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셨으니 행복하여라! sukho Buddhānaṃ uppādo!

▣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정해(正解) 불교학 총정리/제1장 부처님의 생애

제1장 부처님의 생애 (1) 전생 이야기

moksha 2016. 11. 22. 14:23


제1장 부처님의 생애

 

(1) 전생 이야기

 

자타카[Jataka, 본생담(本生談)]: 부처님의 전생(前生) 이야기

②수미산(須彌山, Sineru)의 큰 불을 끈 앵무새, 선혜보살[善慧菩薩, 수메다(Sumeda)], 상불경보살(常不輕菩薩), 인욕선인(忍辱仙人), 설산동자(雪山童子)

③도솔천[兜率天, 뚜시따(Tusitā)] 내원궁의 호명보살[護明菩薩, 세타께투(Setaketu)]

 

♣ 부처님의 전기가 기록된 경전

마하바스투[Mahavastu, 대사(大事)]ㆍ불본행집경(佛本行集經)ㆍ불소행찬[佛所行讚, 붓다차리타(Buddhacarita)]ㆍ현우경(賢愚經)ㆍ과거현재인과경(過去現在因果經)ㆍ수행본기경(修行本起經)ㆍ태자서응본기경(太子瑞應本起經) 등


☞선혜보살(善慧菩薩)

선혜(善慧) 행자의 구도행(求道行):김제모악산(母岳山) 금산사(金山寺) 벽화


선혜 행자의 구도행에 관해서는 『본생경(本生經)』을 통해서 알 수 있다. 과거 사(四) 아승지 십만겁의 옛날에 연등불[燃燈佛, 디팡카라 붓다(Dipamkara Buddha) =정광불(定光佛) =보광불(普光佛)]이 세상에 오셨다. 이 무렵 무마성(無魔城) 혹은 불사성(不死城)이라는 도시에 선혜(善慧)라고 부르는 바라문이 살고 있었다. 선혜(善慧)의 아버지는 무마성의 호족 바라문으로 대단한 재력을 가진 부호였으나 선혜(善慧)가 어릴 때 수많은 재산을 남긴 채 세상을 떠났다.

선혜(善慧)는 그의 아버지가 이 많은 재산을 모으느라고 말할 수 없는 수고를 하고도 한 푼도 가져가지 못하는 것을 보고는, 죽음으로도 빼앗을 수 없는 복락의 종자(種子)를 심으리라고 뜻을 일으켜, 정진 끝에 여덟 가지 선정(禪定)과 다섯 가지의 신통력(神通力)을 얻었다. 이렇게 신통력을 얻고 정진에 힘쓸 무렵 연등부처님께서 선혜(善慧)가 있는 마을로 오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친견하러 나갔다. 이때 연등부처님이 지나실 길에 진흙탕이 있는 걸 보고, 선혜(善慧)는 곧 입었던 사슴가죽 옷을 벗어 진흙탕에 깔고 그것도 부족하자 머리를 풀어 진흙 위를 덮고, 엎드려 부처님을 우러러 보며 사뢰었다.

?부처님, 진흙을 밟지 마시고 부디 제 머리털과 몸을 마치 마니구슬의 판자로 된 다리를 밟는다 생각하시고 지나가십시오. 그러면 그것은 저에게 영원한 이익이 되고 즐거움이 될 것입니다.?며 지극한 마음으로 큰 행원을 일으켰다.

이 때에 연등부처님께서 선혜(善慧) 행자를 향하여 찬탄하셨다. ?장하다 선혜(善慧)여! 그대의 보리심은 참으로 갸륵하구나. 이같이 지극한 공덕으로 그대는 오는 세상에 결정코 부처가되리니, 그 이름을 석가모니라 부르리라.?면서 선혜(善慧) 행자를 칭찬하신 뒤에 꽃을 공양하고 오른쪽으로 세 번 돌며 예를 마치신 뒤에 떠났다.


☞설산동자(雪山童子)

 

 설산(雪山)동자의 구법(求法):김제 모악산(母岳山) 금산사(金山寺)벽화

 

설산 동자는 선혜 행자가 역시 한 수행자의 몸을 받아 정진할 때의 모습으로『대열반경(大涅槃經)「성행품(聖行品)을 통하여 자세히 알 수 있다.

설산 동자라는 소년이 크게 발심하여 정진할 때, 어느 날 제석천왕이 흉악한 형상의 나찰로 변하여 지난 세상의 부처님이 말씀하신 게송의 반을 읊었다.


?제행무상(諸行無常) 모든 것 변천하여 항상한 것 없어,

   시생멸법(是生滅法) 이것을 이름하여 나고 죽는 법이라 하네.?


동자는 이 게송을 듣고 무한한 기쁨에 가득 차 주위를 둘러 보았으나, 험상궂은 나찰이 눈을 부릅뜨고 그를 지켜보고 있을 뿐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나찰에게 ?당신은 어디서 그토록 거룩한 게송을 들었습니까? 그 게송의 나머지를 들려 주실 수 없습니까.?

나찰은 험상궂은 얼굴을 찌푸리며, ?수행자여, 그런 말씀 마시오. 여러 날 굶어 허기가 져서, 나도 모르게 헛소리를 했을 뿐이오.?

?그럴 리가 없습니다. 그 게송을 마저 일러주시면 당신의 제자가 되어 모시겠습니다.?

?당신은 지혜를 구하고자 하는 욕심뿐, 자비심은 없구려. 난 배가 고파 죽을 지경이오.?

