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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고따마 붓다의 가르침/다나상가(Dānasaṅgha)담마 이야기

분별의 경(Vibhaṅgasutta, S12:2) : 12연기 각 고리의 의미와 무명이란 무엇인가?

moksha 2017. 8. 25. 21:47

분별의 경(Vibhaṅgasutta, S12:2)

 

1. 한 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에 계셨다.

[세존]“수행승들이여, 그대들에게 연기를 분별하여 설하겠다. 그것을 듣고 잘 새기도록 해라. 내가 설하겠다.”

[수행승들]“세존이시여, 그렇게 하겠습니다.”

수행승들은 세존께 대답했다.

 

2.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세존]“수행승들이여, 연기란 무엇인가? 수행승들이여, 무명을 조건으로 형성이 생겨나고, 형성을 조건으로 의식이 생겨나고, 의식을 조건으로 명색이 생겨나고, 명색을 조건으로 여섯 가지 감역이 생겨나고, 여섯 가지 감역을 조건으로 접촉이 생겨나고, 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생겨나고,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생겨나고, 갈애를 조건으로 집착이 생겨나고, 집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생겨나고,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생겨나고,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과 죽음, 슬픔, 비탄, 고통, 근심, 절망1이 생겨난다. 이 모든 괴로움의 다발들은 이와 같이 해서 생겨난다.”

 

3. [세존]

1)“수행승들이여, 늙음과 죽음이란 무엇인가? 낱낱의 뭇삶의 유형에 따라 낱낱의 뭇삶이 늙고 노쇠하고 쇠약해지고 백발이 되고 주름살이 지고 목숨이 줄어들고 감역이 노화되는데, 이것을 늙음이라고 한다. 낱낱의 뭇삶의 유형에 따라 낱낱의 뭇삶이 죽고 멸망하고 파괴되고 사멸하고 목숨을 다하고 모든 존재의 다발2 파괴되고 유해가 내던져진다. 이것을 죽음이라고 한다. 이와 같이 늙음과 이와 같은 죽음을, 수행승들이여, 늙음과 죽음이라고 한다.

 

2) 그리고 수행승들이여, 태어남이란 무엇인가? 낱낱의 뭇삶의 유형에 따라 낱낱의 뭇삶이 출생하고 탄생하고3 강생하고4 전생하고5 모든 존재의 다발들이 나타나고 감역을 얻는다. 수행승들이여, 이것을 태어남이라고 한다.

 

3) 그리고 수행승들이여, 존재란 무엇인가? 수행승들이여, 이러한 세 가지 존재6 즉 감각적 욕망계의 존재, 미세한 물질계의 존재가 있다. 수행승들이여, 이것을 존재라고 한다.

 

4) 그리고 수행승들이여, 집착이란 무엇인가? 수행승들이여, 이러한 네 가지 집착7 즉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대한 집착, 견해에 대한 집착, 규범과 금기에 대한 집착, 실체의 이론에 대한 집착이 있다. 수행승들이여, 이것을 집착이라고 한다.

 

5) 그리고 수행승들이여, 갈애란 무엇인가? 수행승들이여, 이러한 여섯 가지 갈애의 무리8 즉 형상에 대한 갈애, 소리에 대한 갈애, 냄새에 대한 갈애, 맛에 대한 갈애, 감촉에 대한 갈애, 사실에 대한 갈애가 있다. 수행승들이여, 이것을 갈애라고 한다

 

6) 그리고 수행승들이여, 느낌이란 무엇인가? 수행승들이여, 이러한 여섯 가지 느낌의 무리9, 즉 시각의 접촉에서 생기는 느낌, 청각의 접촉에서 생기는 느낌, 후각의 느낌에서 생기는 느낌, 미각의 접촉에서 생기는 느낌, 정신의 접촉에서 생기는 느낌이 있다. 수행승들이여, 이것을 느낌이라고 한다.

 

7) 그리고 수행승들이여, 접촉이란 무엇인가? 수행승들이여, 이러한 여섯 가지 접촉의 무리10, 즉 시각의 접촉, 후각의 접촉, 미각의 접촉, 촉각의 접촉, 정신의 접촉이 있다. 수행승들이여, 이것을 접촉이라고 한다.

 

8) 그리고 수행승들이여, 여섯 가지 감역이란 무엇인가? 이러한 여섯 가지 감역의 무리11, 즉 시각의 감역, 청각의 감역, 후각의 감역, 미각의 감역, 촉각의 감역, 정신의 감역이 있다. 수행승들이여, 이것을 여섯 가지 감역이라고 한다.

