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윳따 니까야(Saṁyutta Nikāya)/제2 하늘아들(Devaputta-Saṁyutta)
짠디마의 경(Candimasutta, S2:9)
moksha
2022. 9. 23. 22:10
짠디마의 경(Candimasutta, S2:9)
1. 한 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에 계셨다. 그런데 하늘아들 짠디마가 아수라의 왕 라후에게 사로잡혔다. 그래서 하늘아들 짠디마가 세존을 생각하며 마침 이와 같은 시를 읊었다.
[짠디마] “깨달은 님, 영웅이시여, 귀의하오니
모든 것에서 당신은 해탈하셨습니다.
제가 궁지에 빠져 있으니
그대가 나의 피난처가 되어 주십시오.”
2. 그 때 세존께서는 하늘아들 짠디마에 관해서 아수라의 왕 라후에게 시로 말씀하셨다.
[세존] “하늘아들 짠디마는 지금 이렇게 오신 님,
거룩한 님에게 귀의했으니,
라후여, 짠디마를 놓아 주라,
깨달은 님들은 세상을 불쌍히 여기네.”
3. 그러자 아수라의 왕 라후는 하늘아들 짠디마를 놓아 주고 부들부들 떨면서 아수라의 왕 베빠찟띠가 있는 곳으로 찾아갔다. 가까이 가서 두려움으로 머리카락을 곤두세우고 한 쪽으로 물러나 섰다.
4. 한 쪽으로 물러나 서있는 아수라의 왕 라후에게 아수라의 왕 베빠찟띠가 시로 말했다.
[베빠찟띠] “라후여, 도대체 무엇에 놀라
짠디마를 놓아 주었는가?
그대는 두려워하며 여기 왔으니,
무엇이 무서워 서있는가?”
5. [라후] “나는 깨달은 님의 시에 놀랐으니
짠디마를 내가 놓아 주지 않으면,
나는 머리가 일곱으로 갈라지고
살아 있더라도 즐거움을 얻지 못하리.”
짠디마의 경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