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셨으니 행복하여라! sukho Buddhānaṃ uppādo!

▣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쌍윳따 니까야(Saṁyutta Nikāya)/제22 존재의 다발

삼매의 경(Samādhisutta, S22:5)

moksha 2021. 9. 26. 13:39

삼매의 경(Samādhisutta, S22:5)

 

1.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띠까 승원에 계셨다.

2. 그 때 세존께서 ‘수행승들이여’라고 수행승들을 부르셨다. 수행승들은 ‘세존이시여’리고 세존께 대답했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3.[세존] “수행승들이여, 삼매를 닦아라. 수행승들이여, 삼매에 들면 수행승은 있는 그대로 분명히 안다. 무엇을 있는 그대로 분명히 아는가? 물질의 발생과 소멸, 느낌의 발생과 소멸, 지각의 발생과 소멸, 형성의 발생과 소멸, 의식의 발생과 소멸을 있는 그대로 분명히 안다.

 

4. 수행승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물질의 발생이고, 무엇이 느낌의 발생이고, 무엇이 지각의 발생이고, 무엇이 형성의 발생이고, 무엇이 의식의 발생인가?

 

5. 수행승들이여, 세상에서 사람이 환희하고 환호하고 탐착한다. 무엇이 그가 환희하고 환호하고 탐착하는 것인가?

1) 그는 물질에 환희하고 환호하고 탐착한다. 물질에 대한 환희가 있고 환호가 있고 탐착이 있다면, 그에게 환락이 생겨난다. 물질에 대해 환락이 생겨나면 그것에 대한 집착이 생겨난다. 그 집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생겨나고,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생겨나고,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과 죽음, 슬픔, 비탄, 고통, 근심, 절망이 생겨난다. 이 모든 괴로움의 다발들은 이와 같이 해서 생겨난다.

2)그는 느낌에 환희하고 환호하고 탐착한다. 느낌에 대한 환희가 있고 환호가 있고 탐착이 있다면, 그에게 환락이 생겨난다. 느낌에 대해 환락이 생겨나면 그것에 대한 집착이 생겨난다. 그 집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생겨나고,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생겨나고,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과 죽음, 슬픔, 비탄, 고통, 근심, 절망이 생겨난다. 이 모든 괴로움의 다발들은 이와 같이 해서 생겨난다.

3)그는 지각에 환희하고 환호하고 탐착한다. 지각에 대한 환희가 있고 환호가 있고 탐착이 있다면, 그에게 환락이 생겨난다. 지각에 대해 환락이 생겨나면 그것에 대한 집착이 생겨난다. 그 집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생겨나고,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생겨나고,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과 죽음, 슬픔, 비탄, 고통, 근심, 절망이 생겨난다. 이 모든 괴로움의 다발들은 이와 같이 해서 생겨난다.

4)그는 형성에 환희하고 환호하고 탐착한다. 형성에 대한 환희가 있고 환호가 있고 탐착이 있다면, 그에게 환락이 생겨난다. 형성에 대해 환락이 생겨나면 그것에 대한 집착이 생겨난다. 그 집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생겨나고,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생겨나고,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과 죽음, 슬픔, 비탄, 고통, 근심, 절망이 생겨난다. 이 모든 괴로움의 다발들은 이와 같이 해서 생겨난다.

5)그는 의식에 환희하고 환호하고 탐착한다. 의식에 대한 환희가 있고 환호가 있고 탐착이 있다면, 그에게 환락이 생겨난다. 의식에 대해 환락이 생겨나면 그것에 대한 집착이 생겨난다. 그 집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생겨나고,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생겨나고,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과 죽음, 슬픔, 비탄, 고통, 근심, 절망이 생겨난다. 이 모든 괴로움의 다발들은 이와 같이 해서 생겨난다.

 

6. 수행승들이여, 이것이 물질의 발생이며, 이것이 느낌의 발생이며, 이것이 지각의 발생이며, 이것이 형성의 발생이며, 이것이 의식의 발생이다.

 

7. 수행승들이여, 무엇이 물질의 소멸이고, 무엇이 느낌의 소멸이고, 무엇이 지각의 소멸이고, 무엇이 형성의 소멸이고, 무엇이 의식의 소멸인가?

 

8. 수행승들이여, 세상에 사람이 환희하지 않고 환호하지 않고 탐착하지 않는다. 무엇이 그가 환희하지 않고 환호하지 않고 탐착하지 않는 것인가?

1)그는 물질에 환희하지 않고 환호하지 않고 탐착하지 않는다. 물질에 대한 환희가 없고 환호가 없고 탐착이 없다면, 그에게 환락이 생겨나지 않는다. 물질에 대해 환락이 소멸하면 그것에 대한 집착이 소멸한다. 집착이 소멸하면 존재가 소멸하고, 존재가 소멸하면 태어남이 소멸하며, 태어남이 소멸하면 늙음과 죽음, 슬픔, 비탄, 고통, 근심, 절망이 소멸한다. 이 모든 괴로움의 다발들은 이와 같이 해서 소멸한다.

