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하면 지는 겁니다”귀속에 욕하는 스님들
적폐청산무풍지대
작년 시민들은 촛불혁명을 이루어 내었습니다. 처음 촛불이 열리던 날 10월 29일 열기는 대단했습니다.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혁명적인 기운을 감지했습니다. 그 때 당시 나온 피켓구호는 ‘탁핵’이었습니다. 이후 열린 촛불에서는 점차 강도가 세어져 ‘구속’으로 바뀌었습니다. 구호는 현실화 되었습니다. 수갑을 찬 초췌한 전임 대통령의 모습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 없지만 그 동안 쌓이고 쌓인 적폐는 과보를 낳았습니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 이래 곳곳에서 적폐청산을 외치고 있습니다. 사회곳곳에 켜켜이 쌓여 있는 묵은 때를 씻어 내기 위한 작업이 정부주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적폐청산무풍지대가 있습니다. 사회에서는 개혁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지만 어찌 된 일인지 불교계는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 적폐청산과 개혁에 저항하는 듯이 보이기도 합니다.
‘자승OUT’을 넘어서
지난 5월 31일자 불교신문 기사를 보면 “인과의 업보 무거운 알라”라는 부제로 기사가 실렸습니다. 명진스님 제적에 대한 시민사회단체의 움직임에 쐐기를 박고자 하는 기사입니다. 조계종 호계원에서 제적된 명진스님에게 자숙과 참회를 권고 하는 성명에 대한 것입니다. 이런 것을 두고 적반하장(賊反荷杖)이라 할 것입니다.
‘도둑이 도리어 매를 든다’라는 말이 적반하장입니다. 마치 권위주의 정권시절 안기부를 연상케 하는 호법부의 성명을 보면 거꾸로 된 듯 합니다. 인과의 중요성을 안다면 ‘잘못한 사람이 아무 잘못이 없는 사람을 도리어 나무라는’우를 범하지 않을 것입니다.
조계사 일주문 앞에는 연일 피켓팅시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자발적 참여자들이 이른 아침부터 늦은 우후까지 벌써 50여일 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구에서 부산에서 멀리서 동참하는 법우님들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총무원장직선실현을 위하여 시작 된 것이지만 가면 갈수록 범위가 넓혀져서 이제 불교적폐해소와 불교개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타겟은 자승원장입니다. 이제 ‘자승OUT’을 넘어 ‘자승구속’으로 가고 있습니다. 적광스님 폭행사건 고소가 그 좋은 예입니다.
종단으로부터 혜택을 받고 있는 자들은
불교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자발적인 일인시위와 피켓팅은 전에 볼 수 없었던 것입니다. 특히 5.9대선을 기점으로 본질적으로 바뀌었습니다. 사회적폐청산 분위기와 함께 불교계의 적폐청산 요구도 거세진 것입니다. 이에 자발적 참여자들이 각종 피켓을 만들어 연일 50일 넘게 피켓팅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에 대하여 조계종 기관지 불교신문에서는 ‘아무리 정의라 포장해도 분노는 파괴만 낳는다’라는 제하의 기사를 실었습니다.
불교신문 기사를 보면, “모든 병폐외 갈등이 ‘기승전-총무원장”으로 귀결된다고 비판하며 “최고 권력자만 잘 뽑으면 달라질 수 있는 것이냐”며 “문제의 원인을 내가 아닌 남의 탓으로만 돌리는 풍토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어떤 이는 “새로운 대안을 만들어내는 일에 게으른 분노는 아무리 정의 혹은 유신으로 포장된다 한들 기껏해야 파괴를 가져올 뿐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위기감을 느낀 것 같습니다. 종단에서 요직을 차지 하고 있는 스님들과 종단으로 부터 혜택을 받고 있는 재가자들은 한결 같이 불교개혁과 적폐청산을 외치고 있는 세력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종단으로부터 혜택을 받고 있는 자들의 주장을 들어 보면 불교개혁을 외치는 자들은 해종세력이자 불교파괴세력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 중 일부는 예전에 불교개혁을 위한 활동가들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종단으로부터 혜택을 받는 것이 있기 때문에 권승들을 옹호하고 재가활동가들을 비판하는 이중적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변절한 그들을 보면 일제시대 때 ‘왜놈 보다 조선놈이 더 밉다’라는 말이 실감납니다.
“욱하면 지는 겁니다”
카톡방이 갑자기 소란스러워졌습니다. 조계사 일주문 피켓팅 현장에 호법부스님이 나타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른 아침 나타난 일단의 호법부 스님은 피켓을 든 재가활동가들에게 일종의 무력시위를 했습니다. 삭발하고 승복을 입었지만 도저히 스님 같지 않아 보이는 덩치 큰 스님들이 재가자들을 압박한 것입니다. 어느 활동가는 이런 글을 남겼습니다.
