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셨으니 행복하여라! sukho Buddhānaṃ uppādo!

▣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쌍윳따 니까야(Saṁyutta Nikāya)/제19 락카나의 모음,

뼈다귀 사슬의 경(Aṭṭhisaṅkhalikasutta, S19:1) : 도살업자의 업보의 성숙

moksha 2019. 2. 17. 18:46

뼈다귀 사슬의 경(Aṭṭhisaṅkhalikasutta, S19:1)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 세존께서 라자가하 시의 벨루 숲에 있는 깔란다까니빠에 계셨다.

 

2. 그런데 그 때 존자 락카나1와 존자 마하 목갈라나가 깃자꾸따 산에 있었다. 마침 존자 목갈라나는 아침 일찍 옷을 입고 발우와 가사를 들고 존자 락카나가 있는 곳으로 찾아갔다.

 

3. 존자 락카나에게 가까이 다가가서 이와 같이 말했다.

[목갈라나] “존자 락카나여, 이제 라자가하 시로 탁발을 하러 갑시다.”

[락카나] “벗이여, 그렇게 합시다.”

존자 락카나는 존자 마하 목갈라나에게 대답했다.

 

4. 그런데 존자 마하 목갈라나는 깃자꾸따 산에서 내려와 어느 한 곳에 이르러 미소를 지었다.

 

5. 그 때 존자 락카나는 존자 마하 목갈라나에게 말했다.

[락카나] “존자 목갈라나여, 어떠한 원인, 어떠한 연유로 미소를 짓습니까?”

[목갈라나] “벗이여 락카나여, 여기서 그 질문을 할 때가 아닙니다. 세존 앞에서 그 이야기를 합시다.”

 

6, 그래서 존자 락카나와 마하 목갈라나는 라자가하 시에서 탁발을 하고 식사를 마친 뒤, 탁발에서 돌아와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한 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7. 한 쪽으로 물러나 앉아 존자 락카나는 존자 마하 목갈라나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락카나] “존자 마하 목갈라나는 깃자꾸따 산에서 내려와 어느 한 곳에 이르러 미소를 지었습니다. 벗이여 마하 목갈라나여, 어떠한 원인, 어떠한 연유로 미소를 지었습니까?”

 

8. [목갈라나]벗이여, 나는 깃자꾸따 산에서 내려오면서 뼈다귀의 사슬이 하늘을 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것을 독수리와 까마귀와 솔개가 서로 다투어 잡아채며 갈비뼈 사이를 쪼아 찢으니까 매우 고통스런 소리를 내는 것을 보았습니다. 벗이여, 나는 이런 야차가 있나, 사람이 이런 모습을 취할 수 있다는 사실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고 일찍이 없었던 일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9. 그 때 세존께서 모든 수행승에게 말씀하셨다.

[세존]수행승들이여, 제자로서 여실한 눈을 지니고 수행승들이여, 제자로서 여실한 앎을 지니고 있다면 이와 같이 알고 또한 보고 깨달아야 한다.

 

10. 수행승들이여, 나는 일찍이 그 사람을 보았지만 그것에 관해 설명하지 않았다. 내가 그것에 관해 설명했어도 다른 사람들은 나를 믿지 않았을 것이다. 나를 믿지 않는 자에게는 오랜 세월 동안 불이익과 괴로움이 있을 것이다.

 

11. 수행승들이여, 그 사람은 라자가하 시에 도살업자였다. 그는 업보가 성숙하여 오랜 세월, 오랜 백년의 세월, 오랜 천 년의 세월, 오랜 십만 년의 세월을 지옥에 떨어졌다가 그 업의 남은 과보에 의해 이와 같이 스스로 초래한 자기 자신의 몸을 경험하는 것이다.”

 

뼈다귀 사슬의 경이 끝났다.


  1. 존자 락카나(Lakkhaṇa) : 주석서에 따르면 락카나 장로는 부처님에 의해 승단에 들어오게 된 수천의 결발행자[자띨라(Jaṭila)]들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 그는 부처님으로부터 불(火)의 법문을 듣고 아라한이 되었다. 그는 범천(梵天)과 동일한 초월적 능력을 지니게 되었다고 해서 락카나라고 불렀다. 이 경에서 그가 아귀를 보지 못한 실수는 그에게 천안통이 없었기 때문이 아니라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