 

9) 그리고 수행승들이여, 명색12이란 무엇인가? 그것에는 느낌, 지각, 의도, 접촉, 정신활동이 있으니 이것을 명(名)이라고 부르고, 네 가지 광대한 존재, 또는 네 가지 관대한 존재에서 파생된 물질을 색(色)이라고 한다.

 

10) 그리고 수행승들이여, 의식13이란 무엇인가? 수행승들이여, 이러한 여섯 가지 의식, 즉 시각의식, 청각의식, 후각의식, 미각의식, 촉각의식, 정신의식이 있다. 수행승들이여, 이것을 의식이라고 한다.

 

11) 그리고 수행승들이여, 형성14이란 무엇인가? 수행승들이여, 이러한 세 가지 형성, 즉 신체적 형성, 언어적 형성, 정신적 형성이 있다. 수행승들이여, 이것을 형성이라고 한다.

 

12) 그리고 수행승들이여, 무엇을 무명15이라고 하는가? 수행승들이여, 수행승들이여, 괴로움에 대하여서 알지 못하고 괴로움이 일어나는 원인에 대하여 알지 못하고 괴로움의 소멸에 대하여 알지 못하고 괴로움의 소멸로 이끄는 길에 대하여 알지 못한다. 수행승들이여, 이것을 무명이라고 한다.

 

4.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무명을 조건으로 형성이 생겨나고, 형성을 조건으로 의식이 생겨나고, 의식을 조건으로 명색이 생겨나고 명색을 조건으로 여섯 가지 감역이 생겨나고, 여섯 가지 감역을 조건으로 접촉이 생겨나고, 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생겨나고,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생겨나고, 갈애를 조건으로 집착이 생겨나고, 집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생겨나고,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생겨나고,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과 죽음, 슬픔, 비탄, 고통, 근심, 절망이 생겨난다. 이 모든 괴로움의 다발들은 이와 같이 해서 생겨난다.

그러나 무명이 남김없이 사라져 소멸하면 형성이 소멸하고, 형성이 소멸하면 의식이 소멸하며, 의식이 소멸하면 명색이 소멸하고, 명색이 소멸하면 여섯 가지 감역이 소멸하며, 여섯 가지 감역이 소멸하면 접촉이 소멸하고, 접촉이 소멸하면 느낌이 소멸하며, 느낌이 소멸하면 갈애가 소멸하고, 갈애가 소멸하면 집착이 소멸하며, 집착이 소멸하면 존재가 소멸하고, 존재가 소멸하면 태어남이 소멸하며, 태어남이 소멸하면 늙음과 죽음, 슬픔, 비탄, 고통, 근심, 절망16 소멸한다. 이 모든 괴로움의 다발들은 이와 같이 해서 소멸한다.17

 

분별의 경이 끝났다.

 

십이연기(十二緣起)

 

순관
(順觀)
12연기 설 명 역관
(逆觀)



무명(無明)
Avijjā
①[무명] 때문에, 즉 네 가지 거룩한 진리(사성제)에 대한 곧바른 앎의 결여로 사람들은 신체적ㆍ언어적ㆍ정신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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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行)
Saṅkhārā
②[형성]을 이루어 착하고 건전하거나 악하고 건전한 형성에 종사하며, 이러한 형성이
식(識)
Viññāṇa
③[의식]을 이 생에서 다음 생으로 성숙하게 만들고 다시 태어나는 곳을 규정한다. 이와 같이 형성이 의식을 조건지우고 의식을 따라서 잉태의 순간이 시작되고, 살아있는 정신ㆍ육체적 유기체인
명색(名色)
nāmarūpa
④[명색]으로 전개된다. 이 살아있는 유기체가 다섯 감각능력과 여섯 번째의 인식능력을 갖춘
육입(六入)
Saāyatana
⑤[여섯 감역]의 존재로 발전하여, 의식과 대상 사이에서
촉(觸)
Phassa
⑥[접촉]을 발생시키고, 접촉은
수(受)
Vedanā
⑦[느낌]을 낳고, 느낌은 불쾌를 버리고 쾌를 추구하는
애(愛)
ta
⑧[갈애]를 일으키고, 갈애가 강력해지면 감각적 쾌락에 대한 욕망과 잘못된 견해를 바탕으로 한 강력한
취(取)
upādānā
⑨[집착]을 낳게 되고, 집착이 촉진되어 정신적ㆍ언어적ㆍ신체적인 형성을 이루어 새로운
유(有)
bhava
⑩[존재]로 잉태되어 새로운
생(生)
jāti
⑪[태어남]을 얻게 되어 새로운 삶을 살다가
노사(老死)
jarāmaraṇa
⑫[늙고 죽음]으로 이어진다.