조계사 앞에서 출근길 시민들과 총무원 직원들을 상대로 용주사 주지 관련 선전전을 할 요량으로 집을 나섰습니다.
수원에서 조계사까지의 출근길 교통흐름을 경험해 보지 못한 상태라서 행여 늦지는 않을까 하는 조바심에 서둘러 집을 나섰는데 너무 일찍 도착하게 되었지요.
오가는 시민들이 더 늘어나기를 기다렸다가 대안스님께서 오시는 것을 확인하고 용주사 주지의 가족사진이 부착된 옷으로 갈아입고 조계사로 출근하는 차량을 향해 선전전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출근하면서 이런 제 모습을 목격했는지 XX부 망나니들이 못마땅한 표정으로 떼거지로 몰려나왔습니다. (아마도 출근길의 총무원장 심기가 염려스러웠을 겁니다)
침묵으로 시위 할 것을 종용하는 그들과 가벼운 실랑이를 하는데 한 친구가 야릇한 미소를 지으며 제게 가깝게 다가오더니 제 귀에 입을 대고 저만 들을 수 있는 나즈막한 목소리로 이렇게 속삭였습니다.
“야 개XX야. 꼭 이렇게 해야겠어? 밤길 조심해. 칼로 배창시를 다 긁어내버릴 테니.” 하는 겁니다.
짧은 순간 화내면 진다는 생각이 번듯스치더군요. 그래서 엷은 미소를 지으며 그 친구의 귀에다 대고 똑같이 속삭였지요.
“야, 이 개보다 못한 자식아! 너가 그래가지고 중의 탈을 쓰고 다녀. 너같은 놈은 화탕지옥에 떨어져도 아까워 이눔아~”
이후 잠깐 눈싸움을 이어갔더니 몇 걸음 뒤로 물러나더군요.
이 과정을 두 당사자 외엔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읍니다. 너무나 은밀게 이루어졌던 일이었기에~
*참 이상했습니다. 상대가 먼저 도발을 한 상태라서 다른 때 같았으면 화를 냈을 법도 한데 그 어떠한 감정도 일어나지 않더군요. 미움도, 연민의 정도~ 오직 자승의 호위무사 답다는 생각만 있었을 뿐.
(S법우님)
이 글을 작성한 S법우님은 또 다른 후기에 “고민, 고민하다가 자승 호위무사들의 헐리우드액션을 목격했던 경험이 있었던 터라 참고 하시라고 올려드린 겁니다. 저들의 엮어내기 위한 술수가 보통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절실히 느낀 하루였습니다. 절대 말려들지 마시길 바랍니다. 욱~하면 지는 겁니다.” (S법우님)라 했습니다. 저들의 술수와 전략에 말려 들어 가지 말자는 것입니다.
귀속에 대고 못할 말을
참으로 놀라운 이야기입니다. 호법부스님들이 귀속에 대고 못할 말을 한 것입니다. 재가자에게 이런 말을 할 정도이니 스님에게는 더 말할 나위 없을 것입니다. 적광스님이 호법부 지하취조실로 끌려 가서 죽도록 맞았다고 하는데 실감날 정도로 생생한 글입니다. 그런데 호법부 스님으로부터 당한 재가자들이 한둘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삼일전 평소 다혈질이던 J법우님이 호법부 스님과 언쟁했습니다. 전하는 이야기에 따르면 서로 거친말이 오갔다고 합니다. 그것은 호법부 스님이 자극했기 때문입니다. S법우님에게 했던 방식 그대로 J법우님에게도 귓속말을 한 것입니다. 처음 당한 법우님은 격분했던 것 같습니다. 큰소리로 스님에게 야단 쳤는데 이것이 그들의 작전에 넘어간 대표적인 케이스에 해당됩니다. 분노를 유발하여 폭력행위를 하려 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들 스님들은 허리우드 액션에도 능합니다. 헐리우드 액션은 과장된 행위를 말합니다. 농구나 축구 등에서 주로 볼 수 있습니다. 사전에 따르면 “상대와 신체접촉은 허용되지만 선을 넘으면 파울이 되는 여러 스포츠에서 실제론 파울을 당하지 않았지만 당했다고 파울콜을 유도하기 위해 당한 척 행동하는 것. 당연히 연기, 과장된 액션이 동반된다. 실생활에서도 가벼운 교통사고 직후의 운전자들이 취하는 꾀병을 경기 중에 하는 거라고 생각하면 된다.”라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스님들도 종종 헐리우드 액션하는 것 같습니다. 스님의 헐리우드 액션은 용주사 사태와 관련하여 교계신문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사실을 알기 때문에 귓속말로 자극하는 것에 넘어 가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처음 당한 사람들은 매우 당황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카톡방에 올라온 이야기가 그것을 말해 줍니다.
