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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3:6 싸비야의 경(Sabhiyasutta) : 무엇이 수행승, 온화한 님, 길들여진 님, 깨달은 님, 성직자라고 합니까?

moksha 2016. 9. 30. 21:02


Sn3:6 싸비야의 경(Sabhiyasutta)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 라자가하 시의 벨루바나에 있는 깔란다까니바빠에 계셨다. 그때 싸비야라는 유행자에게 옛 혈연자인 하늘사람이 질문했다.

[하늘사람] “싸비야여, 수행자이건 바라문이건 그대가 이러한 질문을 했을 때, 분명히 답변할 수 있는 사람이 있거든 그대는 그 밑에서 청정한 삶을 살아라.”

 

유행자 싸비야는 하늘사람에게서 그와 같은 질문을 배워 가지고 수행자나 바라문으로서 모임을 갖고 있고, 단체를 갖고 있고, 무리의 스승이고, 잘 알려져 있고, 유명하고, 종단의 창설자로 대중에게 숭배받는 자들, 이를테면, 뿌라나 깟싸바, 막칼리 고쌀라, 아지따 께싸깜발린, 빠꾸다 깟짜야나, 싼자야 벨랏티뿟따, 니간타 나타뿟따1를 찾아가서 그들에게 질문을 했다.

그러나 그들은 유행자 싸비야에게서 질문을 받았지만, 적당한 답변을 주지 못했다. 적당한 답변을 주지 못하자, 화를 내고 증오하고 악의를 품고 도리어 유행자 싸비야에게 그것에 대해 반문을 했다. 그래서 유행자 싸비야는 이와 같이 생각했다.

 

[싸비야]‘수행자나 성직자로서 모임을 이끌고 대중을 지도하며 무리의 스승이고, 잘 알려져 있고, 대중들에게 높이 평가를 받고, 이름이 난, 교단의 창설자가 되어 대중에게 숭배받는 자들, 이를테면 뿌라나 깟싸바, 막칼리 고쌀라, 아지따 께싸깜발린, 빠꾸다 깟짜야나, 싼자야 벨랏티뿟따, 니간타 나타뿟따가 있다. 내가 그들에게 질문을 했지만, 그들은 적당한 답변을 하지 못했다. 적당한 답변을 하지 못하자, 오히려 그들은 화를 내고 증오하고 악의를 품고 도리어 내게 그것에 대하여 반문을 했다. 그만 세속으로 돌아가 감각적 쾌락의 욕망이나 누려보면 어떨까.’

 그러나 유행자 싸비야는 다시 이렇게 생각했다.

 

[싸비야] ‘여기 계신 수행자 고따마도 모임을 이끌고 대중을 지도하며 무리의 스승이고, 잘 알려져 있고, 대중들에게 높이 평가를 받고, 이름이 난, 교단의 창설자가 되어 대중에게 숭배 받고 있다. 고따마를 찾아가 물어 보는 것이 어떨까?’

그러면서 유행자 싸비야는 이런 생각도 했다.

 

[싸비야] ‘수행자나 성직자로서 늙고 연로하고 나이가 들고 만년에 이르러 노령에 달했지만, 장로로서 경험을 쌓았으며 출가한 지 오래 되었고, 모임을 이끌고 대중을 지도하며 무리의 스승이고, 잘 알려져 있고, 대중들에게 높이 평가를 받고, 이름이 난, 종단의 창설자로 대중들에게 숭배받은 자들, 이를테면 뿌라나 깟싸빠, 막칼리 고쌀라, 아지따 께싸깜발린, 빠꾸다 깟짜야나, 싼자야 벨랏티뿟따, 니간타 나타뿟따가 있다. 내가 그들에게 질문을 했지만, 그들은 적당한 답변을 하지 못했다. 적당한 답변을 하지 못하자, 오히려 그들은 화를 내고 증오하고 악의를 품고, 도리어 내게 그것에 대하여 반문을 했다. 그런데 수행자 고따마가 내 물음에 답해 줄 수 있을까? 수행자 고따마는 참으로 아직 젊고 연소하고 출가한 지도 오래 되지 않았다.’

그러다가 유행자 싸비야는 또 이렇게 생각했다.

 

[싸비야]‘그 수행자가 젊다고 해서 그를 무시하거나 경멸해서는 안 된다. 그는 젊지만 수행자이다. 그에게는 위대한 신통력과 위대한 능력이 있다. 내가 수행자 고따마에게 가까이 가서 이와 같은 질문을 던져보면 어떨까?’

