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사의 비유에 대한 경[Āsivisopamasutta, S35:238(4-1)]
[우리가 진지하게 삶을 성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 세존께서는 싸왓티시의 제따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계셨다.
2.그때 세존께서는‘수행승들이여’라고 수행승들을 부르셨다. 수행승들은‘세존이시여’라고 세존께 대답했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3.[세존]“수행승들이여, 예를 들어 광채가 치열하고 맹독을 내뿜는 네 마리의 독사가 있다고 하자. 이때에 삶을 바라고 죽음을 원하지 않고, 즐거움을 바라고, 괴로움을 싫어하는 어떤 사람이 와서 그에게‘이보게, 여기 광채가 치열하고 맹독을 내뿜는 네 마리의 독사가 있는데, 그들은 때때로 일어나서 때때로 목욕하고 때때로 음식을 먹고 때때로 굴에 들어가 휴식한다. 이보게, 여기 광채가 치열하고 맹독을 내뿜는 네 마리의 뱀들 가운데 어떤 한 마리라도 화를 낸다면, 이보게, 그 때문에 그대는 죽음에 이르거나 죽을 정도의 고통을 겪게 될 것이다. 무엇이든 조치를 취해야 하지 않겠는가? 라고 말했다고 하자.
4. 수행승들이여, 그래서 그가 광채가 치열하고 맹독을 내뿜는 네 마리의 뱀을 두려워하여 여기저기 도망치는데, 그런데 사람들이 그에게‘이보게, 다섯 명의 살인자인 원수들이‘우리가 그를 보면, 즉시 죽이겠다.’라고 말하면서 그대를 뒤쫓아 추격해 오고 있다. 그러니 이보게, 무엇이든 조치를 취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고 하자.
5.수행승들이여, 그래서 그가 광채가 치열하고 맹독을 내뿜는 네 마리의 뱀을 두려워하고, 다섯 명의 살인자인 원수를 두려워하여, 여기저기 도망치는데, 그런데 사람들이 그에게 '이보게, 여섯 번째의 살인자인 가까운 친구가 칼을 들고‘내가 그를 보면 즉시 그의 머리를 베겠다.’라고 생각하며 뒤쫓아 추격해 오고 있다. 그러니 이보게, 무엇이든 조치를 취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고 하자.
6.수행승들이여, 그래서 그가 광채가 치열하고 맹독을 내뿜는 네 마리의 뱀을 두려워하고, 다섯 명의 살인자인 원수를 두려워하고, 여섯 번째의 칼을 뽑아든 강도 살인자를 두려워하여, 여기저기로 도망치는데, 그가 사람이 텅 빈 마을을 보았다고 하자, 텅 빈 집에 들어갔는데, 들어갈 때마다 공허하고 황량하고 빈 집이었다고 하자. 텅 빈 그릇을 만졌는데, 만지는 그릇마다 공허하고 황량하고 빈 그릇이었다고 하자. 사람들이 그에게‘이보게, 지금 이 마을을 약탈하려는 도둑들이 이 텅 빈 마을을 약탈할 것이다. 이보게, 무엇이든 조치를 취해야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하자.
7.수행승들이여, 그래서 그가 광채가 치열하고 맹독을 내뿜는 네 마리의 뱀을 두려워하고, 다섯 명의 살인자인 원수를 두려워하고, 여섯 번째의 칼을 뽑아든 강도 살인자를 두려워하여, 여기저기로 도망치는데, 여기 크고 넓은 물이 있고, 이 언덕은 공포와 위험으로 가득하고, 저 언덕은 안온과 평화로 가득 찼지만, 타고 건너야 할 배나 걸어서 왕래할 수 있는 다리가 없는 것을 보았다고 하자.
8.수행승들이여, 그래서 그가‘여기 커다란 물이 있고, 이 언덕은 위험하고 두렵고 저 언덕은 안온하고 두려움이 없지만, 이 언덕으로부터 저 언덕으로 가는 나룻배도 없고 다리도 없다. 내가 풀과 나무와 가지와 잎사귀를 모아서 뗏목을 엮어서 그 뗏목에 의지하여 두 손과 두 발로 노력해서 안전하게 저 언덕으로 건너가면 어떨까?’라고 생각했다고 하자.
