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셨으니 행복하여라! sukho Buddhānaṃ uppā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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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리야 씨와까의 경(Moḷiyasīvakasutta, S36:21) : 업의 작용은 숙작인론(숙명론)이 아니다.

moksha 2016. 8. 23. 15:49


Namo tassa bhagavato arahato sammāsambuddhassa (3번)

               나모     땃싸     바가와또     아라하또        쌈마쌈붓닷싸 (3번)

그 분, 세상의 존귀한 님, 거룩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께 예경하나이다.



몰리야 씨와까의 경(Moḷiyasīvakasutta, S36:21)

 

[개요] 지금 겪는 것은 업보를 포함한 7가지 원인이 있다.(숙작인론에 대한 비판)

1. 어느 때 세존께서는 왕사성 죽림정사의 다람쥐 키우는 곳에 머무셨다.

2. 거기에 몰리야 시와까라는 한 유행승(遊行僧)이 세존께 다가와서 정중히 인사를 올린 후 한 곁에 앉았다.

3. 그렇게 앉아서 유행승 몰리야 시와까는 세존께 이렇게 여쭈었다.“고따마시여, 어떤 사문과 바라문들은 이런 학설과 견해를 가져 주장하기를,‘인간이 경험하는 즐거운 느낌, 괴로운 느낌,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들은 그것이 어떤 것이든 모두가 전적으로 과거의 행위(kata, 業)에 기인한 것이다.’라고 합니다. 여기에 대해서 존경하는 고따마께서는 어떻게 설하십니까?”

 

4.“시와까여, 어떤 느낌들은 담즙(膽汁, Pitta) 때문에 생기는데, 이런 일이 일어난다는 것은 누구나 스스로 알 수 있고 세상에서도 사실로 인정되고 있다. 시와까여, 그런데도 여기에 대해서 어떤 사문과 바라문들은 이런 학설과 견해를 가져 주장하기를‘인간이 경험하는 즐거운 느낌, 괴로운 느낌,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들은 그것이 어떤 것이든 모두가 전적으로 과거의 행위에 기인한 것이다.’라고 한다. 그렇게 되면, 자신이 스스로 경험해서 알고 있는 것과 어긋나고, 세상에서 인정하는 사실과도 어긋나기 때문에, 나는 그들 사문과 바라문들이 잘못되었다고 설한다.”

 

5.“시와까여, 어떤 느낌들은 점액(粘液, Semha) 때문에 생긴 것이니 이런 일이 일어난다는 것은 누구나 스스로 알 수 있고 세상에서도 사실로 인정되고 있다. 시와까여, 그런데도 여기에 대해서 어떤 사문과 바라문들은 이런 학설과 견해를 가져 주장하기를‘인간이 경험하는 즐거운 느낌, 괴로운 느낌,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들은 그것이 어떤 것이든 모두가 전적으로 과거의 행위에 기인한 것이다.’라고 한다. 그렇게 되면, 자신이 스스로 경험해서 알고 있는 것과 어긋나고, 세상에서 인정하는 사실과도 어긋나기 때문에, 나는 그들 사문과 바라문들이 잘못되었다고 설한다.”

 

6.“시와까여, 어떤 느낌들은 바람(風, Vāta) 때문에 생긴 것이니 이런 일이 일어난다는 것은 누구나 스스로 알 수 있고 세상에서도 사실로 인정되고 있다. 시와까여, 그런데도 여기에 대해서 어떤 사문과 바라문들은 이런 학설과 견해를 가져 주장하기를 `인간이 경험하는 즐거운 느낌, 괴로운 느낌,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들은 그것이 어떤 것이든 모두가 전적으로 과거의 행위에 기인한 것이다'라고 한다. 그렇게 되면, 자신이 스스로 경험해서 알고 있는 것과 어긋나고, 세상에서 인정하는 사실과도 어긋나기 때문에, 나는 그들 사문과 바라문들이 잘못되었다고 설한다.”

 

7.“시와까여, 어떤 느낌들은 그 세 가지가 겹쳐서 생긴 것(체질, Sannipātikāni)이니 이런 일이 일어난다는 것은 누구나 스스로 알 수 있고 세상에서도 사실로 인정되고 있다. 시와까여, 그런데도 여기에 대해서 어떤 사문과 바라문들은 이런 학설과 견해를 가져 주장하기를 `인간이 경험하는 즐거운 느낌, 괴로운 느낌,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들은 그것이 어떤 것이든 모두가 전적으로 과거의 행위에 기인한 것이다'라고 한다. 그렇게 되면, 자신이 스스로 경험해서 알고 있는 것과 어긋나고, 세상에서 인정하는 사실과도 어긋나기 때문에, 나는 그들 사문과 바라문들이 잘못되었다고 설한다.”

