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셨으니 행복하여라! sukho Buddhānaṃ uppādo!

▣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맛지마 니까야(Majjhima Nikāya)

교리문답의 큰 경(Mahāvedallasutta, M43)

moksha 2025. 2. 26. 16:21

교리문답의 큰 경(Mahāvedallasutta, M43)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계셨다.

 

2. 그 때 존자 마하 꼿티따는 저녁 무렵 홀로 명상에서 일어나 존자 싸리뿟따가 있는 곳을 찾아갔다. 가까이 다가가서 존자 싸리뿟따와 함께 인사를 하고 안부를 주고받은 뒤에 한 쪽으로 물러앉았다.

 

3. 한 쪽으로 물러앉은 존자 마하 꼿티따는 존자 싸리뿟따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도반 싸리뿟따여,‘지혜가 없다. 지혜가 없다.’고 하는데, 도반이여, 어떻게 지혜가 없다고 말하는 것입니까?”

도반 꽃티따여,‘분명히 알지 못한다. 분명히 알지 못한다.’고 하므로 벗이여, 지혜가 없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무엇을 분명히 알지 못합니까? ‘이것은 괴로움이다.’고 분명히 알지 못하고 이것은 괴로움의 발생이다.’고 분명히 알지 못하고,‘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이다.’고 분명히 알지 못하고,‘이것은 괴로움의 소멸로 이끄는 길이다.’고 분명히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4. 존자 마하 꼿티따는 도반이여, 훌륭하십니다.”고 존자 싸리뿟따의 말에 기뻐하고 환희하며 다시 존자 싸리뿟따에게 이와 같이 질문했다.

도반 싸리뿟따여,‘지혜가 있다. 지혜가 있다.’고 하는데, 도반이여, 어떻게 지혜가 있다고 말하는 것입니까?”

도반 꽃티따여,‘분명히 안다. 분명히 안다.’고 하므로 벗이여, 지혜가 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무엇을 분명히 압니까? ‘이것은 괴로움이다.’고 분명히 알고, ‘이것은 괴로움의 발생이다.’고 분명히 알고,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이다.’고 분명히 알고,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이다.’고 분명히 아는 것입니다.”

 

5.도반 싸리뿟따여,‘의식, 의식이라고 하는데, 도반이여, 어떻게 의식이라고 말하는 것입니까?”

도반 꼿티따여,‘식별하여 안다. 식별하여 안다.’라고 하므로 벗이여, 의식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무엇을 식별하여 압니까? 즐거움이라고 식별하여 알고, 괴로움이라고 식별하여 알고,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것이라고 식별하여 아는 것입니다. 벗이여,‘식별하여 안다. 식별하여 안다.’고 하므로 도반이여, 의식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6.도반 싸리뿟따여, 지혜라는 것과 의식이라는 것, 이것들은 결합된 상태입니까 또는 분리된 상태입니까? 한 상태를 다른 상태와 분리하여 이것들 사이의 차이를 알게 하는 것이 가능합니까?”

 

도반 꼿티따여, 지혜라는 것과 의식이라는 것, 이것들은 결합된 상태이지 분리된 상태가 아닙니다. 한 상태를 다른 상태와 분리하여 이것들 사이의 차이를 알게 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습니다. 분명히 안 것을 식별하여 알고, 식별하여 안 것을 분명히 압니다. 그러므로 이것들은 결합된 상태이지 분리된 상태가 아닙니다. 한 상태를 다른 상태와 분리하여 이것들 사이의 차이를 알게 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습니다.”

 

7.“도반 싸리뿟따여, 지혜라는 것과 의식이라는 것, 이것들은 결합된 상태이지 분리된 상태가 아니라면 그 차이는 무엇입니까?”

도반 꼿티따여, 지혜라는 것과 의식이라는 것, 이것들은 결합된 상태이지 분리된 상태가 아니지만, 그것들의 차이는 지혜는 닦여져야 하고 의식은 알려져야 하는데 있습니다.

 

8.도반 싸리뿟따여,‘느낌, 느낌이라고 하는데, 벗이여, 어떻게 느낌이라고 말하는 것입니까?”

도반 꼿티따여,‘느낀다. 느낀다.’고 하므로 벗이여, 느낌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무엇을 느낍니까? 즐거움을 느끼고, 괴로움을 느끼고,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것을 느낍니다. 도반이여,‘느낀다. 느낀다.’고 하므로 도반이여, 느낌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9.도반 싸리뿟따여,‘지각, 지각이라고 하는데, 벗이여, 어떻게 지각이라고 말하는 것입니까?”