 

 

 

 

  1. 빠알리(pāli)어는 소까빠리데와둑카도마낫수빠야사(Sokaparidevadukkhadomanassupāyāsā)라는 복합어이다.여기서 소까(Soka)는 슬픔으로, 빠리데와(parideva)는 비탄, 둑카(dukkha)는 고통, 도마낫사(domanassa)는 근심, 우빠야사(upāyāsā)는 절망으로 표현되어 있다. [본문으로]
  2. 존재의 다발(khandha) : 한역하여 온(薀)으로 번역하며 존재의 구성요소[오온(五蘊)]을 의미한다. [본문으로]
  3. 출생하고 탄생하고 : 주석서에 의하면 출생(jāti)은 ‘불완전한 태어남’을 뜻하고, 탄생(sañjāti)는 ‘완전한 태어남’을 뜻한다. [본문으로]
  4. 강생하고 : 주석서에 의하면 강생(okkanti)은 알이나 태에 들어가서 태어나는 존재의 태어남을 의미한다. [본문으로]
  5. 전생하고 : 전생(轉生)은 abhinibbati의 번역어로 윤회전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주석서에 의하면 이 전생은 습기에서 태어나거나[습생(濕生)], 초자연적인 방법으로 태어나는 것[화생(化生)]을 말한다. [본문으로]
  6. 세 가지 존재(tayo bhavā) : 한역으로 삼유(三有)라고 한다. ①감각적 욕망계의 존재[kāmabhava, 욕유(欲有), 지옥ㆍ아귀ㆍ수라ㆍ인간과 하늘에 사는 거친 신체를 지닌 존재] ②미세한 물질계의 존재[rūpabhava, 색유(色有), 초선네서부터 정거천에 이르기까지의 범천계에 사는 청정한 신체를 지닌 존재] ③비물질계의 존재[arūpabhava, 무색유(無色有), 공무변처, 식무변처 등이 있는데 거기에 사는 신체를 갖고 있지 않은 순수한 정신적 존재]이다. [본문으로]
  7. 네 가지 집착(cattarimāni upādānāni) 한역으로는 사취(四取)라고 한다. 네 가지란 ①감각적 괘락의 욕망에 대한 집착[욕취(欲取), kāmupādāna) ②견해에 대한 집착[견취(見取), diṭṭhupādāna) ③규범과 금기에 대한 집착[계금취(戒禁取), sīlabbatupādāna] ④실체의 이론에 대한 집착[아어취(我語取), attavādupādāna]이다. 여기서 ③규범과 금기에 대한 집착[계금취(戒禁取)]이란 미신과 터부에 의해 잘못 이해된 형식적인 도덕적인 규범을 의미한다. ④실체의 이론에 대한 집착[아어취(我語取)는 ‘나’와 ‘나의 것’을 고집하는 견해[유신견(有身見), sakkayadiṭthi]에 대한 집착을 의미한다. 여기서 규범과 금기에 대한 집착[계금취(戒禁取)]에 대하여 Sst.25에서는 ‘의례와 의식’이라고 번역하고, Nst.45에서는 ‘외면적인 계율과 서원’이라고 번역했고, God.26에서는 ‘도덕적 행위의 계행과 맹세에 대한 잘못된 이해’라고 번역했다. 한역으로 계금(戒禁)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가끔 ‘계율과 금계’라고 잘못 해석되어 많은 논란을 불러왔다. 그것은 잘못 이해된 형식적인 도덕적인 규범과 관계된 것이지 올바른 계행과 관계된 것은 아니다. Srp.Ⅱ.15.에 따르면 ‘규범과 금기에 대한 집착’은 미신과 터부에 대한 집착을 뜻하며 예를들어 인도에서 사람들이 개나 소 따위가 죽은 뒤에 천상에 태어난다고 믿어서 개나 소처럼 똥을 먹고 풀을 먹으면서 천상에 태어나겠다고 집착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그것은 너무 좁은 의미로 해석한 것이고 좀 더 넓은 의미로 본다면, Stn.782에서는 자신의 교리나 종교적인 수행 때문에 오만해지는 것이나 다른 교리를 비난함으로써 불필요하게 과시하려는 일반적 경향으로서 규범과 금기에 관해 언급하고 있다. ‘사람이 묻지도 않았는데 남에게 자신의 규범과 금기를 말하고 스스로 자신에 대해 말한다면, 그에 대해 선한 사람들은 천한 사람이라고 할 것이다.’ [본문으로]