?당신은 무엇을 먹습니까.?

?사람의 더운 살과 끓는 피요.?

?내가 더 살고 죽는다 해도 진리를 얻지 못하면 소용이 없으니, 나머지 게송을 일러 주면 이 몸으로 공양하겠소.?

이에 나찰은 게송을 읊었다.

?생멸멸이(生滅滅已) 생기고 소멸함에 대한 생각이 없어지면

  적멸위락(寂滅爲樂)  모든 고통 떠나버린 대열반의 기쁨이다.?


동자는 게송을 듣자 환희심이 솟았다. 게송을 깊이 새기고 높은 나무에 올라가 나찰에게 몸을 던졌다. 그러자 그의 몸이 땅에 떨어지기 전에, 나찰은 본래 모습으로 돌아가서 수행자를 받아 땅에 내려놓으며 찬탄하고, 여러 천신과 함께 발아래 엎드려 예배를 올렸다.


☞마하바스투[Mahavastu, 대사(大事)]

인도의 대중부 중 설출세부(說出世部)의 율장(律藏) 자료를 집대성한 것이다.

본생(本生:자타카)이나 비유(譬喩:아바다나)를 증보한 것으로 여겨지며 대사(大事)라고도 한다. 아주 오래된 내용에서 4~5세기경의 내용까지 실려 있는 것으로 보아 오랫동안 여러 편저자가 저술한 내용을 한데 모은 것으로 보인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연등불(燃燈佛) 시대에 보살로 대원(大願)을 세우고 현세에 태어나 성도하여 중생을 교화하기 까지의 전기를 담고 있다. 하지만 단순한 일대기에 그치지 않고 중간중간에 여러 경전과 설화, 인연담, 교리 등을 소개하는 등 내용이 다채롭다. 이러한 내용의 다양성은 인도 고전문학에서 자주 볼 수 있는데 특히 다른 경전과 논서 등의 내용과 비슷한 이야기가 많이 있어 주목된다.


☞불본행집경(佛本行集經)

석가모니의 생애를 기록한 장편문학의 불전집성(佛典集成)이다.

석존의 생애를 문학적으로 묘사한 경전 중 대표적인 것으로는 불소행찬(佛所行讚) 등도 있는데 불본행집경은 주로 역사적인 사례를 충실히 기록한 사실적 경전이다. 석가의 탄생과 출가(出家)․성도(成道) 등 일대기를 설화식으로 적고 그 제자들의 귀의(歸依)에 관한 인연까지 기록하였다. 현재 전하는 한역본(漢譯本)은 수(隋)나라의 사나굴다가 번역한 것으로서 총 60권에 이른다. 이 60권은 발심공양품(發心供養品)까지 60품(品)으로 이루어졌는데 내용은 크게 전생기(前生期)․금생기(今生期)․전도기(傳道期)의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불소행찬[佛所行讚, 붓다차리타(Buddhacarita)]

인도의 마명(馬鳴)이 불타의 일생을 찬술한 서사시로서 이제까지는 북량(北凉)의 담무참(曇無讖)이 412~421년에 번역했다고 알려져 있었으나, 최근 연구 결과로는 진(晉)나라 보운(寶雲:376~449)의 번역이라는 설이 유력시되고 있다. 5언(五言)의 게송(偈頌)으로 전편(全篇)이 5권 28품(品)으로 구성되었다. 아름다운 시구와 철학적 내용을 담은 본경은 불교문학사상 독특한 위치를 차지한다.

제1탄생품(第一誕生品)에서 제8궁우비품(第八宮憂悲品)까지에는 태자 싯달타의 고뇌와 세속적 행복에 대한 그의 무상감이 묘사되어 있으며, 제9추구태자품(第九推求太子品)에서 제15전법륜품(第十五轉法輪品)까지에는 대각(大覺)의 환희 그리고 교화사업 등을 서술하고 있다. 제16병사왕제제자품(第十六甁沙王諸弟子品)에서는 왕사성으로 입성(入城)하는 석가의 모습이 감동적으로 그려져 있으며 제17제자출가품(第十七弟子出家品)에는 덕이 높은 제자들인 사리불(舍利弗)・목련(目蓮)・대가섭(大迦葉) 등의 출가 인연을 제18화급고독품(第十八化給孤獨品)에서 제24이차사별품(第二十四離車辭別品)에는 교화의 발자취와 많은 신도들에게 정법(正法)을 설명하는 석가의 모습이 담겨져 있다. 그리고 제25열반품(第二十五涅槃品)에서 제27환열반품(第二十七歡涅槃品)까지에는 생자필멸의 도리를 이야기하며 제자들의 흐느낌 속에 입적하는 광경을 그렸다. 마지막 제28분사리품(第二十八分舍利品)에는 사리를 나누어 10개의 탑을 건립하는 사실을 기재하였다.

교조(敎祖)의 생애를 시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고대 인도의 습관적 전통이었다. 불교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어서 불타의 입멸 후 2세기경에는 많은 불전(佛典)들이 이러한 전생의 이야기에 중점을 두고 만들어졌는데 본생담(本生譚)・현우경(賢愚經)》 등이 이에 속한다. 이외에도 티베트어역과 영역본・불역본 등이 있어 전세계에 널리 유포되었는데 이 작품은 후세에 발달한 산스크리트 미문체(美文體)로 쓰여진 카비아문학의 가장 초기의 걸작으로서 인도문학사상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