도반 꼿티따여,‘지각한다. 지각한다.’고 하므로 벗이여, 지각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무엇을 지각합니까? 푸른 색을 지각하고, 노란 색을 지각하고, 붉은 색을 지각하고, 흰 색을 지각합니다. 도반이여,‘지각한다. 지각한다.’고 하므로 도반이여, 지각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10.“도반 싸리뿟따여, 느낌이라는 것과 지각이라는 것과 의식이라는 것, 이것들은 결합된 상태입니까 또는 분리된 상태입니까? 한 상태를 다른 상태와 분리하여 이것들 사이의 차이를 알게 하는 것이 가능합니까?”

도반 꼿티따여, 느낌이라는 것과 지각이라는 것과 의식이라는 것, 이것들은 결합된 상태이지 분리된 상태가 아닙니다. 한 상태를 다른 상태와 분리하여 이것들 사이의 차이를 알게 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습니다. 느낀 것을 지각하고, 지각한 것을 의식합니다. 그러므로 이것들은 결합된 상태이지 분리된 상태가 아닙니다. 한 상태를 다른 상태와 분리하여 이것들 사이의 차이를 알게 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습니다.”

 

11.“도반 싸리뿟따여, 다섯 감각능력에서 벗어나 청정해진 정신의식에 의해서 무엇이 알려질 수 있습니까?”

도반 꼿티따여, 다섯 감각능력에서 벗어나 청정해진 정신의식에 의해서 공간이 무한하다는 무한공간의 세계가 알려지고, 의식이 무한하다는무한의식의 세계가 알려지고, 아무 것도 없다는아무 것도 없는 세계가 알려집니다.”

12.“도반 싸리뿟따여, 알려진 세계를 무엇으로 알 수 있습니까?”

도반 꼿티따여, 알려진 세계를 지혜의 눈으로 알 수 있습니다.”

 

13.“도반 싸리뿟따여, 지혜는 무엇을 위하여 존재합니까?”

도반 꼿티따여, 지혜는 곧바로 알기 위해 존재하고, 충분히 알기 위해 존재하고, 버리기 위해 존재합니다.”

 

14.“도반 싸리뿟따여, 올바른 견해를 일으키기 위해 어떠한 조건들이 존재합니까?

도반 꼿티따여, 올바른 견해를 일으키기 위한 두 가지 조건에는 다른 사람의 목소리와 이치에 맞는 정신활동이 있습니다. 도반이여, 이것들이 올바른 견해를 일으키기 위해 두 가지 조건입니다.”

 

15.“도반 싸리뿟따여, 올바른 견해는 얼마나 많은 요소의 도움을 받아, 마음에 의한 해탈을 그 과실로 하고 마음에 의한 해탈의 과실을 그 공덕으로하거나, 지혜에 의한 해탈을 그 과실로 하고 지혜에 의한 해탈의 과실을 그 공덕으로 합니까?”

도반 꼿티따여, 올바른 견해는 이러한 다섯 가지 요소의 도움을 받아, 마음에 의한 해탈을 그 과실로 하고 마음에 의한 해탈의 과실을 그 공덕으로 하거나, 지혜에 의한 해탈을 그 과실로 하고 지혜에 의한 해탈의 과실을 그 공덕으로 합니다. 벗이여, 세상에서 올바른 견해는 계행의 도움을 받고, 배움의 도움을 받고, 토론의 도움을 받고, 멈춤의 도움을 받고, 통찰의 도움을 받습니다. 도반이여, 올바른 견해는 이러한 다섯 가지 요소의 도움을 받아 마음에 의한 해탈을 그 과실로 하고 마음에 의한 해탈의 과실을 그 공덕으로 하거나, 지혜에 의한 해탈을 그 과실로 하고 지혜에 의한 해탈의 과실을 그 공덕으로 합니다.”

 

16.“도반 싸리뿟따여, 존재는 얼마나 많은 종류가 있습니까?”

도반 꼿티따여, 세 가지 종류의 존재, 감각적인 쾌락의 욕망계의 존재, 미세한 물질계의 존재, 비물질계의 존재가 있습니다.”

 

17.“도반 싸리뿟따여, 어떻게 미래에 다시 태어나 윤회합니까?”

