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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라핫짜니의 경[Verahaccānisutta, S35:133(3-10)]

moksha 2024. 1. 7. 00:11

베라핫짜니의 경[Verahaccānisutta, S35:133(3-10)]

 

1. 한때 존자 우다인(주)까만다 마을에 있는 바라문 또데이야(주)의 암바 숲에 있었다.

2. 이 때 베라핫짜니 가문의 바라문 부인의 제자인 한 청년이 존자 우다인이 있는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존자 우다인과 인사를 나누고 안부를 주고받은 뒤 한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3. 한쪽으로 물러나 앉은 그 청년에게 존자 우다인은 법문으로 교화하고 북돋우고 고무시키고 기쁘게 했다.

 

4. 그리고 그 청년은 존자 우다인으로부터 법문으로 교화받고 북돋아지고 고무되어 기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베라핫짜니 가문의 바라문 부인이 있는 곳으로 찾아갔다. 가까이 다가가서 베라핫짜니 부인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청년]“존귀한 부인이여, 부디 아셔야 합니다. 진실로 수행자 우다인은 처음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마지막도 훌륭한, 내용을 갖추고 형식이 완성된 가르침을 설합니다. 그는 지극히 원만하고 오로지 청정한 거룩한 삶을 실현합니다.”

 

5.[부인] “그러면 청년이여, 그대가 나의 이름으로 수행자 우다인을 내일의 공양에 초대하도록 하라.”

[청년]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 청년은 베라핫짜니 가문의 바라문 부인에게 대답하고 존자 우다인이 있는 곳으로 찾아갔다. 찾아가서 존자 우다인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청년] “존자 우다인께서는 우리들의 사모인 베라핫짜니 부인의 내일 공양을 받아 주시기 바랍니다.”

존자 우다인은 침묵으로 동의했다.

 

6. 그래서 존자 우다인은 그날 밤이 지나 아침 일찍 옷을 입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 베라핫짜니 부인의 처소를 찾아갔다. 그리고 마련된 자리에 앉았다.

 

7. 그러자 베라핫짜니 부인은 우다인 존자에게 훌륭한, 부드럽거나 단단한 음식을 그가 흡족하도록 손수 대접했다.

 

8. 그리고 베라핫짜니 부인은 존자 우다인이 식사를 끝내고 바루에서 손을 떼는 것을 보고는 신발을 신고 높은 자리에 앉아 머리를 덮어쓰고는 존자 우다인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부인] “수행자여, 가르침을 설해 주십시오.”

[우다인] “자매여, 때가 올 것입니다.”라고 말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나가 버렸다.

 

9. 두 번째에도 그 청년은 존자 우다인이 있는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가서 존자 우다인과 인사를 나누고 안부를 주고받은 뒤 한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한쪽으로 물러나 앉은 그 청년에게 존자 우다인은 법문으로 교화하고 북돋우고 고무시키고 기쁘게 했다.

 

10. 두 번째에도 그 청년은 존자 우다인으로부터 법문으로 교화받고 북돋아지고 고무되어 기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베라핫짜니 가문의 바라문 부인이 있는 곳으로 찾아갔다. 가까이 다가가서 베라핫짜니 부인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청년] “존귀한 부인이여, 부디 아셔야 합니다. 진실로 수행자 우다인은 처음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마지막도 훌륭한 내용을 갖추고 향식이 완성된 가르침을 설합니다. 그는 지극히 원만하고 오로지 청정한 거룩한 삶을 실현합니다.”

 

11.[부인] “청년이여, 그대가 수행자 우다인을 이와 같이 찬탄하여 말했다. 그러나 수행저 우다인은 수행자여, 가르침을 설해 주십시오.’라고 말했습니다. 존자들은 가르침을 존중하고 가르침을 존귀하게 여깁니다.”

 

12.[부인] “그러면, 청년이여, 그대가 나의 이름으로 수행자 우다인을 내일의 공양에 초대하도록 하라.”

[청년]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 청년은 베라핫짜니 가문의 바라문 부인에게 대답하고 존자 우다인이 있는 곳으로 찾아갔다. 찾아가서 존자 우다인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청년] “존자 우다인께서는 우리들의 사모인 베라핫짜니 부인의 내일 공양을 받아 주시기 바랍니다.”

