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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윳따 니까야(Saṁyutta Nikāya)/제7 바라문(Brāhmaṇa-Saṁyutta)

다난자니의 경(Dhanañjānīsutta, S7:1) : 무엇을 없애면 편안히 잠자며 무엇을 없애면 슬프지 않은가?

moksha 2019. 8. 23. 16:21

다난자니의 경(Dhanañjānīsutta, S7:1)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 세존께서 라자가하 시의 벨루 숲에 있는 깔란다까니바빠에 계셨다.

2. 그런데 그 때 바라드와자 가문의 바라문녀인 다난자니가 부처님과 가르침과 참모임을 신뢰하고 있었다.

 

3. 그래서 바라문녀 다난자니는 바라드와자 가문의 바라문들에게 식사를 들고 가서 세 번이나 기쁜 목소리로 말했다.

[다난자니] “세상의 존귀한 님, 거룩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께 귀의합니다. 세상의 존귀한 님, 거룩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께 귀의합니다. 세상의 존귀한 님, 거룩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께 귀의합니다. 세상의 존귀한 님, 거룩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께 귀의합니다."

 

4. 이와 같이 말하자, 바라드와자 가문의 바라문은 다난자니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바라문] “이 가엾은 여인은 언제 어느 때나 머리를 빡빡 깎은 수행자들을 칭찬한다. 가엾은 여인이여, 지금 내가 그대의 스승의 입을 닥치게 만들겠다.”

 

5. [다난자니] “바라문이여, 안 될 것입니다. 저는 신들과 악마들과 하느님의 세계에서, 성직자들과 수행자들, 그리고 왕들과 백성들과 그 후예들의 세계에서, 세상의 존귀한 님, 거룩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을 논파할 수 있는 자를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대 바라문이여, 가 보십시오, 가면 스스로 알게 될 것입니다.”

 

6. 그 때 바라드와자 가문의 바라문을 분노하여 불만족스럽게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과 함께 인사를 나누고 안부를 주고 받은 뒤에 한 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7. 한 쪽으로 물러나 앉아서 바라드와자 가문의 바라문은 세존께 시로 여쭈었다.

   [바라문] “무엇을 없애면 편안히 잠자며

   무엇을 없애면 슬프지 않은가?

   어떤 하나의 원리를 죽이는 것을

   고따마여, 당신은 가상히 여기는가?”

 

8. [세존] “분노를 없애면 편안히 잠자고

   분노를 없애면 슬프지 않네.

   참으로 바라문이여,

   뿌리에는 독이 있지만 꼭지에 꿀이 있는

   분노를 죽이는 것을 성자는 가상히 여기니,

   그것을 없애면 슬프지 않기 때문이네.”

 

9. 이렇게 말씀하셨을 때 바라드와자 가문의 바라문은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바라문] “존자 고따마여, 훌륭하십니다. 존자 고따마여, 훌륭하십니다. 존자 고따마여, 넘어진 것을 일으켜 세우듯, 가려진 것을 열어 보이듯, 어리석은 자에게 길을 가리켜 주듯, 눈 있는 자는 형상을 보라고 어둠 속에 등불을 가져오듯, 존자 고따마께서는 이와 같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진리를 밝혀 주셨습니다. 이제 저는 존자 고따마께 귀의합니다. 또한 그 수행승의 참모임에 귀의합니다. 저는 존자 고따마께 출가하여 구족계를 받겠습니다.”

 

10. 바라드와자 가문의 바라문은 세존 앞에 출가하여 구족계를 받았다. 존자 바라드와자는 구족계를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 홀로 떨어져서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정진하였다. 그는 오래지 않아, 그러기 위해 양가의 자제들이 당연히 집에서 집 없는 곳으로 출가했듯이, 그 위없는 청정한 삶을 바로 현세에서 스스로 곧바로 알고 깨달아 성취했다. 그는 ‘태어남은 부서졌고, 청정한 삶은 이루어졌고, 해야 할 일은 다 마쳤으니, 더 이상 윤회하지 않는다.’라고 곧바로 알았다.

 

11. 마침내 존자 바라드와자는 거룩한 님 가운데 한 분이 되었다.

 

다난자니의 경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