 그가 그것에 대하여 보고 고요히 관찰하여 이치에 맞게 탐구하면, 비어 있음을 발견하고, 공허한 것을 발견하고, 실체가 없는 것을 발견한다. 수행승들이여, 무엇이 실로 파초 줄기의 실체일 수 있겠는가?

 

 11.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어떠한 형성이 과거에 속하든 미래에 속하든 현재에 속하든, 내적이든 외적이든, 거칠든 미세하든 저열하든 탁월하든, 멀리 있든 가까이 있든, 무엇이든지 수행승이 그것에 대하여 보고 고요히 관찰하여 이치에 맞게 탐구한다고 하자. 그가 그것에 대하여 보고 고요히 관찰하여 이치에 맞게 탐구하면, 비어 있음을 발견하고, 공허한 것을 발견하고, 실체가 없는 것을 발견하다. 수행승들이여, 무엇이 실로 형성의 실체일 수 있겠는가?

 

 12. 수행승들이여, 예를 들어 환술사나 환술사의 제자가 커다란 길에서 환술을 보여 주는데, 눈 있는 자가 그것에 대하여 보고 고요히 관찰하여 이치에 맞게 탐구한다고 하자. 그가 그것에 대하여 보고 고요히 관찰하여 이치에 맞게 탐구하면, 비어 있음을 발견하고, 공허한 것을 발견하고, 실체가 없는 것을 발견한다. 수행승들이여, 무엇이 실로 환술의 실체일 수 있겠는가?

 

 13.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어떠한 의식이 과거에 속하든 미래에 속하든 현재에 속하든, 내적이든 외적이든, 거칠든 미세하든 저열하든 탁월하든, 멀리 있든 가까이 있든, 무엇이든지 수행승이 그것에 대하여 보고 고요히 관찰하여 이치에 맞게 탐구한다고 하자. 그가 그것에 대하여 보고 고요히 관찰하여 이치에 맞게 탐구하면, 비어 있음을 발견하고, 공허한 것을 발견하고, 실체가 없는 것을 발견하다. 수행승들이여, 무엇이 실로 의식의 실체일 수 있겠는가?

 

 14. 수행승들이여, 그러므로 잘 배운 고귀한 제자는 이와 같이 보아서 물질에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느낌에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지각에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형성에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의식에서도 싫어하여 떠난다. 싫어하여 떠나면 사라지고, 사라지면 해탈한다. 그가 해탈할 때 ‘해탈되었다’는 궁극의 앎이 생겨나서, ‘태어남은 부서졌고, 청정한 삶은 이루어졌고, 해야 할 일은 다 마쳤으니, 더 이상 윤회하지 않는다.’라고 분명히 안다.”

 

 15.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이처럼 말씀하시고 올바른 길로 잘 가신 님께서는 스승으로서 이와 같이 시로 말씀하셨다.

 

 16.[세존]

 “물질[색(色)]은 포말과 같고

 느낌[수(受)]은 물거품과 같네.

 지각{상(想)]은 아지랑이와 같고

 형성[행(行)]은 파초와 같고

 의식[식(識)]은 환술과 같다고 태양의 후예가 가르치셨네.

 

 17. 그 근본을 살펴 있는 그대로 자세히 관찰하고 이치에 맞게 탐구해 보면, 비어 있고 공허한 것이네.

 

 18. 이 몸을 비롯해 모두 그렇다고 광대한 지혜를 지닌 님은 가르치네. 세 가지 현상을 떠나며 물질은 버려진 것으로 관찰하라.

 

 19. 마침내 목숨과 온기와 의식 그리고 몸을 버리면, 버려진 채 놓이니 무정하게 다른 것의 먹이가 되네.

 

 20. 이것의 상속은 환상이고 무지한 자의 지껄임이고 살해자라고도 하니, 거기에 실체는 없다네.

 

 21. 수행승이여, 열심히 정진한다면 이처럼 존재의 다발을 관찰하라. 낮은 물론이고 밤낮으로 올바로 알아채고 새김을 확립하라.

 

 22. 모든 결박을 끊어 버려라. 자기 자신을 피난처로 하라. 불멸의 길을 구하여 머리에 불이 붙은 것처럼 수행하라.”

 

포말 비유의 경이 끝났다.


 ▣ 참조 : http://blog.daum.net/woonsu/6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