  8. 여섯 가지 갈애의 무리(chayime taṇhākāyā) : 여섯 가지 감각대상에 대한 갈구나 갈망을 말한다. 한역으로는 육애신(六愛身)라고 한다. ①형상에 대한 갈애[색애(色愛), rūpataṇhā] ②소리에 대한 갈애[성애(聲愛), saddataṇhā] ③냄새에 대한 갈애[향애(香愛), gandhataṇhā] ④맛에 대한 갈애[미애(味愛), rasataṇhā] ⑤감촉에 대한 갈애[촉애(觸愛), poṭṭhataṇhā] ⑥사실에 대한 갈애[법애(法愛), dhammataṇhā]가 있다. 이들은 모두 경험대상인 육경(六境)에 대한 갈애를 뜻하는데 이는 각각 시각대상에의 갈애, 청각대상에의 갈애, 후각대상에의 갈애, 미각대상에의 갈애, 신체대상에의 갈애, 정신대상에의 갈애를 의미한다. [본문으로]
  9. 여섯 가지 느낌의 무리(chayime vedanākāyā) : 한역으로는 육수신(六受身)라고 한다. ①시각의 접촉에서 생기는 느낌[cakkhusamphassajā vedanā, 안촉소생수(眼觸所生受)] ②청각의 접촉에서 생기는 느낌[sotasamphassajā vedanā, 이촉소생수(耳觸所生受)] ③후각의 접촉에서 생기는 느낌[ghānasamphassajā vedanā, 비촉소생수(鼻觸所生受)] ④미각의 접촉에서 생기는 느낌[jivhāsamphassajā vedanā, 설촉소생수(舌觸所生受)] ⑤촉각의 접촉에서 생기는 느낌(kāyasamphassajā vedanā, 신촉소생수(身觸所生受)] ⑥정신의 접촉에서 생기는 느낌(manosamphassajā vedanā, 의촉소생수(意觸所生受)]이 있다. [본문으로]
  10. 여섯 가지 접촉의 무리 : 한역하여 육촉신(六觸身)이라 한다. ①시각의 접촉(cakkhasamphassa, 眼觸) ②청각의 접촉(sotasamphassa, 耳觸) ③후각의 접촉(ghānasamphassa, 鼻觸) ④미각의 접촉(jivhāsamphassa, 舌觸) ⑤촉각의 접촉(kāyasamphassa, 身觸) ⑥정신의 접촉(manosamphassa, 意觸)이 있다. [본문으로]
  11. 여섯 가지 감역의 무리(saḷāyatana) : 한역하여 육입(六入)이라 한다. 입(入)이라 번역되는 ‘아야타나(āyatana)는 영역이나 장(場)을 말한다. ①시각의 영역[cakkhāyatana, 안입(眼入)] ②청각의 영역[sotāyatana, 이입(耳入)] ③후각의 영역[ghānāyatana, 비입(鼻入)] ④미각의 영역[jihvāyatana, 설입(舌入)] ⑤촉각의 영역[kāyāyatana, 신입(身入)] ⑥정신의 영역[manāyatana, 의입(意入)]이 있다. 감각영역 즉 감각의 장이라고 할 때는 여섯 감각능력[육근(六根)]과 여섯 감각대상[육경(六境)]이 활동하는 장을 의미한다. 여섯 감각영역은 물론 시각영역, 청각영역, 후각영역, 미각영역, 촉각영역, 의식영역이라고 각각 번역하는 것이 정확하다. [본문으로]
  12. 명색(名色, nāmarūpa) : 정신적인 요소를 명(名)이라 하고 물질적인 요소를 색(色)이라 한다. 여기에서 정신적인 요소에는 느낌[vedanā, 수(受)], 지각[saññā, 상(想)], 의도[cetanā, 사(思)], 접촉[phassa, 촉(觸)], 정신활동[manasikara, 작의(作意)]이 있다. 붓다고사 주석서에 의하면 의도, 접촉, 정신활동이 형성의 다발[행온(行蘊)]에 속하는 것임을 명백히 밝히고 있다. 물질을 의미하는 색(色)은 네 가지 광대한 존재[mahābhūtāni, 사대(四大)]인 일차적인 물질요소와 거기에서 조건적으로 성립하는 파생적 물질[upādāyarūpa, 소도색(所道色)]이 있다. 네 가지 일차적 물질요소는 지수화풍(paṭhavī, āpo, tejo, vāyo)이 있는데, 이것은 각각 원자적인 요소로서의 땅, 물, 불, 바람이라고 하기보다는 붓다고싸에 따르면, 땅(paṭhavī)은 배척적인 견고성(堅固性), 물(āpo)은 화합하는 유동성(流動性), 불(tejo)은 에너지, 바람(vāyo)은 운동성(運動性)을 나타내며 이러한 물질의 기본적인 속성을 조건으로 해서 이차적 물질로 구성되는 감각영역 또는 감각의 장[場, 감각영역=감각능력+감각대상]이 성립하는 것이다. [본문으로]
