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o tassa bhagavato arahato sammāsambuddhassa (3번)
나모 땃싸 바가와또 아라하또 쌈마쌈붓닷싸 (3번)
그 분, 세상의 존귀한 님, 거룩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께 예경하나이다.
분별의 경(Vibhaṅgasutta, S12:2)
1. 한 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에 계셨다.
[세존]“수행승들이여, 그대들에게 연기를 분별하여 설하겠다. 그것을 듣고 잘 새기도록 해라. 내가 설하겠다.”
[수행승들]“세존이시여, 그렇게 하겠습니다.”
수행승들은 세존께 대답했다.
2.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세존]“수행승들이여, 연기란 무엇인가? 수행승들이여, 무명을 조건으로 형성이 생겨나고, 형성을 조건으로 의식이 생겨나고, 의식을 조건으로 명색이 생겨나고, 명색을 조건으로 여섯 가지 감역이 생겨나고, 여섯 가지 감역을 조건으로 접촉이 생겨나고, 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생겨나고,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생겨나고, 갈애를 조건으로 집착이 생겨나고, 집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생겨나고,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생겨나고,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과 죽음, 슬픔, 비탄, 고통, 근심, 절망이 생겨난다. 이 모든 괴로움의 다발들은 이와 같이 해서 생겨난다.”
3. [세존]
1)“수행승들이여, 늙음과 죽음이란 무엇인가? 낱낱의 뭇삶의 유형에 따라 낱낱의 뭇삶이 늙고 노쇠해지고 백발이 되고 주름살이 지고 목숨이 줄어들고 감역이 노화되는데, 이것을 늙음이라고 한다. 낱낱의 뭇삶의 유형에 따라 낱낱의 뭇삶이 죽고 멸망하고 파괴되고 사멸하고 목숨을 다하고 모든 존재의 다발이 파괴되고 유해가 내던져진다. 이것을 죽음이라고 한다. 이와 같이 늙음과 이와 같은 죽음을, 수행승들이여, 늙음과 죽음이라고 한다.
2) 그리고 수행승들이여, 태어남이란 무엇인가? 낱낱의 뭇삶의 유형에 따라 낱낱의 뭇삶이 출생하고 탄생하고 강생하고 전생하고 모든 존재의 다발들이 나타나고 감역을 얻는다. 수행승들이여, 이것을 태어남이라고 한다.
3) 그리고 수행승들이여, 존재란 무엇인가? 수행승들이여, 이러한 세 가지 존재 즉 감각적 욕망계의 존재, 미세한 물질계의 존재가 있다. 수행승들이여, 이것을 존재라고 한다.
4) 그리고 수행승들이여, 집착이란 무엇인가? 수행승들이여, 이러한 네 가지 집착1 즉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대한 집착, 견해에 대한 집착, 규범과 금기에 대한 집착, 실체의 이론에 대한 집착이 있다. 수행승들이여, 이것을 집착이라고 한다.
5) 그리고 수행승들이여, 갈애란 무엇인가? 수행승들이여, 이러한 여섯 가지 갈애의 무리, 즉 형상에 대한 갈애, 소리에 대한 갈애, 냄새에 대한 갈애, 맛에 대한 갈애, 감촉에 대한 갈애, 사실에 대한 갈애가 있다. 수행승들이여, 이것을 갈애라고 한다.
6) 그리고 수행승들이여, 느낌이란 무엇인가? 수행승들이여, 이러한 여섯 가지 느낌의 무리, 즉 시각의 접촉에서 생기는 느낌, 청각의 접촉에서 생기는 느낌, 후각의 느낌에서 생기는 느낌, 미각의 접촉에서 생기는 느낌, 정신의 접촉에서 생기는 느낌이 있다. 수행승들이여, 이것을 느낌이라고 한다.
7) 그리고 수행승들이여, 접촉이란 무엇인가? 수행승들이여, 이러한 어섯 가지 접촉의 무리, 즉 시각의 접촉, 후각의 접촉, 미각의 접촉, 촉각의 접촉, 정신의 접촉이 있다. 수행승들이여, 이것을 접촉이라고 한다.