그리하여 유행자 싸비야는 라자가하 시로 향해 유행을 떠났다. 점차 유행하면서 라자가하 시의 벨루바나에 있는 깔란다까니바빠로 세존께서 계신 곳을 찾았다. 가까이 다가가서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안부를 주고받은 뒤에 한 쪽으로 물러 앉았다. 한 쪽으로 물러 앉아 유행자 싸비야는 세존께 시로써 여쭈었다.

 

510. [싸비야] “의심이 있고 의혹이 있어 왔습니다. 질문들을 여쭙고자 간절히 원하오니, 저를 위해 그 끝을 내어주십시오. 제가 질문들을 여쭈면 차례대로 가르침에 따라 분명히 대답해 주십시오.”

 

511. [세존] “싸비야여, 그대는 질문을 하려고 멀리서 왔습니다. 질문들을 제시하고자 간절히 원하니 그대를 위해 그 끝을 보여주겠습니다. 그대가 질문들을 제시하면 차례대로 가르침에 따라 분명히 대답해 주겠습니다.

 

512. 싸비야여, 마음에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내게 질문을 제시하시오. 그 낱낱의 질문에 내가 그 궁극의 끝을 보여주겠습니다.”

 

이 때 유행자 싸비야는 이와 같이 생각했다. 

[싸비야] ‘존자들이여,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존자들이여, 참으로 예전에 없었던 일이다. 내가 다른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에게서는 기회조차 얻지 못했는데, 수행자 고따마께서는 그 기회를 주셨다.’ 그는 만족하여, 기뻐하고, 고양되어, 기쁨과 희열이 생겨나 세존께 여쭈었다.

 

513. [싸비야] “무엇을 얻으면 수행승이라 부릅니까? 왜 온화한 님, 길들여진 님이라 합니까? 어째서 깨달은 님이라 불립니까? 세존이시여, 제게 설명해 주십시오.”

 

514. [세존] “싸비야여, 스스로 길을 닦아 완전한 열반에 이르러, 의혹을 뛰어 넘어, 비존재와 존재를 완전히 버리고 다시 태어남을 부순 삶을 산다면, 그가 수행승입니다.”

 

515. 어떠한 경우라도 평정하고, 새김을 확립하고, 이 세상 어떤 것도 해치지 않으며, 흐름을 건너 혼탁이 없고, 파도2를 일으키지 않는 수행자라면, 그가 온화한 님입니다.

 

516. 모든 세상에서 안과 밖으로 감각능력을 길들여서, 이 세상과 저 세상을 꿰뚫어 보고, 수행이 이루어져 때를 기다린다면, 그가 길들여진 님입니다.

 

517. 끝없는 윤회와 한 쌍인 죽음과 태어남의 그 모든 허구를 분별하여, 티끌을 떠나, 더러움 없이 청정하게 태어남을 부순 자라면, 그는 깨달은 님입니다.”


그러자 싸비야는 세존께서 하신 말씀을 듣고 즐거워하고, 기뻐하고, 만족하여, 환희하고, 고양되어, 기쁨과 희열이 생겨나 세존께 다시 여쭈었다.

 

518. [싸비야] “무엇을 얻으면 성직자라 합니까? 무엇 때문에 수행자, 왜 목욕재계한 자3라고 부릅니까? 어째서 코끼리4라고 부릅니까? 세존이시여, 제 물음에 대답해 주십시오.”

 

519. [세존] “싸비야여, 모든 악을 물리치고 때묻지 않고, 잘 집중되어, 자신이 정립되고 윤회를 넘어서 완전한 자가 되어 집착이 없다면, 그러한 자를 성직자라 합니다.

 

520. 고요함을 얻어 선과 악을 버리고 티끌을 떠나, 이 세상과 저 세상을 알고 태어남과 죽음을 뛰어넘었다면,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자를 수행자라고 합니다.

 

521. 온 세상에서 안과 밖으로 모든 죄악을 씻어 버리고, 허구5 매여있는 신들과 인간들 속에 살면서도, 허구에 다가가지 않는다면, 그를 목욕재계한 자라 부릅니다.

 

522. 세상에 있으면서 어떠한 죄악도 짓지 않고, 온갖 족쇄와 속박을 잘라 버리고 해탈하여 어떠한 곳에서든 집착이 없다면, 그렇기 때문에 이런 자를 코끼리라고 합니다.”

그러자 싸비야는 세존께서 하신 말씀을 듣고 즐거워하고, 기뻐하고, 만족하고, 환희하고, 고양되어, 기쁨과 희열이 생겨나 세존께 다시 여쭈었다.

