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그분 고따마 붓다/거룩한 부처님! 어떤 분이신가?

탁월한 수행자의 경(Samaṇasukhumāla-sutta, A5:104) : 여래는 탁월한 수행자로서 사선정과 해탈을 현세에서 스스로 곧바로 알고 깨달아 성취

moksha 2017. 4. 2. 11:30

탁월한 수행자의 경(Samaṇasukhumāla-sutta, A5:104)

 

1. 한 때 세존께서는 싸밧티 시에 계셨다.

[세존]“수행승들이여, 다섯 가지 원리를 갖춘 수행승은 수행자 가운데 탁월한 수행자가 된다. 다섯 가지란 무엇인가?

 

2. 수행승들이여, 세상에 수행승이 항상 간청하면 옷을 받고 간청하지 않으면 옷을 받지 않고, 항상 간청하면 탁발음식을 받고 간청하지 않으면 탁발음식을 받지 않고, 항상 간청하면 와좌구를 받고 간청하지 않으면 와좌구를 받지 않고, 항상 간청하면 필수약을 받고 간청하지 않으면 필수약을 받지 않는다.

 

3. 그는 동료수행자와 함께 지내면서 그에게 항상 친절하게 신체적으로 대하지 불친절하게 대하지 않고, 항상 친절하게 언어적으로 대하지 불친절하게 대하지 않고, 항상 친절하게 정신적으로 대하지 불친절하게 대하지 않고, 항상 친절하게 접근하며 대하지 불친절하게 대하지 않는다.

 

4. 그에게는 담즙(膽汁)으로 인하여1 생기거나, 점액(粘液)으로 인해서 생기거나, 바람으로 인해서 생기거나, 체질로 인해서2 생기거나, 계절의 변화로 인해서 생기거나, 불운한 사건으로3 인해서 생기거나, 우연한 피습으로4 인해서 생기거나5, 업의 과보에 의해서 생겨나는 고통이 많지 않고, 질병이 없다.

 

5. 그는 보다 높은 마음이자 현세에서의 행복한 삶인 네 가지 선정을 원하는 대로 얻고 힘들지 않게 얻고 어렵지 않게 얻는다.

 

6. 그는 또한 번뇌를 부수고 번뇌 없이 마음에 의한 해탈과 지혜에 의한 해탈을 현세에서 스스로 곧바로 알고 깨달아 성취한다.

 

7.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은 다섯 가지 원리를 갖춘 수행승은 수행자 가운데 탁월한 수행자가 된다.

 

8. 수행승들이여, 수행자 가운데 탁월한 수행자라고 올바로 말한다면, 수행승들이여, 나를 두고 수행자 가운데 탁월한 수행자라고 올바로 말해야 할 것이다.

 

9. 수행승들이여, 나는 항상 간청하면 옷을 받고 간청하지 않으면 옷을 받지 않고, 항상 간청하면 탁발음식을 받고 간청하지 않으면 탁발음식을 받지 않고, 항상 간청하면 와좌구를 받고 간청하지 않으면 와좌구를 받지 않고, 항상 간청하면 필수약을 받고 간청하지 않으면 필수약을 받지 않는다.

 

10. 나는 동료수행자와 함께 지내면서 그에게 항상 친절하게 신체적으로 대하지 불친절하게 대하지 않고, 항상 친절하게 언어적으로 대하지 불친절하게 대하지 않고, 항상 친절하게 정신적으로 대하지 불친절하게 대하지 않고, 항상 친절하게 접근하며 대하지 불친절하게 대하지 않는다.

 

11. 나에게는 담즙(膽汁)으로 인하여 생기거나, 점액(粘液)으로 인해서 생기거나, 바람으로 인해서 생기거나, 체질로 인해서 생기거나, 계절의 변화로 인해서 생기거나, 불운한 사건으로 인해서 생기거나, 우연한 피습으로 인해서 생기거나, 업의 과보에 의해서 생겨나는 고통이 많지 않고, 질병이 없다.

 

12. 나는 보다 높은 마음이자 현세에서의 행복한 삶인 네 가지 선정[사선(四禪)]을 원하는 대로 얻고 힘들지 않게 얻고 어렵지 않게 얻는다.

 

13. 나는 또한 번뇌를 부수고 번뇌 없이 마음에 의한 해탈[심해탈(心解脫)]과 지혜에 의한 해탈[혜해탈(慧解脫)]을 현세에서 스스로 곧바로 알고 깨달아 성취한다.

 

14. 수행승들이여, 수행자 가운데 탁월한 수행자라고 올바로 말한다면, 수행승들이여, 나를 두고 수행자 가운데 탁월한 수행자라고 올바로 말해야 할 것이다.”

 

탁월한 수행자의 경이 끝났다.


  1. 이 경문의 담즙(膽汁, Pitta), 점액(粘液, Semha), 바람(風, Vāta)은 인도의 의학서인 아유르베다(Ayurveda)에서 인간의 세 가지 체질을 나타낸다. 여기서 부처님은 현재의 느낌이 과거의 업에 의해 전적으로 배타적으로 유일하고 충분하게 결정된다는 것을 반대하기 위해 주어진 것이다. 연기법에서는 인과적 동시성이 배제되지 않는다. 따라서 과거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숙명론적 결정론은 오히려 인과를 성립시키지 못한다. [본문으로]
  2. 체질(Sannipātikāni) : 앞에서 언급된 세 가지 체질의 상호작용에 의해서란 의미이다. [본문으로]
  3. 불운한 사건(Visamaparihārajāni) : 주석서에 따르면 ‘많은 짐을 나르는데 갑자기 채찍질을 당하거나 갑자기 우물가에서 뱀에 물리거나 역경에 둘러싸여 생기는 일’을 말한다. [본문으로]
  4. 우연한 피습(Opakkamikāni) : 주석어에 따르면 예를 들어 ‘이 자가 도둑이나 간통자라고 하면 체포해서 무릎이나 팔꿈치를 곤봉 등으로 때리고 공격하여 발생된 것’을 두고 말한다. 또는 부처님께서 돌조각에 우연히 발을 다친 것을 여기에 귀속시키기도 한다. Milp.302에 따르면, 굶주림이나 목마름, 중독, 물림, 불타고, 익사하고 살해되는 것은 제때에 업보에 따라 죽지 못한 것으로 본다. 이러한 것은 업의 성숙과는 달리 의학적으로 처리될 수 있는 것이다. [본문으로]
  5. 인간체험(vedayitāni)의 8가지 원인을 다루고 있다. 이 가운데 3가지는 우연적인 것이다. 그러나 초기불교에서는 절대적 의미에서의 우연 즉 무인(無因, ahetu)과 일상적 의미(sammutisacca)의 우연을 명확히 구분했으며, 일상적 의미에서의 우연은 연기론적인 인과관계로서 인정했다. 즉, ①계절의 변화에 의한 발생(utuparināmajāni), ②불운한 사건의 발생(Visamaparihārajāni), ③우연한 피습(Opakkamikāni)이다. 이들은 우연적인 사건이지만 상기의 인간 체험의 8가지 원인들 가운데 3가지로 언급되고 있다. 이들 가운데 자신의 업의 과보는 오직 한 가지에 해당한다. 모든 개인의 고통은 전생의 업 때문만은 아니다. 이러한 일상적 의미에서의 우연적 사건이 인과적으로 야기된 것이란 것을 부정한 불교의 문헌은 없다. 이 내용은 몰리야 씨와까의 경(Moḷiyasīvakasutta, S36:21)에도 등장한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