 

8.“시와까여, 어떤 느낌들은 계절의 변화(Sannipātikāni)에 의해서 생긴 것이니 이런 일이 일어난다는 것은 누구나 스스로 알 수 있고 세상에서도 사실로 인정되고 있다. 시와까여, 그런데도 여기에 대해서 어떤 사문과 바라문들은 이런 학설과 견해를 가져 주장하기를‘인간이 경험하는 즐거운 느낌, 괴로운 느낌,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들은 그것이 어떤 것이든 모두가 전적으로 과거의 행위에 기인한 것이다.’라고 한다. 그렇게 되면, 자신이 스스로 경험해서 알고 있는 것과 어긋나고 세상에서 인정하는 사실과도 어긋나기 때문에, 나는 그들 사문과 바라문들이 잘못되었다고 설한다.”

 

9.“시와까여, 어떤 느낌들은 예기치 못한 충격(불운한 사건, Visamaparihārajāni)에 의해서 생긴 것이니 이런 일이 일어난다는 것은 누구나 스스로 알 수 있고 세상에서도 사실로 인정되고 있다. 시와까여, 그런데도 여기에 대해서 어떤 사문과 바라문들은 이런 학설과 견해를 가져 주장하기를‘인간이 경험하는 즐거운 느낌, 괴로운 느낌,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들은 그것이 어떤 것이든 모두가 전적으로 과거의 행위에 기인한 것이다.’라고 한다. 그렇게 되면, 자신이 스스로 경험해서 알고 있는 것과 어긋나고 세상에서 인정하는 사실과도 어긋나기 때문에, 나는 그들 사문과 바라문들이 잘못되었다고 설한다.”

 

10.“시와까여, 어떤 느낌들은 상해(傷害)에 의해서 생긴 것(우연한 피습, Opakkamikāni)이니, 이런 일이 일어난다는 것은 누구나 스스로 알 수 있고 세상에서도 사실로 인정되고 있다. 시와까여, 그런데도 여기에 대해서 어떤 사문과 바라문들은 이런 학설과 견해를 가져 주장하기를‘인간이 경험하는 즐거운 느낌, 괴로운 느낌,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들은 그것이 어떤 것이든 모두가 전적으로 과거의 행위에 기인한 것이다.’라고 한다. 그렇게 되면, 자신이 스스로 경험해서 알고 있는 것과 어긋나고 세상에서 인정하는 사실과도 어긋나기 때문에, 나는 그들 사문과 바라문들이 잘못되었다고 설한다.”

 

11.“시와까여, 어떤 느낌들은 업의 익음(업보의 성숙, 業報, 業異熟, Kammavipākajāni)에 의해서 생긴 것이니 이런 느낌이 일어나는 것은 누구나 스스로 알 수 있고 세상에서 사실로 인정되고 있다. 시와까여, 그런데도 여기에 대해서 어떤 사문과 바라문들은 이런 학설과 견해를 가져 주장하기를‘인간이 경험하는 즐거운 느낌, 괴로운 느낌,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들은 그것이 어떤 것이든 모두가 전적으로 과거의 행위에 기인한 것이다.’라고 한다. 그렇게 되면, 자신이 스스로 경험해서 알고 있는 것과 어긋나고 세상에서 인정하는 사실과도 어긋나기 때문에, 나는 그들 사문과 바라문들이 잘못되었다고 설한다.”

 

12. 이렇게 설하셨을 때 유행승 몰리야 시와까는 세존께 사뢰었다.

“훌륭하십니다. 고따마시여! 훌륭하십니다. 고따마시여! 세존께서는, 마치 넘어진 것을 일으켜 세우시고, 가려진 것을 드러내 보이시며, 미망에 빠진 자에게 길을 가리켜 주시고, 눈 가진 자 보라며 어둠속에서 등불을 밝혀 드신 것처럼 갖은 방편으로 법을 설해주셨습니다. 존자시여, 이 사람은 존자 고따마께 귀의하옵고 법과 비구승가에 또한 귀의합니다. 존자 고따마께서는 저를, 오늘부터 목숨이 있는 날까지 그분께 귀의한 재가신남(在家信男)으로 받아주소서.”

 

몰리야 씨와까의 경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