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경(Lokasutta, A4:23)
1. 한 때 세존께서는 싸왓티 시에 계셨다.
[세존]“수행승들이여, 세상은 여래에 의해서 올바로 원만히 깨달아졌으며, 여래는 그 세상을 벗어났다. 세상의 발생은 여래에 의해서 올바로 원만히 깨달아졌으며, 여래는 그 세상의 발생을 끊어버렸다. 세상의 소멸은 여래에 의해서 올바로 원만히 깨달아졌으며, 여래는 그 세상의 소멸로 이끄는 길을 닦았다.
2. 수행승들이여, 신들의 세계, 악마들의 세계, 하느님들의 세계, 성직자들과 수행자들, 그리고 왕들과 백성들과 그 후예들의 세계에서 보여 지고 들려지고 감지되고 인식되고 파악되고 탐구되고 정신으로 고찰된 것은 모두 여래에 의해서 올바로 원만히 깨달아졌다. 그러므로 여래라고 하는 것이다.
3. 수행승들이여, 또한 여래가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그 날부터 완전한 열반에 드는 그 날까지 말하고 설하고 가르친 그 모든 것은 그와 같고 다른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여래라고 하는 것이다.
4. 수행승들이여, 여래는 말하는 대로 그대로 행한다. 여래는 행하는 대로 그대로 말한다. 이처럼 그는 말하는 대로 행하고, 행하는 대로 그대로 말한다. 그러므로 여래라고 하는 것이다.
수행자들이여, 신들의 세계, 악마들의 세계, 하느님들의 세계, 성직자들과 수행자들, 그리고 왕들과 백성들과 그 후예들의 세계에서 그는 정복자이고 정복되지 않는 자이고, 널리 보는 자이고, 지배자이다. 그러므로 여래라고 하는 것이다.
5.[세존]
“일체의 세계를 곧바로 알아
일체의 세계에 여여하고
일체의 세계를 벗어나
일체의 세계를 가까이 하지 않고
일체를 정복하였고 현명하고
일체의 계박을 끊고
최상의 적멸과
어떠한 두려움도 없는 열반을 누리네.
번뇌를 부순 깨달은 님,
고통을 여의고 의혹을 자르고
일체의 업을 부수고 해탈하여
집착의 대상을 부쉈으니.
그가 바로 세상의 존귀한 님,
깨달은 님, 위없는 사자이네.
신들과 함께하는 세상에서
하느님의 수레바퀴를 굴리네.
그래서 왕들과 백성들은
함께 와서 그 위대한 님,
두려움 없는 님,
깨달은 님에게 귀의하네.
자제하는 자 가운데 가장 잘 자제한 님
적멸에 든 자 가운데 가장 잘 적멸에 든 선인
해탈한 자 가운데 가장 잘 해탈한 님
건넌 자 가운데 가장 잘 건넌 님,
이처럼 위대한 님,
두려움 없는 님에게 그들이 귀의하니
신들과 함께하는 세상에서
그와 대적할 사람이 없어라.”
세상의 경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