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셨으니 행복하여라! sukho Buddhānaṃ uppādo!

▣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고따마 붓다의 가르침/니까야(Nikāya)와 불자(佛子)의 삶

고따마까 경(Gotamakasutta, A3:123) : 나의 충고를 따르는 것이 좋으며, 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것이 좋다.

moksha 2019. 10. 15. 14:48

고따마까 경(Gotamakasutta, A3:123)

  

1. 한때 세존께서는 베쌀리 시의 고따마까 탑묘1에 계셨다. 세존께서는“수행승들이여.”라고 수행승들을 부르셨다. 수행승들은“세존이시여.”라고 대답했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2

 

2.[세존]“수행승들이여, 나는 곧 바로 알 수 있는 원리를 설하지, 곧 바로 알 수 없는 원리를 설하지 않는다. 수행승들이여, 나는 근거가 있는 원리를 설하지, 근거가 없는 원리를 설하지 않는다. 수행승들이여, 나는 설득력이 있는 원리를 설하지, 설득력이 없는 원리를 설하지 않는다.3

 

3.“수행승들이여, 나는 곧 바로 알 수 있는 원리를 설하지, 곧 바로 알 수 없는 원리를 설하지 않고, 근거가 있는 원리를 설하지, 근거가 없는 원리를 설하지 않고, 설득력이 있는 원리를 설하지, 설득력이 없는 원리를 설하지 않기 때문에, 나의 충고를 따르는 것이 좋으며, 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것이 좋다.

 

4. 그래서 수행승들이여, 그대들은‘세존은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이며, 가르침은 잘 설해졌고, 참모임은 올바로 실천하는 모임이다.’라고 만족하기에 충분하며, 흡족하기 충분하며 기뻐하기에 충분하다.”

 

5.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그 수행승들은 세존께서 말씀하신 것에 대하여 만족하여 환희했다. 그런데 이 법문이 설해지는 동안 일천세계가 흔들렸다.

 

고따마까 경이 끝났다.


  1. 고따마까 탑묘(Gotamakacetiya) : 베쌀리 시 남쪽에 있는 탑묘(塔廟)로 부처님은 몇 차례 이곳에 머물렀다. 이 탑묘는 고따마 붓다 이전에 고따마까라는 야차에게 받쳐진 것이다. SN.Ⅴ.258에서 부처님은 베쌀리 시의 여러 탑묘들을 찬양했는데, 그 가운데 하나였다. ▣제띠야(Cetiya ⓢ차이티야 Caitya) : 제띠야(Cetiya)는 원래 ‘성스러운 나무 혹은 장소’를 가리키는 말이었는데, 나중에는‘탑묘(塔廟)’,‘영묘(靈廟)’혹은 ‘사당(祠堂)’을 뜻하게 되었다. 부처님 당시의 제띠야는 ‘노천의 신성한 곳’을 의미하였다. 베쌀리는 공화국 체제를 유지하던 왓지(Vajji)족들의 수도인데, 그곳에는 고따마까 탑묘(gotamakacetiya), 짜빨라(Cāpāla)탑묘, 바후뿟따[Bahuputta, 다자탑(多子塔)]탑묘 등 많은 탑묘들이 있었으며, 주석서에 의하면 탑묘(塔廟, cetiya)는 약카(yakkha, 야차)들을 섬기는 곳이었다고 한다. [본문으로]
  2. 이 법문에 나오는 수행승들은 예전에 바라문들이었다. 그들은 승당에서 아직 무지의 어둠을 깨우치지 못한 자들이었다. 그들의 교만을 부수기 위하여서 그전에 부처님은 맛지마니까야(중부)의 근본법문의 경(MN.1)을 설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잘 이해가 되지 않았고 법문의 마지막 단계에서는 동의하지도 않았다. 그들은 너무 어려운 가르침으로 해탈로 이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그들은 점차 유행하며 머리가 맑아져 그 의미를 깨닫게 되어 다시 부처님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얻게 되었다. 부처님은 그것을 알아채고 이 경을 설한 것이다. [본문으로]
  3. 설득력이 있는(sappāṭihāriya)이라는 용어는 원래 ‘신변(神變, 기적)을 갖춘’이라는 의미인데, 주석서(Mrp.Ⅱ.374)에 따르면, ‘반대를 제거하는 것(paccanīkapaṭiharaṇa)’을 뜻한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