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셨으니 행복하여라! sukho Buddhānaṃ uppādo!

▣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정해(正解) 불교학 총정리/제2장 부처님

(6) 여래십호(如來十號)와 구공덕게(九功德偈)

moksha 2016. 11. 25. 14:01


(6) 여래십호(如來十號)

 

①여래(如來:Tathāgata)

진여의 세계에서 와서 진리를 깨우치신 분, 진리 그대로 오고 진리 그대로 가신 분.

 

②응공(應供:Arhat)

응수공양(應受供養)의 뜻으로 마땅히 공양받을 만한 분'이라는 뜻으로 남의 공양을 받을 만한 자격이 있는 분.

 

③정변지(正遍知:Sammāksambuddha)

다른 말로 정등각자(正等覺者)라고 하는 데, 우주와 인생의 모든 이치를 올바로, 그리고 샅샅이 깨우치신 분.

 

④명행족(明行足:Vijjācaraṇasampanna)

명(明)은 지혜를 말하고 행(行)은 실천을 뜻해, 지혜와 실천이 구족(具足)하신 분.

 

⑤선서(善逝:Sugata)

잘 갔다라는 뜻으로 번뇌로 가득 찬 이 세계를 뛰어넘어 피안(彼岸)의 저 언덕으로 잘 가서 다시는 생사고해(生死苦海)에 돌아오지 않는 분.

 

⑥세간해(世間解:Lokavidū)

세(世)는 시간이요 간(間)은 공간을 의미한다. 한마디로 세간이란 시간과 공간이요, 구체적으로 말하면 역사며 사회이다. 이 세상의 모든 존재나 일들은 이 시간과 공간이라는 역사와 사회 속에서 이루어진다.

여래는 역사와 사회 속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세간사, 예를 들면 정치ㆍ경제ㆍ윤리ㆍ문화 등의 모든 분야를 꿰뚫음과 아울러 형이상학적인 고도의 철학적 원리를 깨달아 고통 받는 사람을 구제해서 그들이 나아갈 방향을 밝힌다는 뜻에서 세간해로 불리는 것이다.

 

⑦무상사(無上士:Anuttara)

이 세상에서 가장 높은 경지에 다다른 이, 다시 말해서 이상적인 인간의 모습을 말한다. 여래는 바로 그러한 분으로 삼계 독존(三界獨尊) 내지는 삼계존(三界尊)이라고도 한다.

 

⑧조어장부(調御丈夫:Purusadammasārathi)

조어란 조복제어(調伏制御) 자신의 모든 욕심과 몸의 움직임을 잘 다스리고 제어한다는 뜻이다. 여래는 지혜와 자비를 두루 갖추어 자신을 잘 조어(調御)할 뿐더러 여러 중생들을 그들의 기질에 맞추어 잘 제도한다. 석가여래도 희대의 살인마 앙굴리마라를 잘 제도하여 귀의시켰다.

 

⑨천인사(天人師:Satthādevamanussā)

하늘의 신들과 땅의 인간들을 인도하는 위대한 스승을 일컫는 말로 삼계육도의 모든 중생들을 교화하는 대도사(大導師) 즉, 위대한 스승이다.

  

⑩불ㆍ세존(佛世尊:Buddha Bhagavat)

깨친이로서 붓다[Buddha, 불(佛)]를 말하며 세상에서 가장 존귀하신 분[Bhagavat, 세존(世尊)]이다. 세존은 석가세존(釋迦世尊)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줄여서 석존(釋尊)이라고도 한다.

 

이 밖에도 여래는 행복의 밭을 기르는 밭이라고 하여 복전(福田), 모든 만물에 빛을 내보내 자라나게 한다는 뜻에서 태양으로 비유되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이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힘과 위엄을 갖춘 분이라고 해서 백수의 왕 사자(獅子)에 비유하여 여래의 말씀을 사자후(獅子吼)라고도 한다. 또한 여래는 중생의 병을 치유하기 때문에 대의왕(大醫王)이라 칭한다. 이 이외도 부처님을 존칭해서 부르는 이름들은 아래와 같다.

석가족의 성자(釋迦牟尼 :  Sākyamuni), 석가족의 사자(Sākyasiṅha), 승리자(勝者 : Jina)

진리의 법왕(法王 : Dhammarāja), 전지자(Sabbaññu), 세상의 수호자(Lokanātha), 스승(Satthā),


▣청정도론에서의 여래십호


청정도론(淸淨道論)에 나오는 여래십호(Vis. VII.2)는 다음과 같다.

 

 

청정도론

구공덕게

북전불교

우리말

0

따타가따(Tathagata)

×

여래(如來)

이렇게 오신 님

1

아라한(Arahan)

응공(應供)

거룩한 님

2

삼마삼붓다

(Sammā-Sambuddha)

정변지(正遍知)

정등각자(正等覺者)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

3

윗자짜라나삼빤

(Vijjā-caraṇa-sampanna)

명행족(明行足)

명지와 실천을 구족하신 분

(명지와 덕행을 갖춘 님)

4

수가따(Sugata)

선서(善逝)

피안으로 잘 가신 분

(올바른 길로 잘 가신 님)

5

로까위두(Lokavidū)

세간해(世間解)

세상을 잘 아시는 분

(세상을 아는 님)

6

아눗따라(Anuttara)

무상사(無上士)

가장 높으신 분

(위없이 높은 님)

7

뿌리사담마사라티

(Purisadammasārathī)

조어장부(調御丈夫)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

(사람을 길들이는 님)

8

삿타데와마눗사남

(Satthādevamanussānaṁ)

천인사(天人師)

신과 인간의 스승

(하늘사람과 인간의 스승이신 님)

9

붓다(Buddha)

×

불(佛)

부처님(깨달은 님)

10

바가와(Bhagavā)

세존(世尊)

세상에서 존귀하신 분

(세상의 존귀한 님)

 

북전불교에서는 여래(如來)를 집어넣어서 모두 11가지 이름이 된다. ‘불(佛)’ 과 ‘세존(世尊)’을 하나로 보고 여래를 집어넣어서 여래십호(如來十號)라고 통상 말한다. 그러나 여래(如來)라는 명칭은 왕(王)이 스스로를 짐(朕)이라 칭하듯이 부처님이 스스로를 칭할 때 사용하는 용어이다. 불(佛)과 세존(世尊)은 확연히 다른 의미이다. 그러므로 불세존(佛世尊)을 하나로 묶는 것은 부자연스럽다.

그러나 상좌불교(초기불교)에서는 부처님의 별칭은 아홉 가지이다. 구공덕게(九功德偈)로 불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