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셨으니 행복하여라! sukho Buddhānaṃ uppādo!

▣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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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의 경(Pabbatasutta, S15:5)

moksha 2022. 2. 9. 16:51

산의 경(Pabbatasutta, S15:5)

 

 1. 한 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에 계셨다. 그 때 한 수행승이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한 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한 쪽으로 물러나 앉아 그 수행승은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수행승] “세존이시여, 한 겁의 시간은 얼마나 깁니까?”

 

2. [세존]수행승이여, 한 겁은 참으로 길다. ‘그것은 몇 년 동안이다. 그것은 몇백 년 동안이다. 그것은 몇 천 년 동안이다. 그것은 몇 십만 년 동안이다.’는 식으로 쉽게 계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수행승] “세존이시여, 비유를 들어볼 수는 없습니까?”

[세존] “수행승이여, 가능하다.”

 

3.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세존] “수행승이여, 예를 들어 큰 바위산이 하나 있는데 길이가 일 요자나이고 넓이가 일 요자나(주)이고 높이가 일 요자나이며 간격이 없고 균열이 없고 견고한데, 어떤 사람이 그것을 백년에 한 번씩 까씨 국(주)의 옷으로 스치고 지나간다면, 수행승이여, 그 큰 바위산이 그러한 방법으로 소모되어 없어져 버리는 기간이 있다. 한 겁은 그것보다 더욱 긴 시간이다.

 

4. 수행승이여, 이와 같이 겁은 긴 시간이다. 수행승이여, 이와 같이 긴 겁이지만 우리는 수 겁을 윤회하고 수백 겁을 윤회하고 수천 겁을 윤회하고 수십만 겁을 윤회하며 살아온 것이다.

 

5. 그것은 무슨 까닭인가? 수행승이여, 이 윤회는 시작을 알 수 없다. 무명에 덮인 뭇삶들은 갈애에 속박되어 유전하고 윤회하므로 그 최초의 시작을 알 수 없다. 수행승이여, 이와 같이 참으로 오랜 세월동안 그대는 고통을 경험하고 고뇌를 경험하고 재난을 경험하고 무덤을 증대시켰다. 수행승이여, 그러나 이제 사라지기에 충분하고, 해탈하기에 충분하다.”

 

산의 경이 끝났다.

 

요자나(Yojana) : 한역으로는 유순(由旬)이라 하며, ‘황소가 멍에를 걸고 하루에 가는 거리를 의미하여 약 7마일(miles =11.2Km) 또는 4가우따(Gavuta))라고 했고, 4끄로사(Krosa)로 대략 9마일(14.4Km)이라고 했다.

까씨(Kāsi) 국 : 베나레스(Benares)는 와라나시(Vārāṇasi), 바나라시(Bārāṇasi)라고도 하며, 부처님 당시 인도 중원의 16국 가운데 하나였던 까씨(Kāsi)국의 수도였다. 그래서 베나레스를 까씨(Kāsi)라고도 하며, 부처님 당시에는 꼬살라(Kosala) 국에 합병되어 꼬살라의 빠세나디(Pasenadi)왕이 다스리고 있었다. 베나레스는 강가(gaṅga)강 옆에 있었기 때문에 수로의 요충이었으며 예로부터 이곳에서 생산되는 비단이 매우 유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