 

523. [싸비야] “깨달은 님들은 누구를 영역의 승리자라 부릅니까? 왜 착하고 건전한 자이고, 어찌하여 현자입니까? 어떻게 해서 성자라 불립니까? 세존이시여, 제 물음에 대답해 주십시오.”

 

524. [세존] “싸비야여, 모든 영역을 완전히 분별하여 하늘의 영역과 인간의 영역과 하느님들의 영역, 모든 영역의 근본적인 속박에서 벗어나면, 그렇기 때문에 이런 자를 영역의 승리자라고 합니다.

 

525. 모든 곳간6들을 완전히 분별하여 신들의 곳간과 인간들의 곳간과 하느님들의 곳간, 모든 곳간의 근본적인 속박7에서 벗어나면, 그렇기 때문에 이런 자를 곳간의 승리자라고 합니다.

 

526. 안으로 밖으로 밝은 것을 식별하여 청정한 지혜가 있고, 어둠과 밝음을 뛰어넘는다면, 그렇기 때문에 이런 자를 현명한 자라고 합니다.

 

527. 안과 밖으로 온 세상에서, 바르고 그릇된 가르침을 알아, 신들과 인간들의 공양을 받을 만하고, 집착의 그물을 벗어나면, 그는 성자입니다.”


그러자 싸비야는 세존께서 하신 말씀을 듣고, 즐거워하고, 기뻐하고, 만족하고, 환희하고, 고양되어, 기쁨과 희열이 생겨나 세존께 다시 여쭈었다.

 

528. [싸비야] “무엇을 얻은 이를 지식에 통달한 자라 합니까? 어떻게 해서 잘 아는 자가 됩니까? 어떻게 정진하는 자가 됩니까? 어떻게 태생이 훌륭한 자라고 이름 붙입니까? 세존이시여, 저에게 설명해 주십시오.”

 

529. [세존] “싸비야여, 수행자나 바라문들에게 있는 일체의 지식들에 통달하여 모든 감각에 대한 탐착을 버리고 일체의 지식마저 뛰어넘으면, 그는 지식에 통달한 님입니다.

 

530. 안으로나 밖으로나 질병의 근원이 되는 희론적 명색(정신ㆍ신체적 과정)에 대해 잘 알고, 온갖 질병의 근원인 속박에서 떠나면, 이러한 자는 그 때문에 지성이 있는 님이라 불립니다.

 

531. 이 세상에서 모든 죄악을 떠나 지옥의 고통을 뛰어넘어 정진하는 사람, 노력을 다해 정진하는 현자, 이러한 자는 그 때문에 정진하는 님이라 불립니다.

 

532. 안으로나 밖으로나 집착의 근원인 모든 속박을 잘라 버리고, 온갖 집착의 근원인 속박에서 벗어나는 자, 이러한 자는 그 때문에 태생이 훌륭한 님이라 불립니다.”


그러자 싸비야는 세존께서 하신 말씀을 듣고, 즐거워하고, 기뻐하고, 만족하고, 환희하고, 고양되어, 기쁨과 희열이 생겨나 세존께 다시 여쭈었다.

 

533. [싸비야] “무엇을 성취한 사람을 학식있는 님이라고 부릅니까? 무엇으로 고귀한 님이 됩니까?

어떻게 행위가 바른 님이 됩니까? 어떻게 유행하는 님이라 이름 붙여집니까? 스승이시여, 저에게 설명해 주십시오.

 

534. [세존] “싸비야여, 세상에서 모든 가르침을 듣고 이해한 뒤에, 허물있는 것과 허물없는 것, 어떠한 것이든 그것을 정복한 자, 의혹이 없는 자, 해탈한 자, 모든 영역에서 혼란을 벗어난 자를 학식있는 님이라고 부릅니다.

 

535. 모든 번뇌와 감각적인 집착을 끊고, 슬기로운 님은 모태에 들지 않습니다. 세 가지 지각8을 제거하고 진흙을 털어 버리고, 허구에 이르지 않으면, 그를 고귀한 님이라 부릅니다.

 

536. 이 세상에서 훌륭한 행위를 성취하고 언제나 착하고 건전하여 가르침을 알고 있으며, 어떤 일에도 집착하지 않고, 해탈하여 성냄이 없는 자, 그를 행위가 바른 님이라 부릅니다.