존자 우다인은 침묵으로써 동의했다.

 

13. 그러나 존자 우다인은 그날 밤이 지나 아침 일찍 옷을 입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 베라핫짜니 부인의 처소를 찾아갔다. 그리고 마련된 자리에 앉았다.

 

14. 그러자 베라핫짜니 부인은 존자 우다인에게 훌륭한, 부드럽거나 단단한 음식을 그가 흡족하도록 손수 대접했다.

 

15. 그리고 베라핫짜니 부인은 존자 우다인이 식사를 끝내고 바루에서 손을 떼는 것을 보고는 신발을 벗고 낮은 자리에 앉아 머리를 우러러 존자 우다인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부인] “존자여, 거룩한 님들을 무엇이 있을 때에 즐거움과 괴로움이 있다고 말씀하시며, 거룩한 님들은 무엇이 없을 때에 즐거움과 괴로움이 없다고 말씀하십니까?”

 

16.[우다인] “자매여,

1) 거룩한 님들은 시각이 있을 때에 즐거움과 괴로움이 있다고 말하며, 거룩한 님들은 시각이 없을 때에 즐거움과 괴로움이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2) 거룩한 님들은 청각이 있을 때에 즐거움과 괴로움이 있다고 말하며, 거룩한 님들은 청각이 없을 때에 즐거움과 괴로움이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3) 거룩한 님들은 후각이 있을 때에 즐거움과 괴로움이 있다고 말하며, 거룩한 님들은 후각이 없을 때에 즐거움과 괴로움이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4) 거룩한 님들은 미각이 있을 때에 즐거움과 괴로움이 있다고 말하며, 거룩한 님들은 미각이 없을 때에 즐거움과 괴로움이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5) 거룩한 님들은 촉각이 있을 때에 즐거움과 괴로움이 있다고 말하며, 거룩한 님들은 촉각이 없을 때에 즐거움과 괴로움이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6) 거룩한 님들은 정신이 있을 때에 즐거움과 괴로움이 있다고 말하며, 거룩한 님들은 정신이 없을 때에 즐거움과 괴로움이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17. 이처럼 말하자 베라핫싸니 부인은 존자 우다인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부인] ”존자 우다인이여, 훌륭하십니다. 존자 우다인이여, 훌륭하십니다. 넝진 것을 일으켜 세우듯, 가려진 것을 열어 보이듯, 어리석은 자에게 길을 가르쳐 주듯, 눈 있는 자는 형상을 보라고 어둠 속에 등불을 가져오듯, 눈 있는 자는 형상을 보라고 어둠 속에 등불을 가져오듯, 존자 우다인에게는 이와같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진리를 밝혀 주셨습니다. 존자 우다인이여, 이제 나는 세존께 귀의합니다. 또한 그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또한 그 수행승의 참모임에 귀의합니다. 존자 우다인께서는 저를 재가의 여자신도로 받아 주십시오. 오늘부터 목숨이 다하도록 귀의하겠습니다.”

 

베라핫짜니의 경이 끝났다.

 

우다인(Udāyin) : 그는 다른 우다인과 구별하기 위해 마하 우다인(Mahā Udāyin) 또는 빤디따 우다인(Paṇḍita Udāyin)이라고 한다. 그는 까삘라밧투(Kapilavatthu)의 바라문 아들이었는데, 친척을 방문했다가 부처님의 가르침과 위력을 보고 출가했다. 그는 아난다가 부처님과 너무 가까이 있는 것은 유익하지 못하다고 야유해서 부처님에게 꾸지람을 들었다. 부처님은 그에게 아난다가 거룩한 님이 될 것을 확신했다.

또데이아(Todeyya) : Ppn..1038에 의하면, 그는 추측하건데 쑤바(Subha)의 아버지로 또데이야뿟따(Todeyyaputta)라고 불렸다. 쑤바의 아버지는 빠세나디 왕의 사제였다. 그는 매우 부자였으나 구두쇠였는데, 목숨이 다해 죽은 후에 쑤바가 좋아하는 개로서 자신의 집에 태어났다. 부처님이 쑤바를 방문했을 때에 개가 짖었다. 부처님은 또데이야의 이름을 부르며 개를 꾸짖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