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송40] 500빅쿠가 아라한과를 증득한 이야기와 자애경 어느 때 오백명의 빅쿠들이 선정에 들기에 적합한 장소를 찾다가 고요하고 넓은 숲에 이르러 자리를 잡게 되었다. 그런데 이 숲속 나무에 머물러 살던 숲의 정령(精靈)들은 빅쿠들이 이 숲을 수행처로 정하자 불만스러워 했다. 왜냐하면 빅쿠들이 자기들 아래에 있는 것은 옳지 않기 때문에 할 수 없이 자기들도 땅밑으로 내려와 살아야 했기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정령들은 빅쿠들이 머지않아 떠나려니 여기며 마음을 달랬다. 그러나 빅쿠들은 좀처럼 숲을 떠나지 않았고, 그렇게 보름이 지나가자 숲의 정령(精靈)들은 빅쿠들이 이곳에 이대로 더 오래도록 머무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되었다. 만일 그렇다면 앞으로 다가올 우기동안 정령들도 흙바닥에서 지내야만 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