9.수행승들이여, 그래서 그가 풀과 나무와 가지와 잎사귀를 모아서 뗏목을 엮어서, 그 뗏목에 의지하여 두 손과 두 발로 노력해서 안전하게 저 언덕으로 건너갔다고 하자. 그는 건너서 피안으로 가서 거룩한 님으로서 대지 위에 섰다고 하자.
10.수행승들이여, 자, 나는 의미를 설명하려고 이러한 비유를 들었다. 그 설명은 이와 같다.
11.수행승들이여, 광채가 치열하고 맹독을 내뿜은 네 마리의 뱀은 네 가지의 위대한 존재, 즉 땅의 세계, 물의 세계, 불의 세계, 바람의 세계를 말한다.
12.수행승들이여, 다섯 명의 살인자인 원수는 존재라는 집착의 다발, 즉 물질이라는 집착의 다발, 느낌이라는 집착의 다발, 지각이라는 집착의 다발, 형성이라는 집착의 다발, 정신이라는 집착의 다발을 말한다.
13.수행승들이여, 여섯 번째의 칼을 빼든 살인강도는 환락과 탐욕을 말한다.
1)수행승들이여, 현명하고 유능하고 지혜로운 자가 시각에 관하여 검토하면 오로지 공허하고 황량하고 텅 빈 것만을 본다.
2)수행승들이여, 현명하고 유능하고 지혜로운 자가 청각에 관하여 검토하면 오로지 공허하고 황량하고 텅 빈 것만을 본다.
3)수행승들이여, 현명하고 유능하고 지혜로운 자가 후각에 관하여 검토하면 오로지 허하고 황량하고 텅 빈 것만을 본다.
4)수행승들이여, 현명하고 유능하고 지혜로운 자가 미각에 관하여 검토하면 오로지 공허하고 황량하고 텅 빈 것만을 본다.
5)수행승들이여, 현명하고 유능하고 지혜로운 자가 촉각에 관하여 검토하면 오로지 공허하고 황량하고 텅 빈 것만을 본다.
6)수행승들이여, 현명하고 유능하고 지혜로운 자가 정신에 관하여 검토하면 오로지 공허하고 황량하고 텅 빈 것만을 본다.
15.수행승들이여, 마을을 약탈하는 도둑은 여섯 가지의 외적인 감역을 말한다.
1)수행승들이여, 시각은 좋아하고 좋아하지 않고, 마음에 들고 마음에 들지 않는 형상들 때문에 파괴된다.
2)수행승들이여, 청각은 좋아하고 좋아하지 않고, 마음에 들고 마음에 들지 않는 소리들 때문에 파괴된다.
3)수행승들이여, 후각은 좋아하고 좋아하지 않고, 마음에 들고 마음에 들지 않는 냄새들 때문에 파괴된다.
4)수행승들이여, 미각은 좋아하고 좋아하지 않고, 마음에 들고 마음에 들지 않는 맛들 때문에 파괴된다.
5)수행승들이여, 촉각은 좋아하고 좋아하지 않고, 마음에 들고 마음에 들지 않는 감촉들 때문에 파괴된다.
6)수행승들이여, 정신은 좋아하고 좋아하지 않고, 마음에 들고 마음에 들지 않는 사물들 때문에 파괴된다.
16.수행승들이여, 커다란 넓은 물은 네 가지의 거센 물결, 즉 감각적 쾌락의 거센 물결, 존재의 거센 물결, 견해의 거센 물결, 무명의 거센 물결을 말한다.
17.수행승들이여, 두렵고 위험한 이 언덕은 존재의 무리를 말한다.
(다섯 가지 존재라는 집착의 다발로 구성된‘나’라는 개체를 말한다.)
18.수행승들이여, 안온하고 평온한 저 언덕은 열반을 말한다.
19.수행승들이여, 뗏목은 여덟 가지의 고귀한 길이다. 그것은 곧 올바른 견해, 올바른 사유, 올바른 언어, 올바른 행위, 올바른 생활, 올바른 정진, 올바른 사띠, 올바른 사마디이다.
20.수행승들이여, 손과 발로 노를 젓는다는 것은 정진과 노력을 말한다.
21.수행승들이여,‘건너서 피안으로 가서 땅 위에 서있는 거룩한 님’은 아라한을 말한다.”
독사의 비유에 대한 경이 끝났다.
▣ 팔정도의 배를 타야지만 저 피안의 언덕 즉 해탈의 언덕에 우뚝 설 수 있는 아라한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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