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그분 고따마 붓다/거룩한 부처님! 어떤 분이신가?

데와히따 경(Devahita-sutta, SN7:13) : 아라한, 세상에서 잘 가신 분, 성자께서 풍병에 걸리셨습니다.

moksha 2016. 9. 8. 23:07


Namo tassa bhagavato arahato sammāsambuddhassa (3번)

               나모     땃싸     바가와또     아라하또         쌈마쌈붓닷싸 (3번)

그 분, 세상의 존귀한 님, 거룩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께 예경하나이다.


데와히따 경(Devahita-sutta, SN7:13)


그 무렵 세존께서는 바람에 기인한 병1에 걸리셨는데 우빠와나 존자가 세존의 시자로 있었다. 그때 세존께서는 우빠와나 존자를 불러서 말씀하셨다.

“이리 오라, 우빠와나여, 나에게 더운 물을 좀 가져다오.”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우빠와나 존자는 세존께 응답한 뒤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 데와히따 바라문의 집으로 갔다. 가서는 침묵하면서 한 곁에 서 있었다.

데와히따 바라문은 우빠와나 존자가 침묵하면서 한 곁에 서 있는 것을 보고 우빠와나 존자에게 게송으로 말했다.

 “머리 깎고 가사 입은 존자께서  침묵하며 한 곁에 서 계십니다.  무엇을 구하러 무엇을 찾으러  무엇을 요청하러 오셨습니까?”

 

 [우빠와나 존자] “아라한, 세상에서 잘 가신 분, 성자께서  바람에 기인한 병에 걸리셨습니다. 바라문이여, 만일 뜨거운 물이 있으면 성자를 위해 주십시오. 예배를 받아야 할 분들의 예배를 받고 공경을 받아야 할 분들의 공경을 받고  존경을 받아야 할 분들의 존경을 받는  그분께 가져다 드리고자 합니다.”

 

그러자 데와히따 바라문은 사람을 시켜서 물 나르는 통에 뜨거운 물을 가져오게 한 뒤 당밀 봉지와 함께 우빠와나 존자에게 주었다. 그러자 우빠와나 존자는 세존께 가서 세존께서 뜨거운 물로 목욕시켜드리고 당밀을 뜨거운 물에 타서 세존께 드렸다. 세존께서는 증상이 가라앉으셨다.

 

그때 데와히따 바라문이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과 함께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하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데와히따 바라문은 세존께 게송으로 말씀드렸다.

 “어디에 보시할 것을 보시해야 하며  어디에 한 보시가 큰 결실을 가져옵니까?  공양하는 자 어떻게 해야 그 보시물은 성취를 가져옵니까? 어떻게 해야 합니까?”

 

 [세존] “전생의 삶을 기억하고 천상과 지옥을 보며  태어남 다 했고, 해야 할 일 다 해 마친 자가 성자로다. 여기에 보시할 것을 보시해야 하며 여기에 한 보시가 큰 결실을 가져 온다. 공양하는 자 이렇게 해야 그 보시물은 성취를 가져오도다. 이렇게 해야 한다.”

 

이렇게 말씀하시자 데와히따 바라문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경이롭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경이롭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마치 넘어진 자를 일으켜 세우시듯, 덮여 있는 것을 걷어내 보이시듯, [방향을] 잃어버린 자에게 길을 가리켜 주시듯, 눈 있는 자 형색을 보라고 어둠 속에서 등불을 비춰 주시듯, 세존께서는 여러 가지 방편으로 법을 설해 주셨습니다. 저는 이제 고따마 존자께 귀의하옵고 법과 비구 승가에 귀의합니다. 고따마 존자께서는 저를 재가신자로 받아주소서. 오늘부터 목숨이 붙어 있는 그날까지 귀의하옵니다.”


데와히따의 경이 끝났다.


  1. 바람에 기인한 병(풍병)이란 위장의 바람을 말한다. 세존께서는 6년간 난행고행을 하신 여파로 종종 위장의 바람에 기인한 병을 앓으셨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