도반 꼿티따여, 중생들은 무명에 덮이고 갈애에 묶여 여기 저기 환락을 즐기며 이와 같이 미래에 다시 태어나 윤회합니다.”

 

18.“도반 싸리뿟따여, 어떻게 미래에 다시 태어나 윤회하지 않습니까?”

도반 꼿티따여, 중생들은 무명이 사라지고 명지가 나타나서 갈애가 소멸하므로, 이와 같이 미래에 다시 태어나 윤회하지 않습니다.”

 

19.“도반 싸리뿟따여, 어떻게 첫 번째 선정을 성취합니까?

도반 꼿티따여, 세상에서 수행승은 감각적인 쾌락을 버리고 악하고 불건전한 상태를 버리고 사유와 숙고를 갖추고 멀리 여읨에서 생겨나는 희열과 행복으로 가득찬 첫 번째 선정을 성취합니다.

 

20.“도반 싸리뿟따여, 첫 번째 선정은 얼마나 많은 요소로 구성되었습니까?

도반 꼿티따여, 첫 번째 선정은 다섯 가지 요소로 구성되었습니다. 도반이여, 세상에서 첫 번째 선정을 성취한 수행승에게는 사유가 있고 숙고가 있고 희열이 있고 행복이 있고 마음의 통일이 있습니다. 도반이여, 첫 번째 선정은 이와 같은 다섯 가지 요소로 구성되었습니다.”

 

21.“도반 싸리뿟따여, 첫 번째 선정에서 얼마나 많은 요소가 버려지는 대신 얼마나 많은 요소가 성취되는 것입니까?”

도반 꼿티따여, 첫 번째 선정에서 다섯 가지 요소가 버려지는 대신 다섯 가지 요소가 성취됩니다. 도반이여, 세상에서 첫 번째 선정을 성취한 수행승에게는 감각적 쾌락에 대한 욕망이 버려지고, 분노가 버려지고, 해태와 혼침이 버려지고, 흥분과 회한이 버려지고, 의심이 버려지는 대신, 사유가 성취되고, 숙고가 성취되고, 희열이 성취되고, 행복이 성취되고, 마음의 통일이 성취됩니다. 도반이여, 첫 번째 선정에서 이와 같은 다섯 가지 요소가 버려지는 대신 이와 같은 다섯 가지 요소가 성취됩니다.”

 

22.“도반 싸리뿟따여, 다섯 가지 감각능력, 즉 시각능력, 청각능력, 후각능력, 미각능력, 촉각능력은 고유한 장, 고유한 활동영역을 갖고 있어, 서로 다른 장이나 영역을 경험하지 않습니다. 도반이여, 다섯 가지 감각능력, 즉 시각능력, 청각능력, 후각능력, 미각능력, 촉각능력은 고유한 장, 고유한 활동영역을 갖고 있어, 서로 다른 장이나 영역을 경험하지 않는다면, 무엇이 그 의지처이고 무엇이 그것들의 장과 활동영역을 경험합니까?”

도반 꼿티따, 다섯 가지 감각능력, 즉 시각능력, 청각능력, 후각능력, 미각능력, 촉각능력은 각기 고유한 장, 각기 고유한 활동영역을 갖고 있어, 서로 다른 장이나 영역을 경험하지 않습니다. 도반이여, 다섯 가지 감각능력, 즉 시각능력, 청각능력, 후각능력, 미각능력, 촉각능력은 고유한 장, 고유한 활동영역을 갖고 있어, 서로 다른 장이나 영역을 경험하지 않지만, 정신이 그 의지처이고 정신이 그것들의 장과 활동영역을 경험합니다.

 

23.도반 싸리뿟따여, 이러한 다섯 가지 감각능력, 즉 시각능력, 청각능력, 후각능력, 미각능력, 촉각능력이 있습니다. 도반이여, 이러한 다섯 가지 감각능력은 무엇을 조건으로 존재합니까?”

도반 꼿티따여, 이러한 다섯 가지 감각능력, 즉 시각능력, 청각능력, 후각능력, 미각능력, 촉각능력이 있습니다. 도반이여, 이러한 다섯 가지 감각능력은 생명력을 조건으로 존재합니다.”

 

24.“도반 싸리뿟따여, 이러한 생명력은 무엇을 조건으로 존재합니까?”

도반 꼿티따여, 이러한 생명력은 체열을 조건으로 존재합니다.”

