씽싸빠 숲의 경(Siṁsapavanasutta, S56:31)
1. 한 때 세존께서는 꼬쌈비시의 씽싸빠 숲1에 계셨다.
2. 그때 세존께서는 적은 양의 씽싸빠 나뭇잎을 손에 집어 들고 수행승들에게 말했다.
[세존]“수행승들이여, 어떻게 생각하느냐? 내가 손으로 집어든 적은 양의 씽싸빠 나뭇잎과 저 위의 씽싸빠에 있는 나뭇잎과 비교하여 어느 것이 더욱 많겠는가?”
[수행승들]“세존이시여, 세존께서 손으로 집어든 적은 양의 씽싸빠 나뭇잎보다 저 위의 씽싸빠에 있는 나뭇잎이 훨씬 많습니다.”
[세존]“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내가 알고 나서 그대들에게 설한 것이 매우 적고 설하지 않은 것이 훨씬 많다.
수행승들이여, 내가 설하지 않은 것은 무슨 까닭인가? 수행승들이여, 그것은 바른 이치에 맞지 않고, 청정한 삶을 시작하는데 맞지 않고, 싫어하여 떠남에 도움이 되지 않고, 사라짐에 도움이 되지 않고, 소멸에 도움이 되지 않고, 적멸에 도움이 되지 않고, 곧바른 앎에 도움이 되지 않고, 올바른 깨달음에 도움이 되지 않고, 열반으로 이끄는 것도 아니다. 그러므로 내가 설하지 않았다.
수행승들이여, 그러면 내가 설한 것은 무엇인가? 수행승들이여,
1)‘이것은 괴로움이다.’라고 나는 설했다.
2)‘이것은 괴로움의 발생이다.’라고 나는 설했다.
3)‘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이다.’라고 나는 설했다.
4)‘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이다.’라고 나는 설했다.
수행승들이여, 내가 그것을 설한 것은 무슨 까닭인가? 수행승들이여, 그것은 바른 이치에 맞고, 청정한 삶에 적합하고, 싫어하여 떠나기 위한 것이고, 사라짐에 도움이 되고, 소멸에 도움이 되고, 적멸에 도움이 되고, 곧바른 앎에 도움이 되고, 올바른 깨달음에 도움이 되고, 열반에 드는데 도움이 된다. 그러므로 내가 설했다.
3. 그러므로 수행승들이여,‘이것은 괴로움이다.’라고 알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이것은 괴로움의 발생이다.’라고 알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이다.’라고 알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이다.’라고 명상해야 한다.”
씽싸빠 숲의 경이 끝났다.
- 씽싸빠 숲(Siṁsapavana) :‘씽싸빠나무의 숲을 말하는데, 꼬삼비(Kosambi)와 쎄따비야(Setavyā)의 두 곳에 있었다. 여기서는 꼬삼비의 숲을 말한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