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인도불교의 쇠퇴 (8세기경～13세기)와 원인
인도 땅에서 불교가 쇠퇴한 원인으로 거론되는 것에는 불교교단 자체의 쇠진, 왕족을 비롯한 정치적 지배계층의 후원의 감소, 힌두교도의 박해, 이슬람교도의 침입, 교단내부의 타락과 부패, 분파의 분열로 인한 교단의 쇠미, 재가신도를 충분히 양성하지 못한 점 등을 꼽을 수 있으나 가장 큰 이유는 불교 내부에서 찾는 것이 보다 큰 설득력을 가질 것이다.
1) 이슬람교도의 침입
① 이슬람교(7세기 서아시아에서 성립)의 동진
② 8세기 이후 이슬람교가 북서인도에 진출
③ 11세기에 다시 북부인도에 들어옴. [맘루크(노예)왕조：1206～1290]
♣아프가니스탄, 간다라, 캐시미르 등지에서 불상의 얼굴을 깍거나 목을 치거나 사원을 파괴하였다.
♣12세기 말엽～13세기에 걸쳐 불교사원은 이슬람 군대의 침공으로 파괴, 소각되고 승려는 살해 또는
추방되어 티벳･네팔･남인도 등지로 도피하였다.
2) 불교자체의 내부적인 원인
①초기불교에서 부정되었던 유신론적 신앙은 점차로 퇴색되고 각종의 신들이 불교신앙의 한 자리를 차지
하게 되었다.
②대승의 보살사상과 다불(多佛)사상은 자력신앙을 중시하던 불교를 타력신앙으로 바꾸어 놓는 결과를
낳았다.
③불교의 통속화에 따른 변형
♣ 바라문교를 완전히 압도하지 못하고 바라문교가 힌두이즘으로 부흥함에 따라 불교가 점차 힌두화되
었다.
④ 탄트라밀교 이후 독자성을 상실
♣ 불교도로서의 연대감이나 교단 전체로서의 생활에 대한 강제력이 없어 응집된 집단으로 형성되지
못하여 힌두세계에 정착, 생존하지 못하였다.
⑤불교교단과 교의의 핵심은 항상 민중의 마음을 읽는 데 있었다. 승단이 중생의 고통을 위로하고 없애
기 위한 노력이 퇴색되자 민중의 마음도 불교에서 멀어져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