도반 싸리뿟따여, 이러한 체열은 무엇을 조건으로 합니까?”

도반 꼿티따여, 이러한 체열은 생명력을 조건으로 존재합니다.”

도반 싸리뿟따여, 이제 우리는 존자 싸리뿟따가 말씀하신 것을 이와 같이 생명력은 체열을 조건으로 존재하고 체열은 생명력을 조건으로 존재한다.’고 이해합니다. 그런데 이와 같이 말씀하신 바의 그 의미는 어떻게 보아야 하겠습니까?”

도반 꼿티따여, 그렇다면 그대에게 비유를 설할 것입니다. 세상에서 어떤 현명한 사람들은 비유를 통해서 그 말한 바의 의미를 압니다. 예를 들어 등불이 타오르면, 빛은 불꽃을 조건으로 알려지고, 불꽃은 빛을 조건으로 알려지듯, 생명력은 체열을 조건으로 존재하고 체열은 생명력을 조건으로 존재합니다.”

 

25.“도반 싸리뿟따여, 이러한 생명력의 형성과 느낌의 상태는 동일한 것입니까 혹은 생명력의 형성과 느낌의 상태는 다른 것입니까?”

도반 꼿티따여, 이러한 생명력의  형성과 느낌의 상태는 동일한 것이 아닙니다. 도반이여, 생명력의 형성과 느낌의 상태가 동일한 것이라면, 수행승이 지각과 느낌의 소멸에 들었을 때에 그 상태에서 나올 수가 없을 것입니다. 도반이여, 생명력의 형성과 느낌의 상태가 다른 것이므로, 수행승이 지각과 느낌의 소멸에 들었을 때에 그 상태에서 나올 수가 있는 것입니다.”

 

26.“도반 싸리뿟따여 어떠한 것들이 이 몸을 떠나면, 여기 이 몸이 무정한 통나무처럼 버려지고, 던져져 누워있게 되는 것입니까?”

도반 꼿티따여, 세 가지 즉, 생명력과 체열과 의식이 이 몸을 떠나면 여기 이 몸은 무정한 통나무처럼 버려지고 던져져서 누워있게 됩니다.”

 

27.“도반 싸리뿟따여, 죽어서 목숨이 다한 자와 지각과 느낌의 소멸을 성취한 수행승이 있는데, 이들 사이에 어떠한 차이가 있습니까?”

도반 꼿티따여, 죽어서 목숨이 다한 자에게는 신체적인 형성이 소멸하여 고요해지고, 언어적인 형성이 소멸하여 고요해지고, 정신적인 형성이 소멸하여 고요해지고, 생명력이 다하고, 체열이 소모되고, 감관들이 완전 파괴됩니다. 지각과 느낌의 소멸을 성취한 수행승에게도 신체적 형성이 소멸하여 고요해지고, 언어적인 형성이 소멸하여 고요해지고, 정신적인 형성이 소멸하여 고요해지지만, 생명력이 다하지 않고, 체열이 다 소모되지 않고, 감관들은 아주 청정해집니다. 도반이여, 죽어서 목숨이 다한 자와 지각과 느낌의 소멸을 성취한 수행승이 있는데, 이들 사이에는 이러한 차이가 있습니다.”

 

28.“도반 싸리뿟따여, 괴로움도 즐거움도 없는 마음에 의한 해탈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조건이 있습니까?”

도반 꼿티따여, 괴로움도 즐거움도 없는 마음에 의한 해탈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네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벗이여, 세상에서 수행승은 즐거움을 버리고 괴로움을 버리고, 이전의 쾌락과 근심이 사라진 뒤에, 즐거움을 뛰어넘고 괴로움을 뛰어넘어, 평정하고 새김있고 청정한 네 번째 선정을 성취합니다. 도반이여, 이와 같이 괴로움도 즐거움도 없는 마음에 의한 해탈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네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29.“도반 싸리뿟따여, 인상을 여읜 마음에 의한 해탈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조건이 있습니까?”

도반 꼿티따여, 인상을 여읜 마음에 의한 해탈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모든 인상에 정신활동을 기울이지 않고 인상을 뛰어넘는 세계에 정신활동을 기울이는 것입니다. 도반이여, 이와 같이 인상을 여읜 마음에 의한 해탈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30.“도반 싸리뿟따여, 인상을 여읜 마음에 의한 해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조건이 있습니까?”