2)그는 느낌에 환희하지 않고 환호하지 않고 탐착하지 않는다. 느낌에 대한 환희가 없고 환호가 없고 탐착이 없다면, 그에게 환락이 생겨나지 않는다. 느낌에 대해 환락이 소멸하면 그것에 대한 집착이 소멸한다. 집착이 소멸하면 존재가 소멸하고, 존재가 소멸하면 태어남이 소멸하며, 태어남이 소멸하면 늙음과 죽음, 슬픔, 비탄, 고통, 근심, 절망이 소멸한다. 이 모든 괴로움의 다발들은 이와 같이 해서 소멸한다.

3)그는 지각에 환희하지 않고 환호하지 않고 탐착하지 않는다. 지각에 대한 환희가 없고 환호가 없고 탐착이 없다면, 그에게 환락이 생겨나지 않는다. 지각에 대해 환락이 소멸하면 그것에 대한 집착이 소멸한다. 집착이 소멸하면 존재가 소멸하고, 존재가 소멸하면 태어남이 소멸하며, 태어남이 소멸하면 늙음과 죽음, 슬픔, 비탄, 고통, 근심, 절망이 소멸한다. 이 모든 괴로움의 다발들은 이와 같이 해서 소멸한다.

4)그는 형성에 환희하지 않고 환호하지 않고 탐착하지 않는다. 형성에 대한 환희가 없고 환호가 없고 탐착이 없다면, 그에게 환락이 생겨나지 않는다. 형성에 대해 환락이 소멸하면 그것에 대한 집착이 소멸한다. 집착이 소멸하면 존재가 소멸하고, 존재가 소멸하면 태어남이 소멸하며, 태어남이 소멸하면 늙음과 죽음, 슬픔, 비탄, 고통, 근심, 절망이 소멸한다. 이 모든 괴로움의 다발들은 이와 같이 해서 소멸한다.

5)그는 의식에 환희하지 않고 환호하지 않고 탐착하지 않는다. 의식에 대한 환희가 없고 환호가 없고 탐착이 없다면, 그에게 환락이 생겨나지 않는다. 의식에 대해 환락이 소멸하면 그것에 대한 집착이 소멸한다. 집착이 소멸하면 존재가 소멸하고, 존재가 소멸하면 태어남이 소멸하며, 태어남이 소멸하면 늙음과 죽음, 슬픔, 비탄, 고통, 근심, 절망이 소멸한다. 이 모든 괴로움의 다발들은 이와 같이 해서 소멸한다.

 

9. 수행승들이여, 이것이 물질의 소멸이고, 이것이 느낌의 소멸이고, 이것이 지각의 소멸이고, 이것이 형성의 소멸이고, 이것이 의식의 소멸이다.”

 

삼매의 경이 끝났다.

 

[오취온의 발생과 소멸을 분명히 아는 것이 삼매이다.]

부처님께서는 삼매(사마디, Samādhi)를 가장 강조하셨습니다. 그 말씀은 결국 삼매 없이는 깨달음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말합니다.

요즘에 위빳사나수행이 알려지면서 삼매의 수행을 하지 않고서도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니까야 경전에서는 삼매의 수행이 없이는 깨달음을 얻을 수 없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위빳사나수행자 분들은 건관자[乾觀者, 순수 위빠사나 수행자(suddha-vipassanā-yānika)]수행 즉 삼매 없이도 지혜로써 깨달을 수 있다고 하는 순수(마른) 위빳사나수행을 말하고 있습니다.

 

니까야 경전을 통해 알아차림 해보면 부처님은 삼매와 위빳사나수행을 함께 닦아야한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부처님은 우리들에게 중도인 팔정도를 초전법륜경에서 분명하게 알려주시었습니다. 부처님은 우리들에게 처음으로 알려주신 수행법이 바로 팔정도인 것입니다. 팔정도의 수행은 정견에서부터 여덟 번째인 올바른 삼매(正定, 四禪, 禪定) 즉 필수품을 갖춘 삼매를 닦아야한다고 하십니다.

우리는 삼매를 분명히 알아야 불교의 수행법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삼매를 사선의 삼매에 대해서만 알고 있는데, 부처님은 우리들에게 구체적으로 삼매를 닦아서 삼매에 들면 분명히 안다고 하십니다. 삼매에 들면 분명히 아는 것이 무엇인가를 아는 것은 가장 중요한 것이 되겠습니다.

삼매에 들면 물질, 느낌, 지각, 형성, 의식의 발생과 소멸을 분명히 알아차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발생과 소멸에 대해 분명히 알아야 한다는 것은 사성제와 연기법을 알아야한다는 것과 같습니다.

팔정도의 수행으로 삼매에 들어 사성제와 연기법으로 오취온의 발생과 소멸을 분명히 알아야 깨달음을 성취할 수 있는 것입니다우리는 중도인 팔정도 즉 사념처수행을 해야만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사념처수행을 하면 자연스럽게 우리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삼매에 들어 오취온의 발생과 소멸을 분명히 알게 되어 깨달음을 성취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