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셨으니 행복하여라! sukho Buddhānaṃ uppādo!

▣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쌍윳따 니까야(Saṁyutta Nikāya)/제54 들숨날숨-호흡의 모음(Ānāpāna)

의심의 경(Kaṅkheyyasutta, S54:12)

moksha 2021. 9. 20. 23:01

의심의 경(Kaṅkheyyasutta, S54:12)

 

1. 한 때 존자 로마싸방기싸는 싸끼야 족의 까삘라밧투 시에 있는 니그로다 승원에 있었다.

2. 그 때 싸끼야 족의 마하나마는 존자 로마싸방기싸가 있는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존자 로마싸방기싸에게 인사를 하고 한 쪽에 물러나 앉았다. 한 쪽으로 물러나 앉아서 싸끼야 족의 마하나마는 존자 로마싸방기싸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3.〔마하나마〕“존자여, 아직 배울 것이 있는 학인으로서의 수행승의 삶과 여래의 삶은 같은 것입니까? 또는 아직 배울 것이 있는 학인으로서의 수행승의 삶과 여래의 삶은 서로 다른 것입니까?”

〔로마싸방기싸〕“존자여 마하나마여, 아직 배울 것이 있는 학인으로서의 수행승의 삶과 여래의 삶은 서로 같지 않은 것입니다. 아직 배울 것이 있는 학인으로서의 수행승의 삶과 여래의 삶은 서로 다른 것입니다.

 

4. 존자여 마하나마여, 아직 배울 것이 있는 학인으로서의 수행승들은 목표를 성취하지 못하였으나 위없는 안온을 바라며, 다섯 가지 장애를 끊어 버리기 위해 삽니다. 다섯 가지란 무엇입니까? 감각적 쾌락에 대한 욕망의 장애를 끊어 버리기 위해 살며, 악의의 장애를 끊어 버리기 위해 살며, 해태와 혼침의 장애를 끊어 버리기 위해 살며, 흥분과 회한의 장애를 끊어 버리기 위해 살며, 회의적 의심의 장애를 끊어 버리기 위해 삽니다.

 

5. 존자여 마하나마여, 그 수행승들이 거룩한 님으로서 번뇌가 부수어지고 청정한 삶을 이루고 해야 할 일을 다 마치고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고 존재의 결박을 부수고 올바른 궁극의 앎으로 해탈했다면, 그들은 다섯 가지 장애를 끊어버리고, 뿌리째 뽑고, 종려나무 그루터기처럼 만들고, 존재하지 않게 하고, 미래에 다시 생겨나지 않게 합니다.

다섯 가지란 무엇입니까?

①감각적 쾌락에 대한 욕망의 장애를 끊어버리고, 뿌리째 뽑고, 종려나무 그루터기처럼 만들고, 존재하지 않게 하고, 미래에 다시 생겨나지 않게 하며,

②악의의 장애를 끊어버리고, 뿌리째 뽑고, 종려나무 그루터기처럼 만들고, 존재하지 않게 하고, 미래에 다시 생겨나지 않게 하며,

③해태와 혼침의 장애를 끊어버리고, 뿌리째 뽑고, 종려나무 그루터기처럼 만들고, 존재하지 않게 하고, 미래에 다시 생겨나지 않게 하며,

④흥분과 회한의 장애를 끊어버리고, 뿌리째 뽑고, 종려나무 그루터기처럼 만들고, 존재하지 않게 하고, 미래에 다시 생겨나지 않게 하며,

⑤회의적 의심의 장애를 끊어버리고, 뿌리째 뽑고, 종려나무 그루터기처럼 만들고, 존재하지 않게 하고, 미래에 다시 생겨나지 않게 합니다.

 

6. 존자여 마하나마여, 이러한 이유를 통해서 이와 같이 ‘아직 배울 것이 있는 학인으로서의 수행승의 삶과 여래의 삶은 다르다.’라고 알아야 합니다.

 

7. 존자여 마하나마여, 한 때 세존께서 잇차낭갈라의 잇차낭갈라 숲에 계셨습니다.

 

8. 그 때 세존께서 ‘수행승이여’라고 수행승들을 부르셨습니다.

〔세존〕“수행승들이여, 나는 삼 개월 동안 홀로 앉아 고요히 지내며 명상하고자 한다. 한 사람이 발우에 음식을 나르는 것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이곳에 접근해서는 안 된다.”

〔수행승들〕“세존이시여,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 수행승들은 세존께 대답하고 한 사람이 발우에 음식을 나르는 것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이곳에 접근하지 않았습니다.

 

9. 마침내 삼 개월이 지나 세존께서 홀로 앉아 고요히 지내는 명상을 그만 두고 수행승들에게 알렸습니다.

〔세존〕“수행승들이여, 이교도 유행자들이 그대들에게 이와 같이 ‘벗들이여, 수행자 고따마는 어떠한 수행을 닦으며 우안거를 지냈는가?’라고 질문한다고 하자. 이처럼 질문 받으면 그대들은 수행승들이여, 그 이교도 유행자들에게 이와 같이 ‘벗들이여, 세존께서는 우안거에 호흡새김에 의한 집중을 닦으며 보냈다.’라고 대답하라.”

