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행의 경(Tapokammasutta, S4:1)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 세존께서는 완전한 깨달음을 얻은 직후, 우루벨라 마을의 네란자 강가에 있는 아자빨라 보리수 아래에 계셨다.
2. 그 때 세존께서 그 한적한 곳에서 홀로 고요히 명상하는데 이와 같이 ‘참으로 나는 고행에서 벗어났다. 참으로 내가 그 이로움이 없는 고행에서 벗어난 것은 훌륭한 일이다. 내가 앉아서 마음을 가다듬어 깨달음을 이룬 것은 훌륭한 일이다.’라는 생각이 마음속에 떠올랐다.
3. 마침 악마 빠삐만이 세존께서 생각하시는 것을 마음으로 알아채고는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 시로 말했다.
[빠삐만] “젊은 학인들은 청정함으로 이끄는
고행의 실천을 버리고
청정한 삶의 길에서 빗나가
부정한 것을 청정하다 여기네.”
4. 그 때 세존께서는 ‘이것은 악마 빠삐만이다.’라고 알아채고 악마 빠삐만에게 이와 같이 시로 대답하셨다.
[세존] “불사(不死)를 위한
어떠한 고행도 소용이 없고,
마른 땅 위에 배의 노나 키처럼
모든 고행이 쓸모없음을 아니,
5. 계행과 삼매와 지혜로
깨달음에 이르는 길을 닦아서
나는 위없는 청정한 삶에 이르렀으니,
악마여, 그대가 패했네.”
6. 그러자 악마 빠삐만은 ‘세존은 나에 대하여 알고 있다. 부처님은 나에 대하여 알고 있다.’라고 알아채고 괴로워하고 슬퍼하며 그곳에서 즉시 사라졌다.
고행의 경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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