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그분 고따마 붓다/거룩한 부처님! 어떤 분이신가?

세상의 경(Lokasutta, AN4:36) : 연꽃이 물 속에서 생겨나 물 속에서 자라지만, 물을 벗어나서 물에 젖지 않고 피어있듯

moksha 2016. 8. 20. 13:21


Namo tassa bhagavato arahato sammāsambuddhassa (3번)

                나모    땃싸      바가와또    아라하또        쌈마쌈붓닷싸 (3번)

그 분, 세상의 존귀한 님, 거룩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께 예경하나이다.


세상의 경(Lokasutta, AN4:36)

 

[연꽃의 비유 : 세상에 살면서 세상을 벗어난다.]

1.[세존]“한 때 세존께서는 욱까타시와 쎄따비야시 사이의 지방도로를 걷고 계셨다. 그때 바라문 도나도 욱깟타 시와 쎄따비야시 사이의 지방도를 걷고 있었다.

 

2. 바라문 도나는 세존의 발자국에 수레바퀴가 나 있고 천개의 바큇살과 바퀴테와 바퀴통이 있어 모든 형태를 구비하고 있는 것을 보고는 ‘아,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아, 예전에 없었던 일이다. 이것은 인간존재의 발자국이라고 볼 수 없다.’고 생각했다.

 

3. 그런데 세존께서는 길에서 벗어나 한 나무 밑에 가부좌를 틀고 몸을 곧추세우고 앞으로 사띠를 확립하고 앉으셨다. 그러자 바라문 도나는 세존의 발자국을 따라가다가 세존께서 한 나무 밑에 청정하고 믿음을 고취시키고, 감관을 고요히 하고, 마음도 고요하고, 최상의 제어와 최상의 멈춤에 도달한 것을 보았다. 그는 잘 길들여지고 수호되고 감관이 제어된 용과 같았다. 그는 보고 나서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다가가서 세존께 이와 같이 말했다.

 

4.[도나]“존자께서는 신이 되려고 하십니까?”

  [세존]“바라문이여, 나는 신이 되려고 하지 않습니다.”

 

  [도나]“존자께서는 건달바가 되려고 하십니까?”

  [세존]“바라문이여, 나는 건달바가 되려고 하지 않습니다.”

 

  [도나]“존자께서는 야차가 되려고 하십니까?”

  [세존]“바라문이여, 나는 야차가 되려고 하지 않습니다.”

 

  [도나]“존자께서는 인간이 되려고 하십니까?”

  [세존]“바라문이여, 나는 인간이 되려고 하지 않습니다.”

 

5.[도나]“그대는 ‘존자께서는 신이 되려고 하십니까?’라고 물어도 ‘나는 신이 되려고 하지 않습니다.’라고 대답했고, ‘존자께서는 건달바가 되려고 하십니까?’라고 물어도 ‘나는 건달바가 되려고 하지 않습니다.’라고 대답했고, ‘존자께서는 야차가 되려고 하십니까?’라고 물어도 ‘나는 야차가 되려고 하지 않습니다.’라고 대답했고, ‘존자께서는 인간이 되려고 하십니까?’라고 물어도 ‘나는 인간이 되려고 하지 않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면 존자께서는 무엇이 되려고 하십니까?

 

6.[세존]

①“바라문이여, 내가 모든 번뇌를 제거하지 못했다면, 신이 되려고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내게 그 모든 번뇌가 끊어지고, 뿌리째 뽑히고, 종려나무 그루터기처럼 되고, 존재하지 않게 되고, 미래에 다시 생겨나지 않습니다.

② 바라문이여, 내가 모든 번뇌를 제거하지 못했다면, 건달바가 되려고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내게 그 모든 번뇌가 끊어지고, 뿌리째 뽑히고, 종려나무 그루터기처럼 되고, 존재하지 않게 되고, 미래에 다시 생겨나지 않습니다.

③ 바라문이여, 내가 모든 번뇌를 제거하지 못했다면, 야차가 되려고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내게 그 모든 번뇌가 끊어지고, 뿌리째 뽑히고, 종려나무 그루터기처럼 되고, 존재하지 않게 되고, 미래에 다시 생겨나지 않습니다.

④ 바라문이여, 내가 모든 번뇌를 제거하지 못했다면, 인간이 되려고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내게 그 모든 번뇌가 끊어지고, 뿌리째 뽑히고, 종려나무 그루터기처럼 되고, 존재하지 않게 되고, 미래에 다시 생겨나지 않습니다. 

 

7. 바라문이여, 예를 들어, 청련화나 홍련화나 백련화가 물 속에서 생겨나 물 속에서 자라지만, 물을 벗어나서 물에 젖지 않고 피어있듯, 바라문이여, 이와 같이 나는 세상 속에서 생겨나 세상 속에서 자라지만, 세상을 극복하고 세상에 물들지 않고 지냅니다. 바라문이여, 깨달은 님이라고 나를 기억하시오.”

 

8.[세존]

“신으로 태어나거나

하늘을 나는 건달바가 되거나

야차의 세계로 가거나

인간으로 태어날 수 있겠지만,

 

그러나 나에게 그 모든 번뇌가

부서지고 파괴되고 멸진되었다.

마치 아름다운 백련이 물에 젖지 않듯

나는 세상에 물들지 않아 바라문이여, 깨달은 님이네.”


세상의 경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