도반 꼿티따여, 인상을 여읜 마음에 의한 해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모든 인상에 정신활동을 기울이지 않고, 인상을 뛰어넘는 세계에 정신활동을 기울이고, 거기에 대해 사전에 준비하는 것입니다. 벗이여, 이와 같이 인상을 여읜 마음에 의한 해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31.“도반 싸리뿟따여, 인상을 여읜 마음에 의한 해탈에서 나오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조건이 있습니까?”

도반 꼿티따여, 인상을 여의 마음에 의한 해탈에서 나오기 위해서는 두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모든 인상에 정신활동을 기울이고, 인상을 뛰어넘는 세계에 정신활동을 기울이지 않는 것입니다. 벗이여, 이와 같이 인상을 여읜 마음에 의한 해탈에서 나오기 위해서는 두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32.“도반 싸리뿟따여, 한량없는 마음에 의한 해탈, 아무 것도 없는 세계에 의한 해탈, 비어있는 마음에 의한 해탈, 인상을 여읜 마음에 의한 해탈이 있는데, 이것들은 의미도 다르고 표현도 다른 것입니까 아니면 의미는 같은데 표현이 다른 것입니까?”

도반 꼿티따여, 한량없는 마음에 의한 해탈, 아무 것도 없는 세계에 의한 해탈, 비어있는 마음에 의한 해탈, 인상을 여읜 마음에 의한 해탈이 있고, 법문이 있는데, 그 법문에 따라서 이것들은 의미도 다르고 표현도 다르고, 그 법문에 따라서 이것들은 의미는 같은데 표현만이 다르기도 합니다.”

 

33.“도반 싸리뿟따여, 어떠한 법문이 있는데 그 법문에 따라 이것들은 의미도 다르고 표현도 다릅니까?”

 “도반 꼿티따여, 세상에서 수행승은

1) 자애의 마음으로 동쪽 방향을 가득 채우고, 자애의 마음으로 남쪽 방향을 가득 채우고, 자애의 마음으로 서쪽 방향을 가득 채우고, 자애의 마음으로 북쪽 방향을 가득 채우고, 자애의 마음으로 위와 아래와 평과 모든 곳을 빠짐없이 가득 채워서, 광대하고 멀리 미치고 무량하게, 원한 없고 악의 없는 자애의 마음으로 일체의 세계를 가득 채웁니다.

 

2) 연민의 마음으로 동쪽 방향을 가득 채우고, 연민의 마음으로 남쪽 방향을 가득 채우고, 연민의 마음으로 서쪽 방향을 가득 채우고, 연민의 마음으로 북쪽 방향을 가득 채우고, 연민의 마음으로 위와 아래와 옆과 모든 곳을 빠짐없이 가득 채워서, 광대하고 멀리 미치고 무량하게, 원한 없고 악의 없는 연민의 마음으로 일체의 세계를 가득 채웁니다.

 

3) 기쁨의 마음으로 동쪽 방향을 가득 채우고, 기쁨의 마음으로 남쪽 방향을 가득 채우고, 기쁨의 마음으로 서쪽 방향을 가득 채우고, 기쁨의 마음으로 북쪽 방향을 가득 채우고, 기쁨의 마음으로 위와 아래와 옆과 모든 곳을 빠짐없이 가득 채워서, 광대하고 멀리 미치고 무량하게, 원한 없고 악의 없는 기쁨의 마음으로 일체의 세계를 가득 채웁니다.

 

4) 평정의 마음으로 동쪽 방향을 가득 채우고, 평정의 마음으로 남쪽 방향을 가득 채우고, 평정의 마음으로 서쪽 방향을 가득 채우고, 평정의 마음으로 북쪽 방향을 가득 채우고, 평정의 마음으로 위와 아래와 옆과 모든 곳을 빠짐업이 가득 채워서, 광대하고 멀리 미치고, 무량하게, 원한 없고 악의 없는 평정의 마음으로 일체의 세계를 가득 채웁니다.

 벗이여, 이것을 한량없는 마음에 의한 해탈이라고 합니다.”

 

34. [꼿티따]“벗이여, 아무 것도 없는 세계에 의한 해탈이란 어떠한 것입니까?

 [싸리뿟따]“벗이여, 세상에서 수행승은무한의식의 세계를 완전히 뛰어넘어아무 것도 없다.’라고 알아채며,‘아무 것도 없는 세계를 성취합니다. 벗이여, 이것을 아무 것도 없는 세계에 의한 해탈이라고 합니다.”