 

537. 높은 곳이나 낮은 곳이나 옆에서나 가운데에서 괴로움의 과보가 생기는 행위라면, 그것을 피하여, 지혜롭게 유행하며, 거짓과 자만뿐만 아니라 탐욕과 성냄과 그리고 명색(정신ㆍ신체적 과정)을 끝내고, 목표를 성취하면, 그를 유행하는 님이라 부릅니다.

그러자 유행자 싸비야는 세존께서 하신 말씀을 듣고, 즐거워하고, 기뻐하고, 만족하고, 환희하고, 고양되어, 기쁨과 희열이 생겨나 자리에서 일어나 한 쪽 어깨에 윗옷을 걸치고, 세존께서 계신 곳을 향해 합장하며 세존 앞에서 알맞은 시로써 찬탄하였다.

 

538. [싸비야] “사변적 논쟁에 의존하고 일반적인 명칭에 의존하고 개념적 지각에 의존하는 수행자들예순 세 가지 이설9을 제압하고, 광대한 지혜를 갖춘 님께서는 거센 흐름을 건넜습니다.

 

539. 당신은 괴로움의 종국에 도달한 님, 피안에 이른 님, 거룩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입니다. 당신은 번뇌를 부순 님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찬란히 빛나고, 생각이 깊고, 풍요로운 지혜를 지닌 괴로움을 종식시키는 님이시여, 저를 구해 주셨습니다.

 

540. 당신은 저에게 의심이 있는 것을 아시고, 저를 의혹에서 건져 주셨으니 당신께 예배드립니다. 성자시여, 해탈의 길을 성취한 님이시여, 황무지가 없는 태양의 후예시여, 당신은 온화하십니다.

 

541. 제가 예전에 품었던 의문을 눈을 갖춘 님께서 제게 밝혀주셨습니다. 당신은 올바로 깨달은 성자이십니다. 당신에게는 장애가 되는 것이 없습니다.

 

542. 그리고 당신의 모든 번뇌는 부수어지고 소멸되었습니다. 당신은 청량하고 자제를 성취하고 용기 있고 참으로 정진하는 님이십니다.

 

543. 허물없는 자 가운데 허물없는 자이시고, 위대한 영웅이신 당신께서 말씀하실 때에는 두 신들 나라다와 빱바따10 뿐만 아니라 모든 신들이 함께 기뻐합니다.

 

544. 인간 가운데 준마이시여, 당신께 예배드립니다. 사람 가운데 위없는 님이시여, 당신께 예배드립니다. 신들을 포함한 온 세상에서 당신에게 견줄 만한 사람은 없습니다.

 

545. 당신은 깨달은 님입니다. 당신은 스승이십니다. 당신은 악마를 정복한 성자이십니다. 당신은 잠재적인 경향들을 끊고, 스스로 피안으로 건너셨고, 또 사람들을 건너 주십니다.


546. 당신은 집착을 넘어섰고, 모든 번뇌를 부수었습니다. 당신은 집착 없는 사자입니다. 두려움과 공포를 버리신 분입니다.

 

547. 마치 아름다운 흰 연꽃이 물에 오염되지 않듯이, 당신은 공덕과 죄악, 둘 다에 물들지 않습니다. 영웅이시여, 두발을 뻗으십시오. 싸비야는 스승께 예배드립니다.”

그리고 유행자 싸비야는 거룩하신 세존의 두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싸비야] “존자 고따마시여, 훌륭하십니다. 존자 고따마시여, 훌륭하십니다. 존자 고따마시여, 마치 넘어진 것을 일으켜 세우듯이 가려진 것을 열어 보이듯, 어리석은 자에게 길을 가리켜주듯, 눈을 갖춘 자는 형상을 보라고 어둠 속에 등불을 가져오듯, 존자 고따마께서은 이와 같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진리를 밝혀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세존이신 고따마께 귀의합니다. 또한 그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또한 그 수행의 참모임에 귀의합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세존께 출가하여 구족계를 받겠습니다.”

 

[세존] “싸비야여, 예전에 이교도였던 사람이 이 가르침과 계율에 출가하여 구족계를 받기 원하면, 그는 넉 달 동안 시험 삼아 머물러야 합니다. 넉 달이 지나 수행승들이 그에게 만족하면, 그들은 그에게 출가를 허락하고 수행승임을 인정하는 구족계를 줍니다. 그러나 나는 이 일에서 개인 간의 차별을 인정합니다.”

