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셨으니 행복하여라! sukho Buddhānaṃ uppādo!

▣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쌍윳따 니까야(Saṁyutta Nikāya)/제4 악마(Māra-Saṁyutta)

악마의 올가미에 대한 경 ①~②(mārapāsasutta, S4:4~S4:5)

moksha 2021. 10. 11. 13:30

악마의 올가미에 대한 경 (Paṭhamamārapāsa sutta, S4:4)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 세존께서는 바라나씨 시의 이씨빠따나에 있는 미가다야에 계셨다.

 

2. 그 때 세존께서 ‘수행승들이여’라고 수행승들을 부르셨다. 수행승들은 ‘세존이시여’라고 세존께 대답했다.

 

3.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나는 이치에 맞게 정신활동을 일으키고 이치에 맞게 노력을 기울여 위없는 해탈에 이르렀으며 최상의 해탈을 증득했다. 수행승들이여, 그대들도 이치에 맞게 노력을 기울여 위없는 해탈에 이르러야 하며 최상의 해탈을 증득해야 한다.”

 

4. 그 때 악마 빠삐만이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 시로 말했다.

 

5. [빠삐만] “그대 악마의 올가미에 묶였네.

   하늘의 것이든 인간의 것이든

   그대 악마의 올가미에 묶였네.

   수행자여, 그대 내게서 벗어나지 못했네.”

 

6. [세존] “나는 악마의 올가미에서 벗어낫네.

   하늘의 것이든 인간의 것이든

   나는 악마의 올가미에서 벗어났네.

   죽음의 신이여, 그대가 패했네.”

 

7. 그러자 악마 빠삐만은 ‘세존은 나에 대하여 알고 있다. 부처님은 나에 대하여 알고 있다.’라고 알아채고 괴로워하고 슬퍼하며 그곳에서 즉시 사라졌다.

 

악마의 올가미에 대한 경 ②(Dutiyamārapāsa sutta, S4:5)(주)

 

 

1. 한 때 세존께서는 바라나씨의 이씨빠따나에 있는 마가다야공원(주) 계셨다.

2. 그때 세존께서는 수행승들에게 ‘수행승들이여’라고 말했다. 그들 수행승들은‘세존이시여’라고 대답했다.

3.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세존]“나는 하늘나라의 올가미와 인간세계의 올가미, 그 모든 올가미에서 벗어났다. 수행승들이여, 그대들도 하늘나라의 올가미와 인간세계의 올가미, 그 모든 올가미에서 벗어났다.

많은 사람들의 이익을 위하여, 많은 사람들의 안락을 위하여, 세상을 불쌍히 여겨 하늘사람과 인간의 이익과 안락을 위하여 길을 떠나라. 둘이서 같은 길로 가지 마라.

수행승들이여, 처음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마지막도 훌륭한,(주) 내용을 갖추고 형식이 완성된 가르침을 설하라. 지극히 원만하고 오로지 청정한 거룩한 삶을 실현하라. 본래부터 눈에 티끌이 거의 없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들은 가르침을 듣지 못했기 때문에 쇠퇴하고 있다. 그들이 가르침을 들으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수행승들이여, 나도 역시 가르침을 펴기 위해서 우루벨라의 쎄나니 마을(주)로 가겠다.”

 

4. 그때 악마 빠삐만이 세존께 다가왔다. 다가와서 세존께 시로 말했다.

 

5. [빠삐만]

“모든 올가미에 당신은 묶여 있네.

하늘의 것이든 인간의 것이든

그대는 커다란 올가미에 묶여 있네.

수행자여, 그대는 내게서 벗어날 수 없으리.”

 

6. [세존]

“나는 모든 올가미에서 벗어났네.

하늘의 것이든 인간의 것이든

나는 커다란 올가미에서 벗어났으니

죽음의 신이여, 그대가 패했다.”

 

7. 그러자 악마 빠삐만은‘세존은 나에 대해 알고 있다. 부처님께서는 나에 대해 알고 있다’라고 알아채고 괴로워하고 슬퍼하며 그곳에서 즉시 사라졌다.

 

악마의 올가미에 대한 경이 끝났다.

 

60명의 아라한을 각지에 파견하는 유명한 부처님의 전도선언문이다. 율장(마하왁가 1편 11:1~2)에도 실려있다.

 

60명 아라한 = 5비구[꼰단냐(Koṇḍañña)ㆍ왑빠(Vappa)ㆍ밧디야(Bhaddiya)ㆍ마하나마(Mahānāma)ㆍ앗사지(Assaji)] + 55아라한[야사(Yasa)와 그의 친구들[절친한 친구 4명(위말라(Vīmala)ㆍ수바후(Subāhu)ㆍ뿐나지(Puṇṇaji)ㆍ가왕빠띠(Gavapati)과 50명을 포함한 54명]

 

바라나씨의 이씨빠따나에 있는 마가다야공원 : 까씨(Kasi) 국의 수도 바라나씨(Bāraasi)의 이씨빠따나(Isipatana)에 있는 미가다야(Migadāye, 녹야원(鹿野園)에서 최초의 설법인 초전법륜이 이루어졌다.

 

처음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마지막도 훌륭한 : 붓다고사에 따르면 처음은 계행을 말하고 가운데는 멈춤(Samatha)과 통찰(Vipassanā)의 길을 말하고, 마지막은 경지와 열반을 말한다. 또는 처음은 계행과 삼매이고 가운데가 통찰의 길이고, 마지막이 경지와 열반이다. 또는 처음은 계행과 삼매와 통찰이고 가운데가 길이고, 마지막이 경지와 열반이다.

청정도론에 의하면 단하나의 게송이라도 감탄을 자아내기 때문이고 서론, 본론, 결론을 의미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뿐만 아니라 이는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이며, 그 가르침의 특징을 의미한다.

 

우루벨라의 쎄나니 마을 : 우루벨라(Uruvelā)는 붓다가야(Buddhagayā)의 보리수 근처에 있는 네란자라(Neranjarā)강가의 한 지역이다. 부처님은 정각을 이루시기 전의 보살이었을 때에 스승이었던 알라라(Ālāra)와 웃다까(Uddaka)를 떠나 5비구와 함께 6년간의 고행을 하던 장소였다. 나중에 부처님은 고행을 위해 선택한 장소가 쎄나니가마(Senānigāma)라고 말하기도 했다.

쎄나니 마을 : 부호 쎄나니(Senāni)가 살던 마을. 쎄나니(Senāni)는 부처님께 우유죽을 공양한 수자타의 아버지의 이름이다. 고행에서 지친 몸을 이 우유죽으로 회복하고 이어 성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