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 경 ①(Paṭhamabhavasutta, A3:76)
1. 한 때 존자 아난다가 세존께서 계신 곳을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한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한쪽으로 물러나 앉은 존자 아난다는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2. [아난다] “세존이시여,‘존재, 존재’라고 하는데 세존이시여, 어떻게 해서 존재가 됩니까?”
[세존]“아난다여, 감각적 쾌락의 세계라는 결과를 낳은 업이 없이도 감각적 쾌락의 존재가 시설될 수 있는가?”
[아난다]“세존이시여, 시설될 수 없습니다.”
[세존]“아난다여, 그래서 업은 밭이고, 의식은 종자이고, 갈애는 수분이다.
무명의 장애가 있고 갈애의 결박이 있는 뭇삶에게는 하층의 세계에 의식이 확립된다. 이와 같이 해서 미래의 재생의 존재로 태어난다.”
3. [세존]“아난다여, 미세한 물질의 세계라는 결과를 낳는 업이 없이도 미세한 물질의 존재가 시설될 수 있는가?”
[아난다]“세존이시여, 시설될 수 없습니다.”
[세존]“아난다여, 그래서 업은 밭이고, 의식은 종자이고, 갈애는 수분이다.
무명의 장애가 있고 갈애의 결박이 있는 뭇삶에게는 중층의 세계에 의식이 확립된다. 이와 같이 해서 미래의 재생의 존재로 태어난다.”
4. [세존]“아난다여, 비물질의 세계라는 결과를 낳은 업이 없이도 비물질의 존재가 시설될 수 있는가?”
[아난다]“세존이시여, 시설될 수 없습니다.”
[세존]“아난다여, 그래서 업은 밭이고, 의식은 종자이고, 갈애는 수분이다.
무명의 장애가 있고 갈애의 결박이 있는 뭇삶에게는 상층의 세계에 의식이 확립된다. 이와 같이 해서 미래의 재생의 존재로 태어난다.”
존재의 경 ②(Dutiyadhvasutta, A3:77)
1. 한 때 존자 아난다가 세존께서 계신 곳을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한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한쪽으로 물러나 앉은 존자 아난다는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2. [아난다]“세존이시여,‘존재, 존재’라고 하는데 세존이시여, 어떻게 해서 존재가 됩니까?”
[세존]“아난다여, 감각적 쾌락의 세계라는 결과를 낳은 업이 없이도 감각적 쾌락의 존재가 시설될 수 있는가?”
[아난다]“세존이시여, 시설될 수 없습니다.”
[세존]“아난다여, 그래서 업은 밭이고, 의식은 종자이고, 갈애는 수분이다.
무명의 장애가 있고 갈애의 결박이 있는 뭇삶에게는 하층의 세계에 의도가 확립되고 소망이 확립된다. 이와 같이 해서 미래의 재생의 존재로 태어난다.”
3. [세존]“아난다여, 미세한 물질의 세계라는 결과를 낳는 업이 없이도 미세한 물질의 존재가 시설될 수 있는가?”
[아난다]“세존이시여, 시설될 수 없습니다.”
[세존]“아난다여, 그래서 업은 밭이고, 의식은 종자이고, 갈애는 수분이다.
무명의 장애가 있고 갈애의 결박이 있는 뭇삶에게는 중층의 세계에 의도가 확립되고 소망이 확립된다. 이와 같이 해서 미래의 재생의 존재로 태어난다.”
4. [세존]“아난다여, 비물질의 세계라는 결과를 낳은 업이 없이도 비물질의 존재가 시설될 수 있는가?”
[아난다]“세존이시여, 시설될 수 없습니다.”
[세존]“아난다여, 그래서 업은 밭이고, 의식은 종자이고, 갈애는 수분이다.
무명의 장애가 있고 갈애의 결박이 있는 뭇삶에게는 상층의 세계에 의도가 확립되고 소망이 확립된다. 이와 같이 해서 미래의 재생의 존재로 태어난다.”
존재의 경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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