8) 그리고 수행승들이여, 여섯 가지 감역이란 무엇인가? 이러한 여섯 가지 감역의 무리, 즉 시각의 감역, 청각의 감역, 후각의 감역, 미각의 감역, 촉각의 감역, 정신의 감역이 있다. 수행승들이여, 이것을 여섯 가지 감역이라고 한다.
9) 그리고 수행승들이여, 명색이란 무엇인가? 그것에는 느낌, 지각, 의도, 접촉, 정신활동이 있으니 이것을 명이라고 부르고, 네 가지 광대한 존재, 또는 네 가지 관대한 존재에서 파생된 물질을 생이라고 한다.
10) 그리고 수행승들이여, 의식이란 무엇인가? 수행승들이여, 이러한 여섯 가지 의식, 즉 시각의식, 청각의식, 후각의식, 미각의식, 촉각의식, 정신의식이 있다. 수행승들이여, 이것을 의식이라고 한다.
11) 그리고 수행승들이여, 형성이란 무엇인가? 수행승들이여, 이러한 세 가지 형성, 즉 신체적 형성, 언어적 형성, 정신적 형성이 있다. 수행승들이여, 이것을 형성이라고 한다.
12) 그리고 수행승들이여, 무엇을 무명이라고 하는가? 수행승들이여, 괴로움에 대하여서 알지 못하고 괴로움이 일어나는 원인에 대하여 알지 못하고 괴로움의 소멸에 대하여 알지 못하고 괴로움의 소멸로 이끄는 길에 대하여 알지 못한다. 수행승들이여, 이것을 무명이라고 한다.
4.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무명을 조건으로 형성이 생겨나고, 형성을 조건으로 의식이 생겨나고, 의식을 조건으로 명색이 생겨나고 명색을 조건으로 여섯 가지 감역이 생겨나고, 여섯 가지 감역을 조건으로 접촉이 생겨나고, 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생겨나고,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생겨나고, 갈애를 조건으로 집착이 생겨나고, 집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생겨나고,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생겨나고,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과 죽음, 슬픔, 비탄, 고통, 근심, 절망이 생겨난다. 이 모든 괴로움의 다발들은 이와 같이 해서 생겨난다.
그러나 무명이 남김없이 사라져 소멸하면 형성이 소멸하고, 형성이 소멸하면 의식이 소멸하며, 의식이 소멸하면 명색이 소멸하고, 명색이 소멸하면 여섯 가지 감역이 소멸하며, 여섯 가지 감역이 소멸하면 접촉이 소멸하고, 접촉이 소멸하면 느낌이 소멸하며, 느낌이 소멸하면 갈애가 소멸하고, 갈애가 소멸하면 집착이 소멸하며, 집착이 소멸하면 존재가 소멸하고, 존재가 소멸하면 태어남이 소멸하며, 태어남이 소멸하면 늙음과 죽음, 슬픔, 비탄, 고통, 근심, 절망이 소멸한다. 이 모든 괴로움의 다발들은 이와 같이 해서 소멸한다.”
분별의 경이 끝났다.
- 네 가지 집착(cattarimāni upādānāni) 한역으로는 사취(四取)라고 한다. 네 가지란 ①감각적 괘락의 욕망에 대한 집착[욕취(欲取), kāmupādāna) ②견해에 대한 집착[견취(見取), diṭṭhupādāna) ③규범과 금기에 대한 집착[계금취(戒禁取), sīlabbatupādāna] ④실체의 이론에 대한 집착[아어취(我語取), attavādupādāna]이다. 여기서 ③규범과 금기에 대한 집착[계금취(戒禁取)]이란 미신과 터부에 의해 잘못 이해된 형식적인 도덕적인 규범을 의미한다. ④실체의 이론에 대한 집착[아어취(我語取)는 ‘나’와 ‘나의 것’을 고집하는 견해[유신견(有身見)]에 대한 집착을 의미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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