 

[싸비야] “세존이시여, 예전에 이교도였던 사람이 이 가르침과 계율에 출가하여 구족계를 받기 원하면, 그는 넉 달 동안 시험 삼아 머물러야 하고, 넉 달이 지나 수행승들이 그에게 만족하면, 그들은 그에게 출가를 허락하고 수행승임을 인정하는 구족계를 준다고 한다면, 저는 넉 달 동안 시험 삼아 머물 것입니다. 넉 달이 지나 수행승들이 제게 만족하면, 그들이 저에게 출가를 허락하고 구족계를 주도록 하여주십시오.”

마침내 유행자 싸비야는 세존께 출가하여 구족계를 받았다. 구족계를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 홀로 떨어져서 게으르지 않고 열심히 정진하였다. 그는 오래지 않아 훌륭한 가문의 자제들이 그러기 위해 올바로 집에서 집 없는 곳으로 출가했듯이 위없이 청정한 삶을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곧바로 알고 깨달아 성취했다. 그는 ‘태어남은 부수어졌고 청정한 삶은 이루어졌고, 해야 할 일을 다 마쳤고, 더 이상 윤회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알았다.

마침내 존자 싸비야는 거룩한 님 가운데 한 분이 되었다.


싸비야의 경이 끝났다.


  1. 육사외도(六師外道)이다. 육사외도(六師外道)는 BC 5~3세기 인도 우파니샤드 철학의 영향을 받아 형성된 사상 가운데 세력이 컸던 여섯 유파를 이르는 말이다. 이들은 힌두교의 기본 성전인 베다와 우파니샤드에 배치되는 점이 많았고, 당시 전통의 문화에 대한 일종의 반문화 운동을 전개했었던 새로운 사상가들이었다. 뿌라나 깟싸바(Pūrana kassapa, 도덕 부정론ㆍ우연론), 막칼리 고쌀라[Makkhali Gosāla, 숙명론(宿命論)ㆍ결정론(決定論)], 아지따 께싸깜발린[Ajita Kesakambalin, 유물론(唯物論)ㆍ단멸론(斷滅論)], 빠꾸다 깟짜야나[Pakudha Kaccayāna, 7요소론ㆍ불멸론(不滅論)], 싼자야 벨랏티뿟따[Sañjaya Belaṭṭhiputta, 회의론(懷疑論)ㆍ불가지론(不可知論)], 니간타 나타뿟따[Nigaṇṭa Naṭaputta, 자이나교ㆍ나형외도(裸形外道)]를 말한다. ⇒ 사문과경(沙門果經, 수행자의 삶의 결실에 대한 경, Sāmaññaphalasutta, DN.2) 참조. [본문으로]
  2. 파도 : 탐욕, 성냄, 어리석음, 자만, 견해, 번뇌, 악행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본문으로]
  3. 목욕하는 사람(nhātako) : 바라문에게 아주 중요한 입법식(入法式)에서의 목욕재계의 행사를 한 자를 말한다. [본문으로]
  4. 코끼리 : 원어(原語)인 나가(nāga)는 코브라와 같은 뱀이나 코끼리 등의 의미를 갖는다. 한역에서는 용(龍)이라고 번역한다. 일반적으로 경전에서는 부처님의 제자인 수행승을 의미한다. 그러나 여기서는 부처님에게 쓰였다. 주석서에서는 ‘나가(nāga)는 다시 태어남의 존재에 결코 도달하지 않거나 또는 오지 않기 때문에 나가(nāga)이다’라고 언어적 유희를 하고 있다. [본문으로]
  5. 허구에~ : ‘갈애와 견해의 허구에 의해서 구성된’이라는 뜻이다. [본문으로]
  6. 곳간 : 이는 꼬싸니(Kosāni)의 번역으로 이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속박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주석서에 의하면 ‘선악의 업이라고 불리는 창고’를 말한다. [본문으로]
  7. 근본적인 속박 : 무명과 존재의 갈애 등과 또는 세 가지 존재와 열두 가지 감역(12처)을 말한다. [본문으로]
  8. 세 가지 지각은 감각적 쾌락에 대한 지각, 분노에 대한 지각, 폭력에 대한 지각을 말한다. [본문으로]
  9. 62가지의 견해와 존재의 무리가 실체가 있다는 견해(유신견有身見)를 말한다. [본문으로]
  10. 나라다는 힌두교에서 오늘날도 거론되는 신의 이름으로, 현명한 자로 묘사된다. 빱바따는 산신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Prj. Ⅱ. 435에서는 모두 현명한 신들이라고만 언급하고 있다. 그러나 후기불교의 만신묘(萬神廟)에는 등장하지 않는다. 이러한 신이 언급된 숫파니파타는 다른 경전보다 오래되었다는 근거의 하나가 될 수 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