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ksha 2024. 3. 5. 22:10

쑤찌무키의 경(Sūcimukhīsutta, S28:10)

 

1. 한 때 존자 싸리뿟따는 라자가하 시의 벨루 숲에 있는 깔란다까니바빠에 있었다.

 

2. 그 때 존자 싸리뿟따는 아침 일찍 옷을 입고 발우와 가사를 들고 라자가하 시로 탁발하러 들어갔다. 라자가하 시에서 차례로 탁발을 하고 어떤 성벽에 의존해서 탁발한 음식을 들고 있었다.

 

3. 마침 쑤찌무키라는 유행녀(주)가 존자 싸리뿟따가 있는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존자 싸리뿟따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4.[쑤찌무키] 수행자여, 왜 그대는 고개를 떨구고 먹습니까?”

[싸리뿟따] 자매여, 나는 고개를 떨구고 먹지 않습니다.”

 

5.[쑤찌무키] 수행자여, 그렇다면 그대는 고개를 쳐들고 먹습니까?”

[싸리뿟따] 자매여, 나는 고개를 쳐들고 먹지 않습니다.”

 

6.[쑤지무키] 수행자여, 그렇다면 그대는 사방을 돌아보며 먹습니까?”

[싸리뿟따] 자매여, 나는 사방을 돌아보며 먹지 않습니다.”

 

7.[쑤지무카] 수행자여, 그렇다면 그대는 사유(四維)(주)를 돌아보며 먹습니까?”

[싸리뿟따] 자매여, 나는 사유를 돌아보며 먹지 않습니다.”

 

8.[쑤찌무키] 수행자께서는수행자여, 그대는 고개를 떨구고 먹는가?’ 라고 묻자자매여, 나는 고개를 떨구고 먹지 않는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수행자께서는수행자여, 그렇다면 그대는 고개를 쳐들고 먹는가?’라고 묻자자매여 나는 고개를 쳐들고 먹지 않는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수행자께서는수행자여, 그렇다면 그대는 사유를 돌아보며 먹는가?’라고 묻자자매여, 나는 사유를 돌아보며 먹지 않는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수행자여, 그렇다면 그대는 어떻게 식사를 합니까?”

 

9.[싸리뿟따] 자매여, 어떤 수행자들과 성직자들이 타락한 점술과 같은 잘못된 수단으로 삶을 영위한다면, 그 수행자들과 성직자들을고개를 떨구고 먹는 자들이라고 합니다.

 

10. 자매여, 어떤 수행자들과 성직자들이 점성술과 같은 잘못된 수단으로 삶을 영위한다면, 그 수행자들과 성직자들을고개를 쳐들고 먹는 자들이라고 합니다.

 

11. 자매여, 어떤 수행자들이 심부름을 하고 소식을 알리는 것과 같은 잘못된 수단으로 삶을 영위한다면, 그 수행자들과 성직자들을사방을 돌아보며 먹는 자들이라고 합니다.

 

12. 자매여, 어떠한 수행자나 성직자라도 손금이나 관상을 보는 것과 같은 잘못된 수단으로 삶을 영위한다면, 그 수행자들과 성직자들을사유를 돌아보며 먹는 자들이라고 합니다.

 

13. 자매여, 그러나 나는 점술과 같은 잘못된 수단으로 삶을 영위하지 않습니다. 나는 점성술과 같은 잘못된 수단으로 삶을 영위하지 않습니다. 나는 심부름을 하고 소식을 알리는 것과 같은 잘못된 수단으로 삶을 영위하지 않습니다. 나는 손금이나 관상을 보는 것과 같은 잘못된 수단으로 삶을 영위하지 않습니다. 나는 정당하게 음식을 탁발합니다. 그리고 음식을 탁발하면 정당하게 그 음식을 먹습니다.

 

14. 그러자 유행녀 쑤찌무키는 라자가하 시에서 거리에서 거리로, 사거리에서 사거리로 돌아다니면서 이와 같이 말했다.

[쑤찌무키] 싸끼야의 아들을 따르는 수행자들은 정당한 음식을 먹습니다. 싸끼야의 아들을 따르는 수행자들은 비난받을 바 없는 음식을 먹습니다. 싸끼야의 아들을 따르는 수행자들에게 음식을 보시 하십시오.”

 

쑤찌무키의 경이 끝났다.

 

쑤찌무키(Sūcimukhī) : 이교의 편력 수행녀로 이 경에만 등장한다.

사유(四維)는 동남서북(東南西北)의 사잇방향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