 

35. “도반 싸리뿟따여, 비어있는 마음에 의한 해탈이란 어떠한 것입니까?

도반 꼿티따여, 세상에서 수행승이 숲속으로 가거나 나무 밑으로 가거나 빈집으로 가서여기에는 자아나 자아에 속한 것은 비어있다.’고 성찰합니다. 벗이여, 이것을 비어있는 마음에 의한 해탈이라고 합니다.”

 

36.“도반 싸리뿟따여, 인상을 여읜 마음에 의한 해탈이란 어떠한 것입니까?”

도반 꼿티따여, 세상에서 수행승이 모든 인상에 정신활동을 기울이지 않고 인상을 여읜 마음에 의한 삼매를 성취하는 것입니다. 벗이여, 이것을 인상을 여읜 마음에 의한 해탈이라고 합니다. 도반이여, 이러한 법문이 있는데 그 법문에 따라서 이것들은 의미도 다르고 표현도 다릅니다.”

 

37.“도반 싸리뿟따여, 어떠한 법문이 있는데 그 법문에 따라서 이것들은 의미는 같은데 표현만이 다른 것입니까?”

1)“도반 꼿티따여, 탐욕도 한계를 짓는 것이고, 성냄도 한계를 짓는 것이고, 어리석음도 한계를 짓는 것입니다. 수행승은 이러한 번뇌를 버리고, 뿌리를 끊고, 종려나무 그루터기처럼 만들고, 존재하지 않게 하고, 미래에 다시 생겨나지 않게 합니다. 도반이여, 모든 한량없는 마음에 의한 해탈 가운데 부동의 마음에 의한 해탈이 최상이라고 불립니다. 그 부동의 마음에 의한 해탈에는 참으로 탐욕이 비어 있고, 성냄이 비어 있고, 어리석음이 비어 있습니다.

 

2) 도반 꼿티따여, 탐욕도 어떤 것이 있는 것이고, 성냄도 어떤 것이 있는 것이고, 어리석음도 어떤 것이 있는 것입니다. 수행승은 이러한 번뇌를 버리고, 뿌리를 끊고, 종려나무 그루터기처럼 만들고, 존재하지 않게 하고, 미래에 다시 생겨나지 않게 합니다. 도반이여, 모든 아무 것도 없는 세계에 의한 해탈 가운데 부동의 마음에 의한 해탈이 최상이라고 불립니다. 그 부동의 마음에 의한 해탈에는 참으로 탐욕이 비어 있고, 성냄이 비어 있고, 어리석음이 비어 있습니다.

 

3) 도반 꼿티따여, 탐욕도 자아가 있는 것이고, 성냄도 자아가 있는 것이고, 어리석음도 자아가 있는 것입니다. 수행승은 이러한 번뇌를 버리고, 뿌리를 끊고, 종려나무 그루터기처럼 만들고, 존재하지 않게 하고, 미래에 다시 생겨나지 않게 합니다. 도반이여, 비어있는 마음에 의한 해탈 가운데 부동의 마음에 의한 해탈이 최상이라고 불립니다. 그 부동의 마음에 의한 해탈에는 참으로 탐욕이 비어있고, 성냄이 비어있고, 어리석음이 비어 있습니다.

 

4) 도반 꼿티따여, 탐욕도 인상을 만드는 것이고, 성냄도 인상을 만드는 것이고, 어리석음도 인상을 만드는 것입니다. 수행승은 이러한 번뇌를 버리고, 뿌리를 끊고, 종려나무 그루터기처럼 만들고, 존재하지 않게 하고, 미래에 다시 생겨나지 않게 합니다. 도반이여, 모든 인상을 여읜 해탈 가운데 부동의 마음에 의한 해탈이 최상이라고 불립니다. 그 부동의 마음에 의한 해탈에는 참으로 탐욕이 비어있고, 성냄이 비어있고, 어리석음이 비어있습니다.

도반이여, 이러한 법문이 있는데 그 법문에 따라서 이것들은 의미는 같은데 표현만이 다른 것입니다.”

 

38. 존자 싸리뿟따는 이와 같이 말했다. 존자 마하 꼿티따는 만족하여 싸리뿟따가 말한 것을 기쁘게 받아들였다.

 

교리문답의 큰 경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