 

10.〔세존〕“수행승들이여, 나는 새김을 확립하여 숨을 들이쉬고 새김을 확립하여 숨을 내쉰다.

1) 길게 숨을 들이쉴 때는 나는 길게 숨을 들이쉰다고 분명히 알고 길게 숨을 내쉴 때는 나는 길게 숨을 내쉰다고 분명히 안다.

2) 짧게 숨을 들이쉴 때는 나는 짧게 숨을 들이쉰다고 분명히 알고 짧게 숨을 내쉴 때는 나는 짧게 숨을 내쉰다고 분명히 안다.

3) 신체의 전신을 경험하면서 나는 숨을 들이쉰다고 분명히 알고 신체의 전신을 경험하면서 나는 숨을 내쉰다고 분명히 안다.

4) 신체의 형성을 그치면서 나는 숨을 들이쉰다고 분명히 알고 신체의 형성을 그치면서 나는 숨을 내쉰다고 분명히 안다.

 

5) 희열을 경험하면서 나는 숨을 들이쉰다고 분명히 알고 희열을 경험하면서 나는 숨을 내쉰다고 분명히 안다.

6) 행복을 경험하면서 나는 숨을 들이쉰다고 분명히 알고 행복을 경험하면서 나는 숨을 내쉰다고 분명히 안다.

7) 마음의 형성을 경험하면서 나는 숨을 들이쉰다고 분명히 알고 마음의 형성을 경험하면서 나는 숨을 내쉰다고 분명히 안다.

8) 마음의 형성을 그치면서 나는 숨을 들이쉰다고 분명히 알고 마음의 형성을 그치면서 나는 숨을 내쉰다고 분명히 안다.

 

9) 마음을 경험하면서 나는 숨을 들이쉰다고 분명히 알고 마음을 경험하면서 나는 숨을 내쉰다고 분명히 안다.

10) 마음을 기쁘게 하면서 나는 숨을 들이쉰다고 분명히 알고 마음을 기쁘게 하면서 나는 숨을 내쉰다고 분명히 안다.

11) 마음을 집중시키면서 나는 숨을 들이쉰다고 분명히 알고 마음을 집중시키면서 나는 숨을 내쉰다고 분명히 안다.

12) 마음을 해탈시키면서 나는 숨을 들이쉰다고 분명히 알고 마음을 해탈시키면서 나는 숨을 내쉰다고 분명히 안다.

 

13) 무상함을 관찰하면서 나는 숨을 들이쉰다고 분명히 알고 무상함을 관찰하면서 나는 숨을 내쉰다고 분명히 안다.

14) 사라짐을 관찰하면서 나는 숨을 들이쉰다고 분명히 알고사라짐을 관찰하면서 나는 숨을 내쉰다고 분명히 안다.

15) 소멸함을 관찰하면서 나는 숨을 들이쉰다고 분명히 알고 소멸함을 관찰하면서 나는 숨을 내쉰다고 분명히 안다.

16) 완전히 버림을 관찰하면서 나는 숨을 들이쉰다고 분명히 알고 완전히 버림을 관찰하면서 나는 숨을 내쉰다고 분명히 안다.

 

11. 수행승들이여, 거룩한 삶, 청정한 삶을 사는 여래의 삶에 대하여 올바로 말한다면 거룩한 삶, 청정한 삶을 사는 여래의 삶이라고 하는 것은 곧 호흡새김에 의한집중의 삶을 말하는 것이다.

 

12. 수행승들이여, 만약 그 수행승들이 아직 배울 것이 있는 학인으로서 아직 위없는 안온을 바래서 호흡새김에 의한 집중을 닦고 호흡새김에 의한 집중을 익히면 그것은 그들의 번뇌를 부수는데 도움이 된다. 수행승들이여, 그 수행승들이 거룩한 님으로서 번뇌가 부수어지고 청정한 삶을 이루고 해야 할 일을 다 마치고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고 존재의 결박을 부수고 올바른 궁극의 앎으로 해탈했다고 하더라도 호흡새김에 의한 집중을 닦고 호흡새김에 의한 집중을 익히면 그것은 그들에게 지금 여기에서의 행복한 삶을 누리게 하고 올바른 새김과 올바른 알아차림에 도움이 된다.

 

13. 수행승들이여, 거룩한 삶, 청정한 삶을 사는 여래의 삶에 대하여 올바로 말한다면 거룩한 삶, 청정한 삶을 사는 여래의 삶이라고 하는 것은 곧 호흡새김에 의한집중의 삶을 말하는 것이다.’

 

14.〔로마싸방기싸〕존자여 마하나마여, 이러한 이유를 통해서 이와 같이 ‘아직 배울 것이 있는 학인으로서의 수행승의 삶과 여래의 삶은 다르다.’라고 알아야 합니다.”

 

의심의 경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