신변위험을 호소하는 불자들
어느 여성법우님이 피켓팅을 하고 있는데 총무원측 스님들이 와서 욕설을 퍼 부었다고 합니다. 이에 옆에서 보고 있는 법우님이 “스님이 욕하면 안되지요”라고 했다 합니다. 그랬더니 그 스님은 “제가 언제 욕했나요?”라며 잡아 떼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하여 어느 법우님 말하기를 “지상에서 최고의 욕내공을 자랑하는 OO스님”이라 하며 엄청난 욕쟁이 스님들이 입에 담지 못할 쌍욕한다고 합니다.
더욱 더 놀라운 일은 재가종무원이 스님에게 욕한 것입니다. 일인시위를 하고 있는 대안스님에게 어느 재가 종무원이 “야, XX놈아, 빨리 일어나. 바자회 하는데 방해하지 말고.”라고 귀속말로 이야기하듯이 욕했다고 합니다.
스님이 욕한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스님들은 이슬만먹고 사는 줄 알았으나 욕을 밥먹듯이 하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피켓팅 하는 법우님 귀에다 입을 대고 “야, X발놈아”라 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하여 어느 법우님은 “X아치들만 모아 놓은 OO부”라 합니다.
모든 스님이 다 욕을 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어찌 하다 보니 OO부에 속해서 일하다 보니 욕쟁이 스님이 된 것 같습니다. 더구나 피켓팅이 하루 이틀도 아니고 50일 넘게 이어지다 보니 그들도 어찌할바를 모르는 것 같습니다.
한국불교 역사에 있어서 유례없는 일을 맞아 OO부 스님들이 폭력을 유발하려 하는 것은 틀림 없는 사실입니다. 활동가들 귀에 대고 “야, X발놈아”라 하는가 하면 “밤길 조심해. 칼로 배창시를 다 긁어내버릴 테니”라 했다면 위축될 것임에 틀림 없습니다. 실제로 이런 이야기를 들은 어느 법우님은 “위의 두X들이 욕했어요. 저두 욕먹었어요. 무서워서 오줌 쌌엉ㆍ.....”라 했습니다. 오줌이 저릴 정도로 공포분위기를 조성 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위협에 어느 법우님은 “갈수록 우리 스님들과 조계사시위자들 신변이 불안해 지고 있습니다.”라며 신변위험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결코 굴복하지 말라
S법우님 이야기는 충격적 입니다. 영화대사 한 장면을 보는 듯 합니다. 조폭이 귀에다 대고 쌍스런 욕과 함께 살해 하겠다는 장면이 자연스럽게 떠 올려집니다. 더구나 폭력을 유발하고 할리우드 액션으로 궁지에 몰아 넣겠다는 전략도 놀라게 합니다. 이것이 한국불교 현실 입니다.
이건 싸움이 아니라 전쟁입니다. 조폭과의 전쟁. 겉으로 스님인 것 같으나 하는 행위를 보면 조폭임에 틀림 없습니다. 행위에 따라 그 사람의 신분이 결정 된다고 했습니다. 농사를 지으면 농부라 하고, 장사를 하면 상인이라 합니다. 도둑질하면 도둑놈이 되고 강도짓하면 강도짓이 됩니다. 그래서 부처님은 “행위에 의해 도둑이 되고, 행위에 의해 무사가 되며, 행위로 인해 제관이 되고, 또한 행위로 인해 왕이 됩니다.”(stn662)라 했습니다. 수행을 하면 출재가를 막론하고 수행자라 합니다. 삭발하고 회색승복 입었지만 하는 행위가 조폭과 같다면 조폭이라 불러야 할 것입니다. 한국불교를 점령하고 있는 집단은 조폭과도 같습니다.
그들과의 전쟁에 굴하지 마십시오. 때리면 맞읍시다. 화내는 이에게 화내지 말라고 했습니다. 초기경전에서 “분노하는 자에게 분노하면, 그 때문에 더욱 악해지리. 분노하는 자에게 분노하지 않는 것이 이기기 어려운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이네.”(S11.5)라 했습니다. 화내지 않는 것이 이기기 어려운 전쟁에서 승리한다고 했습니다. 귓속말로 어떤 무서운 말을 해도 대꾸하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도 내일도 자리를 지킨다면 그들도 어찌 할 수 없을 겁니다. 자발적 참여만이 그들을 몰아낼 수 있습니다.
“오늘도 내일도 피켓을 든다.
비 올 때까지 기우제 지내듯이,
적폐청산의 그날까지 간다.
밤낮으로 피곤을 모르는 님들이여,
그들에게 결코 굴복하지 말라.”
2017-07-15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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