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윳따 니까야(Saṁyutta Nikāya)/제12 인연의 모음(NidānaSaṁyutta

길의 경(Paṭipadāsutta, S12:3) : 잘못된 길과 올바른 길이란 무엇인가?

moksha 2017. 8. 8. 21:43

길의 경(Paṭipadāsutta, S12:3)

 

1.한 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에 계셨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그대들에게 잘못된 길과 올바른 길에 관해 설하겠다. 그것을 듣고 새기도록 해라. 내가 설하겠다.”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그렇게 하겠습니다.”

수행승들은 세존께 대답했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2. [세존]“수행승들이여, 잘못된 길이란 무엇인가? 무명을 조건으로 형성이 생겨나고, 형성을 조건으로 의식이 생겨나 고, 의식을 조건으로 명색이 생겨나고, 명색을 조건으로 여섯 가지 감역이 생겨나고, 여섯 가지 감역을 조건으로 접촉이 생겨나고, 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생겨나고,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생겨나고, 갈애를 조건으로 집착이 생겨나고, 집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생겨나고,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생겨나고,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과 죽음, 슬픔, 비탄, 고통, 근심, 절망이 생겨난다. 수행승들이여, 이것을 잘못된 길이라고 한다.

 

3. 그러면 수행승들이여, 올바른 길이란 무엇인가? 곧 무명이 사라져 남김없이 없어지므로 형성이 소멸하고, 형성이 없어지므로 의식이 소멸하며, 의식이 없어지므로 명색이 소멸하고, 명색이 없어지므로 여섯 가지 감역이 소멸하며, 여섯 가지 감역이 없어지므로 접촉이 소멸하고, 접촉이 없어지므로 느낌이 소멸하며, 느낌이 없어지므로 갈애가 소멸하고, 갈애가 없어지므로 집착이 소멸하며, 집착이 없어지므로 존재가 소멸하고, 존재가 없어지므로 태어남이 소멸하며, 태어남이 없어지므로 늙음과 죽음, 슬픔, 비탄, 고통, 근심, 절망이 소멸한다. 이 모든 괴로움의 다발들은 이와 같이 해서 소멸한다. 수행승들이여, 이것을 올바른 길이라고 한다.”

 

길의 경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