  13. 의식(viññāṇa) : 이것은 의식의 집합을 의미하는 것으로 여섯 가지 감각능력과 거기에 대응하는 감각대상이 반응하는 작용이다. 의식이 대상을 인식한다는 것은 일종의 알아차림으로 대상의 존재를 알아차리는 것이다. 예를 들어 눈이 붉은 색을 보았을 때 안식은 빛깔의 존재를 알아 챌 뿐이고 붉은 색이라는 것을 지각하지는 못한다. 이 단계에서는 아무런 지각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이러한 의식에는 여섯 가지 의식의 무리[육식신(六識身), chayime viññāṇakāya]가 있다. ①시각의식[cakkhuviññāṇa, 안식(眼識)] ②청각의식[sotaviññāṇa, 이식(耳識)], ③후각의식[ghānaviññāṇa, 비식(鼻識)] ④미각의식[jivhāviññāṇa, 미식(味識)] ⑤촉각의식[kāyaviññāṇa, 촉식(觸識)] ⑥정신의식[manoviññāṇa, 의식(意識)]이 있다. [본문으로]
  14. 형성(saṅkhārā) : 행(行)이라고 한역한다. 쌍카라(saṅkhārā)는 두 가지 상이한 의미를 갖고 있다. 첫째, 정신적 측면에서 형성되는 것의 의미를 지니며 선악의 행위에 관련되는 정신에 사용된다. 선악의 행위의 바탕이 되는 것으로 전생에서부터 정신에 남아 있다가 바로 현세에서 작용하며 내세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업력(業力)으로 이해될 수 있는 것이다. 수많은 윤회를 거치면서 잠재되어 있는 형성이 적절한 조건과 만나면 다시 등장하게 된다. 존재의 다발[오온(五蘊)]과 십이연기에서는 언제나 이러한 의미로 사용된다. 둘째, 쌍카라(saṅkhārā)는 유위법(有爲法, saṅkhata-dhammā)이란 의미를 지닌다. 여기서 사용된 쌍카라(saṅkhārā)는 첫 번째의 정신적 측면의 형성으로 세 가지가 있다. ①신체적 형성[kāyasaṅkhāro, 신행(身行)] ②언어적 형성[vācisaṅkhāro, 언행(言行)] ③정신적 형성[manosaṅkhāro, 의행(意行)]이 있다. [본문으로]
  15. 무명(avijjā) : 한역하여 무명(無明)이라 한다.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cattāri ariyasaccāni) 즉 사성제(四聖諦)에 관하여 무지한 것을 뜻한다. ①괴로움[고(苦), dukkha] ②괴로움의 원인[집(集), dukkhasamudaya] ③괴로움의 소멸[멸(滅), dukkhanirodha] ④괴로움의 소멸로 이끄는 길[도(道), dukkhanirodhagāmini patipadā]에 관해 무지한 것을 말한다. [본문으로]
  16. 빠알리(pāli)어는 소까빠리데와둑카도마낫수빠야사(Sokaparidevadukkhadomanassupāyāsā)라는 복합어이다.여기서 소까(Soka)는 슬픔으로, 빠리데와(parideva)는 비탄, 둑카(dukkha)는 고통, 도마낫사(domanassa)는 근심, 우빠야사(upāyāsā)는 절망으로 표현되어 있다. [본문으로]
  17. 주석서에 따르면 이러한 모든 소멸을 통해서 열반이 설명되고, 열반에 의존해서 이러한 모든 현상이 소멸한다. 그리고 열두 고리의 연기를 통해 윤회와 윤회의 종식을 가르치고 거룩한 님[아라한(阿羅漢)]의 경지라는 궁극을 완성시키고 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